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이의 귀와 관련해 돈 이야기가 오가는게 부모로서 매우 가슴이 무너집니다. 우리부부는 그간 살아오면서 돈을 쫓아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병실과 조리원 입원 총 16일의 기간을 보낸 후 어제 퇴원했습니다.
너무 기다려온..그리고 아이가 귀가 없다는 것에 매우 큰 걱정을 한 양가 부모님들은 우리 부부의 아들을 보기위해 아침부터 매우 바삐 움직여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에 오셨습니다.
아내는 시엄마의 얼굴을 보니 죄인이 된양 펑펑 울더군요.
시엄마는 '왜 우냐!괜찮다. 애가 생명력이 매우 강한 애라 우리 곁에 온거다. 넘 걱정 말어라' 하고 위로하고 아내를 안아주시네요.
네살터울 첫째딸도 동생쪽에 얼굴 내밀고 자꾸 자기가 좋아하는 걸 주면서 조심성 없이 움직이면서 동생에 대한 사랑을 주는데 오랜만에 느껴본 예전 가족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아이는 조리원과 다르게 많이 울더군요. 배가 고픈가 해서 우유도 많이주고 대변도 그만큼 누더군요. 환경이 낯설어 그런건지 새벽에 잠 못자고 아침도 울더니 오후에 분유먹고 한번 깨고 또 분유먹고 계속 자는데 너무 잘자네요.
병원도 어느정도 본인들 과실을 인정하는 것 같은데 금액의 간극이 큽니다. 전 그 상황에 아빠로서 금액을 말한다는 사실에 그냥 말을 하기 싫어 밖에 나와버렸습니다.
수술의 단계가
청력검사 - 골전도보청기 - 언어치료 - 외이도 개방술 - 귀성형수술 1,2차입니다.
가장 걱정되는게 외이도개방술이 후유증도 심하고 청력이 다시 떨어지고 귓구멍 뚫고 나서 다시 구멍이 붙어 재개방술의 사례도 많고 대부분 소리의원 전영명 원장에게 많이 하더군요.
위의 선생님이 본인이 그분야 최고 권위자인ㅁ것 처럼 홍보를 해서 그쪽에 많이 가는건지 애 귓구멍을 드릴로 뚫어 하는 수술이라는데 수술과정만 생각해도 가슴이 아픈데 만약 실패한다면...생각하니 더 슬프네요.
한 2/3정도는 뚫어서 청력개선 되고 나머지는 없다고 하니 효과가 좋은 것 같지도 않고(이유 : 떨어진 청력, 귀구조의 결함)
그래서 저는 보청기 1천, 외이도 개방 7백을 기본으로 귀성형 1차 정도로 2천 - 3천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넘 무리한 요구를 하늕걸까요?
내일 변호사 상담도 한번 받아보려합니다. 적절한 방법이 무엇일지..
첫댓글 변호사 분 만나서 적절한 결과 내길 바랍니다. 치료에 대한 보상만 받으시는거 같은데 너무 속상하네요. 가족과 아이 당사자의 정신적 치료 보상도 같이 받으시면 좋겠어요. 다친거 회복시켜 주고 끝나는 방식은 아닌거 같아서요. 다친거 회복시켜주고 정신적인 아픔도 보상 받길 바래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병원에서 실수(의료 과실)가 있어서 아이가 그렇게 된건지요? 아니면 초음파로 발견을 못했던건데, 발견을 일찍 했으면 뭔가 조치를 할 수 있던 부분이 있었던건가요?? 제가 여쭤 본 부분에 의해서 보상의 적정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알고 낳았다면 충격이 덜 했을 것이고요. 아내는 한쪽만 그랬다면 낳았겠지만 두쪽 다 그런건 애기가 성장하며 고통이 클 것 같아 유산을 했을거라합니다. 병원에서는 귀를 아예 안봐버린거죠.
소이증은 의료과실 사항이 아닐텐데요…
돈을 쫓는다고 생각할 사람 없으니 절대 걱정마세요.
내 아이의 건강, 미래를 위해서 법적 한도 내에서
병원측의 책임 여부를 따지고 최대의 보상을 받는 게
합당하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까페에 소수이지만 비슷한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분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으시고, 좋은 법률사무소
선택하셔서 원하시는 대로 일이 풀리길 바랍니다.
산모분의 안정과 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소이증은 낙태사항도 아니고요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근데 병원측에서 미리 알려줬어도 결과가 변화가 없었을상황으로 이해되는데요.
병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려고 하는것 같은데…
이게 의료과실인가요?담당의사가 실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체크를 못한건데(니프티검사의 경우와 다르다고 생각) 이게 과실여부가 되는지는 조금 의문이긴하네요.
미리 몰랏으니 문제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미리알았다고 변할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를 보내는 결정을 하는건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해서요ㅠㅠ
아무쪼록 마음에 납득이 가시는 결과가 나오길 그리고 아이가 고생을 최대한 덜 하고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저는 18년정도 녹내장으로 병원에 진료를 받아왔는데 이번주 금요일 진료에서 신약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즘 현대 의학 발전이 장난 아닙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강한 놈이 이기는게 아니라 끝까지 버티는 놈이 이기는거라는 생각으로 버티셨으면 합니다... 아내분 위로 잘 해드리고 태어난 아이에게도 많은 사랑을 주세요... 항상 가정에 평안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가족분들 위해 기도드릴께요
소이증인 아이는 유산시키는게 보통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내가 아이 귀가 두쪽이 그러니 자신이 없대요. 아이가 놀림받고 따돌림 받지않을까한 걱정도 있고, 수술도 장기간이고 수술로 모양은 되지만 청력이 좋아진다는게 보장이 안됩니다. 그래서 귀성형하고 보청기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아테스트님 우선 변호사측과 얘기를 잘 나눠보세요.
그리고 언제나 아테스트님 가족분을 위해 응원드립니다!
애기가 이미 태어나서 잘 자라고 있는데 미리 알았으면 지웠을거라는게 맞나 싶네요 애가 태어났으면 안되는 존재도 아니고 애기는 뭔죄인지.. 평생 눈치밥 먹을 아기가 짠하네요
저는 임신이 다 실패해서 아이 한명 조차 낳지 못한 입장이지만
우리나라의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이 아직은 멀고도 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해가 안되진 않더라고요
네 그런 님의 우려와 비난에 대해 부모로서 할말 없습니다. 근데 당장에 애기 귀에 대한 주변의 과도한 관심과 애 치료에 대한 상당한 시간과 비용, 애의 느린 학습...특히 장애로도 인식이 안되는 소이증 아이가 듣기평가 같은 것에 받을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사회의 보완책이 없습니다. 학교 프로그램 중 수영이 있다면 열외해야하고요. 그 아이의 외로움은ㅁ누가 채워 줄까요? 당장 부모가 세상에 없다면 장애로도 인식이 안되는 아이는 잔인한 세상에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그게 엄마로서 두려운겁니다. 아내의 걱정이 뭔지 알기에 남편으로 아내를 비난하기 어렵습니다.
많이 힘드시겠네요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구요 절대 합의하지마세요 변호사와 꼭 의논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