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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어딨어!! 계약 아직 안끝났잖아..! 나 아직.."
"계약 끝났어. 오늘부로 끝이야."
스산한 어느 오후.. 동화고라고 크게 쓰여있는 학교 옥상엔 뭔가 심각해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 여잔 뭔가 큰 불만이 있는듯 남자를 향
해 큰 눈을 두어번 깜박거리며 되물었고 남자는 그런 여자가 귀찮다는듯 눈썹을 살짝 찡그리고는 뒤돌아 문을 향해 걸어가며 말을 잇는다.
"계약하기 전에 이미 말한거야. 맘에 안들면 바로 끝이라고."
쾅- 거세게 문을 닫고 아래층을 향해 뻗어있는 계단을 긴다리로 성큼성큼 걸어내려가는 남자. 동화고 서열0위 문희준.그는 서열 인 동시에
동화중의 인기인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큰 키와 긴다리, 답답한듯 풀어헤진 교복 넥타이.. 연예인 뺨치는 얼굴.. 어느누구도 반발하지
못할정도로 그는 대단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한번이라도 그와 같이 말을 걸고싶어서 일부러 앞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옷깃만
스쳐도 하루정도는 황홀감에 빠져 벙쪄있는 아이들도 수두룩한 경우에 그는 여자들에게 있어서 천상의 발언을 했다. 이름하여! 계약연예..
돈을주면 한달간 연예를 해준다는 말. 그로인해 여자들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계약연예를 시작했고 마음에 안들면 계약연예는 끝 이라는
규칙을 세워 문희준은 돈벌이 중이다. 오늘 또 한번 마음에 안든단 이유로 뻥~ 차버린 여자는 옥상에 내버려둔채 투덜거리며 교실을 향한다.
"기집애들이 얼굴만 좀 생기면 환장을해. 씹창.이번달 수입만 최고가다. 하긴. 내가 좀 생기긴 했지."
교실앞에 다다라 문을 쾅 열고는 성큼성큼 걸어들어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는 벙쪄있는 선생에게 냅다 한마디를 휙 던지고는 책상에 엎드
려서 달콤한 낮잠을 청한다. 그렇게 동화고 서열0위 문희준의 하루는 또 한번 지고 말았다.
.
.
.
"짹짹.. 째째쨱!!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라 쉐키야~! 안일어나면 쳐들어간다"
우웅... 졸려.. 뭐야. 저 미친 새 시계는 오늘도 저 난리야? 왜 저런말을 하냐구! 쉐키가 뭐야 쉐키가.. 내가 입력해놓은것도 아니고.. 시계 판
곳에 가서 따져볼까? 처음엔 이쁜소리로 짹짹거리다가 일어나라고 욕을하지를 않나.. 안일어나면 쳐들어간다니.. 작아져서 내 몸속에 들
어오기라도 하겠단거야 뭐야? 우씨.. 뭐 그래도 아침마다 저소리에 깨긴 깬다. 발명한번 잘 했구만..아무튼! 오늘부터 축제준비를 한다고 학교
가 떠들썩 하다. 일년에 한번인 축제도 축제이지만 축제때 큉카로 뽑히면 문희준이라는 서열0위와 여러가지 행사같은것을 같이 할수 있다나
뭐라나.. 난 관심없다. 문희준인지 뭔가 하는녀석도. 솔직히 말하자면.. 잘생기긴 했다. 연예인 남부럽지 않은 외모에 수업시간엔 내내 잠만
자는데도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키도크고 얼굴도 잘생겼으니 오죽하겠는가? 여자애들 반 죽는다 죽어.. 하지만 난 관심없다. 남자
란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가지고 싶지도 않다. 게다가 남자들은 내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나랑 마주친적도 별로 없으면서 덜컥 고
백을 해버리곤 하기때문에 남자들은 그런 애들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별로 내키지도 않는다.
"쳇! 뭐야! 지윤영! 이 나쁜 가시나! 날 버리고 문희준이란 남자에게 홀랑 가버리겠다는 것이냐~!"
그리고 바로 이런 거! 내 친구란 년이 그자식한테 홀랑 빠져서는..!! 전화를 해도 문희준 이야기 만나도 문희준 이야기 우리집엔 코빼기도 안
비치면서 문희준 집 알아낸다고 스토커짓을 하지를 않나.. 하루종일 문희준이야.. 오죽하면 남자한텐 관심없는 내가 문희준이란 이름을 기억
하겠어!! 그러니 난 문희준이란 남자는 더욱더 싫다! 내 친구를.. 윤영이를 저꼴로 만들어놨으니! 벌을 받아 마땅하잖아!
-뚜루루루루루
전화.. 액정에 뜬 이름은.. 윤영이! 윤영이다 윤영이~ 드디에 내게 관심을 가져 줬구나~
"응~ 윤영아 왠일?"
-설아! 너 혹시 큉카 대회 나갈거야?
"응? 글쎄.. 나갈까? 에이.. 나가지 말지 뭐. 내가 어떻게 큉카가 되겠어.."
-월화설. 너 아직도 모르냐? 니얼굴 캡숑 짱 이쁘다니깐?! 거리를 가면 남자들이 다 쳐다보잖아!
"엥? 그건 그렇지만.. 그건 내 얼굴이 웃기게 생겨서 그런거 아닌가?
-바보야 어떻게 자기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냐? 어쨌든 나갈거야?
"안나가. 나가서 떨어지면 웬 개쪽이야. 그리고 난 그런거 상관없어.
-그러면.. 제발 내이름으로 좀 대회 나가주라..
"엥?"
이건 또 뭔소리.. 니 이름으로 대회를 나가란 것은 큉카가 되더라도 난 지윤영이란 말씀.. 큉카를 뽑기전까진 킹카는 큉카의 얼굴을 못보고..
윤영이도 못생긴건 아니니까 그때 살짝 바꿔치기 한다면........... 이노무 가스나를 진짜! 끝까지 문희준 생각이야?!!
"상황파악 완료됬다."
-진짜진짜? 그럼 대충 무슨말인지 알겠지? 부탁해 친.구.야~"
"내가 왜. 싫어."
-그런식으로 친구의 꿈을 무자비하게 밟아버릴 생각이야? 이건 내 꿈이라구~!
"그럼 니가 니 실력으로 큉카가 되서 문희준이랑 알콩달콩 데이트 하셔!"
달칵. 내 마음대로 끊어버린 전화. 언젠가.. 언젠가 지윤영을 꼭 한번 밟고 말겠쓰~!! 날 이용해 문희준과 데이트 하시겠다? 좋아좋아. 내가
큉카대회 나가주지. 그래서 꼭 큉카가 되고 말겠어! 지윤영 너의 꿈을 내가 산산조각 내주지!! 음하하하!(작고 초졸한 나름대로의 복수..)
내일을 기대하시라.. 내일 내가 큉카대회에 접수만 하면 너의 꿈은 박살나는 것이야! 내가 꼭 큉카가 되어주지! 기다려라 지윤영!
p.s소설로는 처음쓰구.. 팬픽은 한번 써봤는데..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해요..^^
오늘 서열0위,니가 문희준이라구? 처음 연재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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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시작 ]
§서열0위,니가 문희준이라구?!§ *01*
하얀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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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06 19:0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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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헤에 .. 재밌어요 !!.ㅋ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