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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년간 굳게 닫혀 있던 왕궁의 뒷뜰이 활짝 열렸다. 역사의 숨결과 자연의 생명을 고이 담고 있었던 창덕궁 후원(後苑)의 비공개 지역 일부가 비로소 5월 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창덕궁 후원은 비원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제가 붙인 이름에 불과하다. 조선시대에는 후원이라는 명칭 이외에 궁궐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북원’(北苑), ‘금원’(禁苑)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후원은 조선조 16대 인조 때에 이르러 형성됐다. 이후 숙종, 영조, 정조를 거치며 후원은 계속 개보수됐다. 창덕궁 후원은 임금을 비롯한 왕족들이 산책하고 사색하며 노닐던 곳이다. 연산군은 이곳에서 궁녀들과 노닐며 짐승을 길러 사냥을 했고, 순조는 사대부의 생활을 알고 싶어서 양반집을 본따 연경당을 세우기도 했다. 창덕궁 후원은 인공적인 정교함이 깃든 다른 나라 정원과는 달리 자연미가 돋보인다. 오목 한 곳 물이 모이면 연못이 들어섰고, 지형을 따라 자연과 동화될 만한 곳에 정자가 우뚝 섰다. 자연의 굴곡을 있는 그대로 살려 뜰을 꾸몄다. 이번에 공개된 뜨락은 전형적인 한국식 정원의 풍취가 넘쳐 흐른다. 미디어다음 독자들에게 ‘특별 공개구역’을 미리 안내한다. |
창덕궁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과거 무차별 개방으로 훼손됐던 창덕궁을 1979년부터 제한된 관람과 가이드와 동행하는 관람 방법 등을 통해 잘 보존해 온 결과였다. 이번 후원 1Km 개방은 자연 상태의 비경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면에서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창덕궁 김종수(52) 관리소장은 예비 특별관람객들에게 신신당부했다. 김 소장은 “한 달 간 시범 운영을 해본 뒤 하루 특별관람객과 관람 횟수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수준 높은 국민 의식이 재개방까지 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관람객들의 질서 있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람 가능한 나이를 만17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초중생들의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물론 부모님을 동반할 때는 입장이 가능하다. “향유와 보존이라는 두 바퀴로 가는 마차를 위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김 소장은 거듭 양해를 구했다. ▲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조용한’ 관람을 부탁했다. 후원은 다래나무 군락과 향나무, 딱따구리 등 천연기념물은 물론, 온갖 야생동물들이 생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곳이기에 때문. ▲ 화재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사건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꼭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을 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이번 공개에서 제외된 지역은 숲이 우거져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가이드도 모르게 들어가거나 관람 무리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 [ 관람 길잡이 ] △ 예약은 창덕궁 인터넷 홈페이지(http://changdeok.ocp.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5월 1일 관람 예약은 지난 28일 오후 1시쯤 이미 마감됐다. 창덕궁 관리사무소는 대체로 한달 단위로 끊어서 예약을 받고 있다. △ 특별관람은 하루에 세 번, 오전 10시 오후 1시와 2시에 시작된다. 일반관람과 달리 한번에 50명으로 인원수도 제한했다. 일반관람은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30분 간격으로 1일 26회, 주말엔 32회까지 연장 진행된다. △ 이번에 공개되는 후원 코스가 추가되는 특별관람은 5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특별관람도 일반관람(2300원)과 마찬가지로 가이드를 따라 나서는 일정이다. △ 특별관람은 3.1km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반관람은 2.1km,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코스다. △ 추가 문의는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02-762-9513)로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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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월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더군요.. 6월도 힘들거 같구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