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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은쭉보다가내게서시선이멈춘다.
놀란거같다.
힘없이땅을보는정지연.
왜그러지?
"윤정아 쟤 예쁘다ㅋㅋ"
이때조용히들려오는연우목소리-.-
"으응. 이쁘네."
"영어 잘하겠다. 그치?"
"그러겠지?"
"좋았어! 발음도 죽일거야ㅋㅋ"
"응ㅋㅋㅋ"
"연우 손들어봐~"
"네!!"
"지연이는 연우 앞에 앉구. 3교시 끝나고 지연이는 교무실로 와요. 이상^^"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정지연이연우앞자리로온다.
"안녕^^ 난 정연우. 어?! 너도 정씨, 나도 정씨. 오오~"
"....으응^^;;;"
"내 이름 아나? 나 허윤정이야. 안녕^^"
"........응."
마침내앞자리,그니까정지연짝꿍이나가서
그자리에얼른앉았다.
"어제 잘 들어갔어?"
".....응. 미안했어. 어젠."
"아니야. 근데... 물어봐도 될까?"
"응?"
"...아니야. 친하게 지내자^^ 이거 우연인가?ㅋㅋ"
"......"
"허윤정! 너 지연이한테 작업걸지마."
"-_- 연우야?"
"태권브이한테 전화해버릴거야. 작업걸고 다닌다고."
"야!!"
봤다.
잠깐지연이눈이흔들린걸.
"그니까 작업걸지마."
"에휴, 우리 연우는 언제 클까?"
"너보다 훨씬 크거든? 까분다?"
"태권브이보다 작잖어. 까불지마."
"우와~ 알았어-_-"
연우귀엽다ㅋㅋㅋ
파랑이친구같은정신연령=.=
'지이이잉'
1교시수업이아주절정이고만누가문자야?ㅡㅡ
[니네반전학생있어?]
선주문자다.
어떻게또듣고-.-
[응어떻게알았니?]
[내가모르는게어딨니설마그전학생]
[응지연이야]
[진짜?!]
[네!]
[헐.....]
[왜?]
문자끊겼다.
종이치자마자누군가가저기서달려온다.
'쾅!'
엄청난소리와함께문이열렸다.
선주다.
지연이가있는걸확인하고얼굴이굳는다.
그렇게지연이한테가는선주.
"야"
"...."
지연이는놀란눈치다.
"할 말있어, 나와."
"......"
"야!!! 너 왜 지연이 데리구 가? 너보다 이뻐서 질투나냐?ㅋㅋㅋ"
"망할 정연우는 닥치시구요."
"망할 김선주는 꺼져주세요."
"정지연 나오라고."
"왜그래? 선주야"
"그냥 할말있어서."
선주는나간다.
지연이가따라간다.
나도따라나왔다.
우리공터로가는선주.
그리고따라가는지연이.
그들의뒤를밟는허윤정-_-
"윤정아 둘이 해야할 얘기야. 미안."
"응? 으응.."
공터문을닫아버리는선주.
무안하게ㅠㅠ
무안한발걸음을매점으로돌렸다.
카스틱세개를샀다.
교실에가려고공터에지나가는순간들렸다.
"미쳤어? 여기가 어디라고 와."
선주목소리.
나도모르게공터문에내귀를대고야말았다-.-
날이상하게쳐다보는시선에민망했지만ㅋㅋㅋ
".......몰랐어... 정말이야.."
"전학가, 다시."
"....선주야"
"부르지마. 니가 우리 버리고 간 그 날, 우리한테 정지연 없어."
"...안 버렸어. 그런 거 아니야."
"됐어."
".....미안해"
"그 말도 그만해. 더 정떨어져."
"......."
"한 번 들어보자. 우리 버리고 불쌍한 태권이 버리고 미국 왜 갔는지"
"....버린 거 아니야. 선주야. 이러지마.."
"넌 버렸어. 우리도 태권이도. 가지말라는 우리 말 무시해버렸잖아. 무서웠어, 너 그때."
"......"
"한순간에 사람 확 변해서 우리 무시했잖아, 너. 그리고 갔잖아, 미국. 그게 버린 거지, 뭐야."
"...... 내 말 좀 들어봐.. 응?"
"태권이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생각해봤어, 너? 적어도 태권이한테까지 그러면 안 되는 거야."
"........."
"태권이 지금 충분히 행복해. 윤정이 만나서 미치도록 웃어. 앞에 나타나지마. 전학가."
"선주야"
"너 태권이 앞에 나타날 자격없어. 상처받고 안 웃던 애 웃게 만들었으면 끝까지 웃게 해야 할 거 아니야."
"......"
"너 때문에 또 상처받고 안 웃던 녀석이 지금 윤정이 있어서 웃어. 괜히 너 나타나서 태권이 웃음 뺏어가지마."
"..흐흑....."
"태권이 너 존나 좋아했잖아. 태권이 처음 좋아한 여자가 너랬잖아. 둘이 존나 행복했잖아. 우리도..... 행복했잖아."
"...흐흑.."
"1년동안 태권이 정말 많이 힘들어했어. 너 또 이렇게 나타나면 태권이 힘들어해. 난 내 친구 힘들어하는 꼴 못 봐."
"....흐흑..."
"윤정이도 내 친구야. 너 나타나서 태권이 힘들어하고 그럼 그 모습보고 윤정이도 힘들어해. 둘이 지금 행복하니까 건들지마."
"..선주야 안 그럴게.... 그냥...친구하자....응? 태권이랑도 친구하면.."
"누가 누구랑 친구를 해? 그만하자. 재미없다."
"선주야"
'스르르륵'
문이열렸다.
선주가나온다.
"...윤정아?"
"...미..미안. 들으려고..한 게 아닌데..."
"윤정아"
"........다......들어버렸어."
선주뒤로지연이가보인다.
그래서싫어한거구나지연이를.
태권이가처음좋아한사람.
근데하루아침변해서지연이는미국에갔고.
그래서태권이힘들어했고...
"괜찮아..?"
".... 아니, 별로. 교실 들어갈래."
종이치고있었다.
갑자기복잡하다.
괜히공터앞을지나갔다.
아니, 처음부터애들을따라오면안되는거였어.
"오예 카스틱~"
내손에있는카스틱을뺏어가는연우.
내가아무반응도안보이자내눈앞에서손을흔든다.
"응?"
"카스틱 내가 뺏어갔어. 내가 먹는다구."
"으응."
"... 허윤정이 이상해."
"왜?"
"김선주랑 맨날 놀아서 먹을 거 뺏어가면 뭐라고 했는데 이젠 아무말도 안 해."
"먹지마, 그럼."
"안 먹는단 소린 안 했다~"
"그럼 먹으세요."
'지이이잉'
[너걱정돼]
선주문자.
이번시간도선주랑문자를하다잤다.
[지연이가그랬었구나..]
[미안해]
[니가미안할게뭐있어?바보야]
[걔신경쓰지마알았지?]
[왜?태권이여자친구였던애라?뭐어때?괜찮아]
[이멍청아괜찮긴뭐가괜찮아니표정만봐도알어나는]
[지연이가자꾸미안하다고하는거보면다시돌아온거잖아착한애같던데]
[하루아침에변한애야]
[하루아침에또변했나보지너네가자꾸그러니까지연이불쌍해]
[버림받은우리가더불쌍해]
[아니랬잖아얘기좀들어보지그랬어]
[변명듣기싫어아무튼미안해윤정아]
[아니야미안해하지마]
지연이랑잘지내야되는거야?
착한애같던데..
내가잘지내서애들이랑지연이풀어주면되잖아
역시똑똑해허윤정ㅋㅋㅋㅋㅋ
점심시간이됐는데지연이는꿈쩍도안한다.
오늘처음와서친구가없어서그런가?
지연이짝꿍자리에앉았다.
"밥먹으러가자."
"아니야.."
"왜? 같이 먹자^^"
"...괜찮아. 안 먹을래."
"먹어야 되는데? 선주..때문에 그래?"
"......"
"선주때문에 그러는구나?"
"....가서 먹구 와."
먼저나간연우가다시돌아왔다.
"허윤정! 안 가?"
"가~ 그럼 지연아 쫌만 기다려. 매점에서 뭐 사다줄게."
"괜찮아.."
"아니야^^ 다음엔 같이 먹자."
밥먹고매점에들렸다.
선주가진성이랑전화하는사이에-
은진이랑둘이왔다.
바나나우유랑빵을사서은진이랑같이교실로왔다.
"얘야? 지연이?"
"응. 예쁘지?ㅋㅋㅋ 지연아 이거 먹어."
"괜찮은데.."
"안녕^^ 난 박은진이야. 윤정이가 너 이거 사다줄라고 밥 빨리 먹었어. 얼른 먹어ㅋㅋ"
"바나나우유라도 먹어, 그럼. 자 빨대 꽂는다?"
빨대를꽂아지연이한테줬다.
받고먹진않는지연이.
"우와~ 애터져ㅠㅠ 허리업지연아~~"
"발음이 그러니까 안먹지-_-"
"망할 정연우."
"망할은 선주꺼고. 김선주 어디갔냐?"
"진성여보야랑 콜하신대ㅡㅡ"
"발음 꼬졌어-_- 지연이가 누군지 알어?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애야."
"정말? 지연아 내 발음이 그렇게 꼬졌어?"
"..아니^^;;"
"그치? 거봐 정연우!!"
"억지로 웃고 있는 거 안 보이냐?ㅋㅋㅋ"
이렇게우리끼리웃고떠드는거보면선주안좋아할텐데...
다행히점심시간이끝날때까지선주는오지않았다.
[여보~]
학교끝나고집에가는길.
태권이한테문자왔다.
[응?ㅋㅋㅋ]
[끝났어?]
[응지금집에가]
[쫌만기다려장보러가자]
[끝났어?]
[응ㅋㅋ달려가고있어기다려]
아파트앞에왔다.
혹시오나해서태권이학교가는쪽을보니까
저멀리서태권이가오고있다.
날알아봤는지두팔들어손을흔든다.
나도흔들어줬다.
"헥헥...아후.."
"왜 뛰어와ㅋㅋ"
"달려간다구 했잖어. 장보러 가자."
"나 알바하러 가야돼."
"밥먹고 가지."
"집들이하구 남은 거 되게 많거든? 애들 불러서 먹어."
안으로들어왔다.
태권이는엘리베이터버튼을누른다.
"싫어. 먹구 가. 그럼"
"가방놓구 옷 갈아입구 갈거야, 바로."
엘리베이터문이열리자우린탔고태권이는누른다.
"애들 불러도 할 거 없어."
"지금까지 애들이랑 맨날 뭐하구 놀았는데?"
"술.게임.........없다-_-"
"후...."
'띵동'
'띠리리링'
"그니까 먹구 가."
"잠깐만 태권아^^"
방으로얼른들어가가방놓구옷갈아입고나왔다.
녀석은소파에앉아있다.
"애들이랑 DVD빌려서 보구 게임도 하구 뭐 그러면 되지."
"술도 먹고?"
"술은 안 돼-_- 이틀내내 먹었잖어."
"전엔 더했어."
"전엔 그랬어도 이젠 안 돼. 애들 데리구 와서 놀아. 얼른 갔다올게^^"
녀석볼에뽀뽀를했다.
녀석은내손목을잡는다.
"오늘만 안 가면 안 돼?"
"오늘따라 우리 태권브이 왜 이럴까?"
"냉장고에 보니까 만두있던데 만두 먹고 싶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여보세요"
☎윤정아 언제 와?
"어, 선주야."
선주를부르는소리에태권이는내전화를뺏는다.
"김선주. 어. 나야. 오늘 윤정이 안 가. 사장님한텐 니가 잘 말씀드려. 응. 알았어. 끊어."
"태권아?"
"히히. 나 잘했지 여보?"
"나 짤려. 바보야"
"짤리면 어때? 내가 먹여살리면 되지."
"니가 일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김석환씨는 내 물주~"
"으이그!"
"배고파배고파ㅠㅠ"
"알았어."
냉동만두를꺼내해동시키고샌드위치랑김밥재료도꺼냈다.
만두를굽는동안난김밥을만들고녀석은샌드위치만먹고있다-.-
'띵동띵동'
"태권아 나가봐."
"오케이~"
먹던샌드위치를손에들고나가보는태권이.
다시온다.
"어?!"
"안녕 언니."
"안녕^^"
앞집아이와함께.
꼬마엄마,그니까그언니가잠깐애좀봐달라고했다고한다.
태권이는꼬마를의자에앉힌다.
"이름이 뭐야?"
"이미소."
"나이는?"
"일곱살."
태권이는미소에게조사하듯물어본다.
하지만미소는묻는말에대답다해주고태권이가준샌드위치를먹는다.
"여보~ 언제 돼?"
"다 됐어."
만두를꺼내접시에담고김밥도썰어접시에담았다.
그많던음료수다없어지고남은오렌지주스한병을꺼냈다.
태권이는커플컵에주스를채우고작은컵에미소꺼를채운다.
"자, 이건 미소꺼. 이건 윤정이꺼."
"많이 먹어 미소야^^"
"응!"
정말맛있게먹는미소랑태권이.
내가만든거맛있게먹어주니까좋다.
나도열심히먹었다.
"여보 간장 없어?"
"간장? 없는데. 싱거워?"
"응."
"괜찮아. 싱겁게 먹는 게 좋은 거야. 먹어ㅋㅋ"
"응ㅋㅋㅋ"
"미소야 맛있어?"
"응! 엄마가 한 것보다 더 맛있어ㅋㅋ"
"정말?"
"응. 대신 엄마한텐 비밀이다?"
"알았어ㅋㅋㅋ 미소보니까 파랑이 생각나."
"파랑이한테 전화해볼까?"
"전화번호알아?"
"아니. 윤정이가 하라구."
"해볼까?ㅋㅋㅋ"
"응."
오랜만에생각나서미안한파랑이에게전화를했다.
파랑이집에안받길래은호집에했더니어머니께서받으신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 윤정이에요"
☎응. 윤정아 오랜만이네?
"네. 죄송해요. 연락도 자주 드리고 했어야했는데.."
☎잘 지내지?
"그럼요. 잘 지내시죠?"
☎응. 잘 지내고 있지.
"혹시 거기 파랑이 있어요?"
☎파랑이 보고싶어 전화했구나?
"어머니도 보고싶어요^^"
☎파랑아~ 윤정이누나야. 받아봐.
☎누나? 여보세요!!
"파랑아!!"
☎누나!!
"잘 지냈어? 뭐하구 있어?"
☎태권브이색칠공부.
"태권브이 색칠공부?"
☎응. 저번에 태권이형아가 사줬어.
"아, 그랬구나."
☎형아는?
"바꿔줄까?"
☎응!
"기다려봐."
태권이는파랑이랑통화를했다.
미소는되게맛있게먹는다.
"언니"
"응?"
"나 맨날 와도 돼?"
"당연하지. 심심하면 와."
"정말?!"
"응ㅋㅋ"
어느새파랑이랑통화를끝낸태권이가미소를번쩍안아든다.
"미소야"
"응?"
"다 먹었어?"
"응."
"그럼 오빠랑 드라이브하고 올까?"
"드라이브?"
"응. 차타구 슝슝~"
"슝슝?"
"가자. 언니 빼구."
"난 왜 빼?"
"나 지금 바람피는 거야."
"오빠 바람피지마. 바람피는 거 안 좋은 거랬어."
"ㅋㅋㅋ누가?"
"마덜이 삼촌한테 그랬어."
"들었니, 태권아?"
"미소야 가자~"
미소를들쳐매고가는태권이-.-
바람피는거아니래잖아김태권!!!
비워진그릇컵은싱크대에놓고먹다남은건다시냉장고에넣었다.
설거지를하고소파에앉아티비를보고있는데태권이가왔다.
"누나!!!!!!"
현관으로가보니까태권이와함께있는미소랑파랑이.
"파랑이 데리러 갔었구나?ㅋㅋㅋㅋ"
"우와~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면 어떠냐?ㅋㅋㅋ 파랑이 안녕^^"
"응. 누나도 안녕!!"
"파랑이 키 또 큰 거 같어. 그치?"
"누나 나는 잘 먹어서 맨날 큰대. 할머니가."
"응. 파랑이는 잘 먹으니까 맨날 커^^"
"왜 여기서 그래? 들어가. 파랑아 신발 벗어."
태권이말에신발을벗는미소랑파랑이.
날따라들어와소파에앉는미소랑파랑이^^
태권이는방에차키를갖다놓구나온다.
"아이스크림 줄까?"
"응."
"나두!!"
"알았어ㅋㅋ 태권아?"
"먹어."
아이스크림네개를꺼내왔다.
태권이는티비를켜고채널을돌린다.
"파랑이 여기 와두 돼?"
"응ㅋㅋ 할머니가 놀다 오랬어."
"정말?ㅋㅋㅋ 미소는 엄마 언제 오신대?"
"몰라. 나두 놀아도 돼."
"꼬맹이들 데리고 뭐하구 놀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