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등 SNS 사용이 '보기만 하고 쓰지는 않는다'는 평시 상황에서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두고 다시 꿈틀 거리고 있다.
26일, 광주시와 하남시 지역정가에 따르면 관내 정치인들 중에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붐을 일이키고, 선거법상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되면서 출마자들이 너도나도 페이스북 등을 개설하고 활발하게 글을 올렸던 것.
시장 및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등 현직 정치인과 출마예정자를 포함해 소수만이 페이스북 개설하지 않고 있을 뿐, 이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은 페이스북을 개설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가 끝난뒤 상당수의 정치인들이 페이스북은 개설되어 있지만, 사용을 중단해 사실상 페이스북 활용이 냄비현상에 그치고 있다.
선거를 위한 도구였을뿐 유권자들과 상시 소통의 장을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동향은 물론 정치적 생각, 현안에 대한 주장 등의 글을 상시적으로 게시해 유권자들과 줄곧 소통해 오고 있는 정치인들도 있다.
출마예정자, 정당인, 공무원들 중에 광주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노철래 의원, 김영훈 전 의장, 소미순 시의원, 박종선 전 과천시 부시장, 방세환 조직부장, 홍승표 용인시 부시장 등이 활발하게 페이스북을 가동시키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소병훈 지역위원장이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다양한 글을 게시하고 있고, 임종성 전 도의원, 박현철 부장 등이 SNS 공간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하남지역에서도 이현재 의원, 최철규 도의원, 오수봉 의장, 이현심 시의원, 임문택 전 시의원 등이 페이스북을 상시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하나둘 페이스북 등에 게시글을 가끔씩 올리며 동향을 전하고 있어 선거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게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한 시민은 "평상시에는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유력 정치인들에게 아부만 하다가,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갑자기 나타나 SNS에 글을 도배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의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 수천명의 '친구'를 맺고 있어 효과적인 선거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