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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재혼가정인데, 제가 친모가 아닙니다. 언제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Q. 안녕하세요, 재구성가정 아동 양육 상담 문의드려요.
현재 36개월 된 남자아이구요.
아이 생모의 알콜 문제로 아기 아빠와 전부인은 아기가 12개월도 되기 전에 이혼을 했구요.
(그 후로 지금까지 아빠의 직장 문제로 인해 친할머니 혼자서 아이를 양육하셨습니다. 물론 아빠가 매주말마다 아이를 돌보았구요.)
저는 애 아빠와 현재 재혼을 앞두고 있구요.. 출산 경험이 없습니다.
저와 아이는 아이가 아직 말을 시작하기 전인 24개월 무렵에 처음 만났습니다.
아이는 온순하고 얌전한 성격이구요~
(어른으로 생각하자면 감성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에 가까울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인데다가...
엄마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아이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까지 겹쳐서... 주말에 만날 때마다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또 임신이 어려웠던 제게는 그만큼 아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만났을 때 어딘가 모르게 주눅 들어있는 듯 보였던 아이가
지금은 눈에 띄게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 주말에 만나는 게 전부이지만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겐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가져온다는 걸
아이의 모습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제가 문의 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생모가 아니라는 걸 언제쯤 어떻게 밝히는 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모르는 상태로 지내고 싶지만... 영원히 숨길 수는 없는 문제이기에...
최대한 아이가 상처받지 않는 방법으로 말해주어야 할 것 같아서요...
먼 훗날 아이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상처를 감수할 수 있는 성숙함을 지닌 시기에 말해주고 싶지만...
그 전에 친척을 통해서든... 어떻게든 알게 될 것 같아서요...
주위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말해줘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하라는 의견도 있어서...
어떤 게 좋을지 몰라 조심스럽게 문의드립니다.
아이는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온순한 편이구요...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밥 먹을 때 식사가 끝날 때까지 한 자리에서 먹는 것,
차 안에서는 카시트에 앉아 있기, 차도를 건널 때 어른 손을 잡는 것 등...
한 번 잘 설명해주면 바로 이해하고 잘 지키는 편이예요~
조금 특별한 것은,, 풍경이나 음악을 감상할 만큼 감성이 풍부한 면을 보여요...
한강 공원에 처음 데려갔을 때 한참 뛰놀던 아이가 조용해서 보니까 마치 뭘 안다는 듯이
벤치에 차분히 앉아서 20분이 넘도록 한강 물결을 감상하고 있더라구요...
(그때가 겨우 32개월 정도였거든요..)
또 얼마 전엔 운전 중에 잔잔한 피아노 클래식을 듣고 있었는데 차 뒷자석에서 훌쩍거리는 것 같아서
놀래서 물어보니까 음악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고 대답해서 저희가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이렇게 원칙을 잘 지키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에게...
출생에 대한 사실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말해주어야 좋을지... 정말 너무 고민이 됩니다.
비록 재구성가정이지만... 아이가 행복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래서 아이 아빠도 저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추가적으로 아이 양육 방법도 문의 드려요~
지금은 아이 아빠가 훈육의 역할을 맡고 있고 저는 무조건 사랑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역할 분담이 옳은 것인지... 또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들은 없는지 문의 드립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께서 아이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느껴지네요. 재혼 가정의 경우 아이에 대한 걱정과 안쓰러움이 많죠... 아이가 지금 할머니께서 양육을 하신다면 결혼을 하실 때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 흐름 속에서 혼자 상상을 하며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안이 커질수록 자신의 룰을 만들고 원칙을 잘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현재 재혼을 앞두고 계신다면 아빠와 엄마가 결혼하기로 했고, 이제부터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이후 아이의 질문에 그대로 설명해 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걱정하는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앞으로 변치 않게 '엄마가 **의 엄마로 살 거야'라고 말씀해 주세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설명해 주시고,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그대로 설명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빠와 엄마의 양육 방식의 조율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엄마는 무조건 받아주고, 아빠는 안 된다고 한다면 아이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두 분의 양육 행동과 기준이 같아야 합니다. (쉬운 예로 '밥을 먹을 때는 앉아서 먹기'에서 아빠는 상관없다고 하면 아이는 아빠가 있을 때는 돌아다니고, 각 상황에 따라 눈치를 보며 파악하려 할 것입니다. 행동이 아닌 눈치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가 혼낼 때 아빠가 아이의 편에서 서기보다는 엄마와 아이가 끝맺음을 해야 합니다. 재혼 가정에서 상대의 자녀에게는 조심스럽고 배우자의 눈치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 우리 아이'로 받아들이셨다면 힘드시겠지만 함께 훈육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숨기려 할수록 아이는 분위기를 탐색하려 합니다. 어려우시겠지만, 힘을 내셔서 어떻게 설명할지 정리하시고 얘기해 주세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모의 태도가 결국 아이의 모습입니다
1. ‘예측 가능한 안전 환경’ 설계해주기
아이에게 갈등 노출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안전”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치료적 환경은 ‘안전감’입니다. 가능하다면 고성 · 비난 · 위협이 오가는 대화를 아이 앞에서 하지 않는 것이 1순위입니다. “우리는 어른 문제를 어른끼리 해결할 거고, 너 책임이 아니다”를 반복해서 전달해 주세요. 매일의 생활 루틴(기상, 식사, 등교, 취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필요하면 미리 설명해 주세요. 트라우마 반응은 예측 불가능성과 결합될 때 악화되기 쉬운데, 루틴은 아이의 신경계를 ‘안전 모드’로 되돌리는 가장 현실적인 장치입니다.
2. ‘짧고 구체적인 안정화 스킬’을 함께 연습하기
아이와 몸의 공포 반응을 낮추는 ‘짧고 구체적인’ 안정화 스킬을 함께 연습해 주세요. 트라우마 · 공황 반응은 “생각” 이전에 “몸”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3-5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을 길게(예: 4초 들숨–6초 날숨) 하거나, 발바닥 감각을 느끼며 주변의 사물 5개를 말해보는 5-4-3-2-1 그라운딩, 손에 차가운 물을 묻히거나 차가운 컵을 쥐며 현재로 돌아오는 감각자극 등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증상이 올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 자동화될 때까지 짧게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불안이 와도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아야 회피와 폭발이 줄어듭니다.
3.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선택지를 주는 방식’의 대화 나누기
아이의 감정을 캐묻기보다 ‘이름 붙여주고, 선택지를 주는’ 방식으로 대화해 주세요.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정리하는 능력(정서 명명)이 약해질 수 있고, 질문 공세는 심문처럼 느껴져 회피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왜 그랬어?” 대신 “지금 몸이 긴장한 것 같아 보여. 무섭거나 화가 났을 수 있겠다”처럼 관찰과 공감을 먼저 두고, 이어서 “지금은 물 마시기/잠깐 걷기/내 옆에 앉기 중에 뭐가 제일 괜찮아?”처럼 선택지를 주세요. 이 방식은 아이의 자율감과 통제감을 회복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또한, 아이가 사건을 이야기하려 할 때도, 디테일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말해줘서 고마워, 멈추고 싶으면 언제든 멈춰도 돼”처럼 조절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 무조건적인 침묵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몽 · 자해사고 · 심한 회피로 기능이 무너지는 경우에는 전문가 도움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22).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text rev.; DSM-5-TR). American Psychiatric Publishing.
[2] Kitzmann, K. M., Gaylord, N. K., Holt, A. R., & Kenny, E. D. (2003). Child witnesses to domestic violence: A meta-analytic review.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1(2), 339–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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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사진첨부: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