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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에 대해서 올라온게 있어서 그냥 김수현작가님것도,,
☆ 1995년 作 <목욕탕집 남자들> ☆
이순재, 강부자, 장용, 고두심, 남성훈, 윤여정, 송승환, 양희경, 김상중, 배종옥, 윤다훈, 도지원, 김호진, 김희선 등 출연. <첫사랑> 후속으로 방영되어 초반 10% 의 낮은 시청률로 "실패" 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김수현 드라마가 언제나 그렇듯 중반부터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결국은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윤여정의 왕비병, 윤다훈의 피터팬 신드롬 등 그 당시 사회 전반적인 문제의 해학적 풍자 뿐 아니라 양희경의 업둥이, 윤여정의 늦둥이 임신, 세 자매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남자 vs 여자 파워대결 등 사람들의 배꼽을 빼놓는 에피소드들이 쫙 진열되어 흥행드라마의 기본 여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목욕탕집 남자들> 에서 윤여정의 연기는 단연 압권. "괜찮다~ 괜찮다~" 라는 시를 천연덕스럽게 읊어대는 그의 모습은 우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재밌다.
☆ 1999년 作 <청춘의 덫> ☆
78년 공전의 히트를 친 <청춘의 덫> 의 리메이크 작품. 당시 언론은 <청춘의 덫> 보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가 더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을 꺼내놓았는데 이유는 "김수현이 한물갔고, 유호정은 너무 약해서" 였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4회가 지나면서 20%의 시청률을 가뿐히 뛰어넘은 <청춘의 덫> 은 심은하의 지독한 복수가 절정기를 맞으면서 가뿐히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심은하와 이종원의 처절한 말싸움은 장안의 화제가 되었을 정도.
"당신 부숴버릴거야" 라는 대사 뿐 아니라 "신은 죽었어. 복수는 내가 해." , "난 질겨. 포기 같은 거 안해." 같은 촌철살인의 언어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벼냈다. 주연을 맡은 심은하는 그 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자리했다.
☆ 2000년 作 <불꽃> ☆
"김수현과 이영애는 맞지 않는다" 라는 항간의 속설을 깨부순 작품. 초반 <나쁜 친구들> 에게 뒤통수를 맞으며 20% 초반의 시청률에서 헛걸음질 하던 <불꽃> 은 중반부터 30%의 벽을 넘어서기 시작해 결국은 40% 의 시청률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특히 욕망에 둘러싸인 차인표의 연기는 수많은 쇼프로에서 패러디 했을 정도. 김수현은 이런 차인표의 연기를 두고 "<불꽃> 에서 내가 일궈낸 최고의 발견" 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차인표 역시 " 내 연기인생의 전환점 같은 작품" 이라며 의미 부여를 했다.
그러나 <청춘의 덫> 의 윤희를 너무 그리워 했던 탓일까. <청춘의 덫> 만큼의 신드롬은 아니었던 것 같다.
☆ 2002년 作 <내사랑 누굴까?> ☆
<목욕탕집 남자들> 이 후 김수현이 오랜만에 선보인 홈드라마지만 초반 수많은 구설수로 인한 악재들로 고생에 고생을 거듭한 작품이다. 이승연과 이태란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을 출연시켜 욕을 먹은데에 이어 이승연이 뺑소니 사건에 연루되어 한동안 고생을 치뤘기 때문.
게다가 김수현 역시 MBC를 상대로 한 소송사건으로 신경 쓸 데가 많아 중반에 이르기까지 10% 후반의 시청률에서 허우적 댔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며 일상의 결을 집어내는 에피소드와 속사포식 대사가 빛을 발하면서 20%대의 시청률을 넘어섰고 결국은 주말 안방극장의 왕좌자리에 올라섰다.
원래 50부작 예정이었던 <내사랑 누굴까?>는 이러한 흥행성공을 바탕으로 30회 연장을 결정해 결국 30% 대의 시청률로 올라섰고 유쾌하고 즐거운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신나게 종영했다.
☆ 2003년 作 <완전한 사랑> ☆
<작별> 이 후 "불치병 드라마를 한번 더 해보고 싶다" 고 벼르던 김수현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 김수현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 김희애는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연기로 뭇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는데 성공해 '역시 김희애' 소리를 들었다.
특히 차인표와 김희애가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는 파격적인 결말은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는데 김수현은 이 결말에 대해 '신(神)의 짖궂음' 이라는 말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결론과 상관없이 변함없는 한가지는 영애와 시우가 보여준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까.
어찌되었건 처음부터 20%의 시청률로 시작한 <완전한 사랑> 은 중반부터 30% 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김수현 신화' 를 계속 이어나갔고, 병원 종합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20%나 늘어나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 2004년 作 <부모님 전 상서> ☆
<완전한 사랑> 의 흥행성공 이 후 8개월 만에 김수현-김희애 콤비가 다시 손을 맞잡은 작품. 그러나 초반에 MBC <한강수 타령> 의 흥행열풍에 휩싸여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엎치락 뒤치락 시청률 경쟁을 해 "김수현 신화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김희애-허준호의 갈등이 극에 다달으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김해숙을 중심으로 하는 안교감네 식구들의 캐릭터가 온전히 자리 잡으면서 결국 30% 대의 시청률을 돌파, 드라마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이르렀다.
특히 안교감 송재호가 중간중간 돌아가신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는 <부모님 전 상서>의 백미. 낮고 차분한 송재호의 억양이 배경음악과 어울려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다는 평이다. <부모님 전 상서> 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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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진실>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등 10년이 넘은 흥행 작품들은 모두 제외.
밑에는 읽어보실분만,ㅋㅋㅋ
EPISODE 1 ...... 제작 간부와 '맞짱' 을 뜨다.
"1968년, 그 해는 MBC 연속극 극본 현상 공모에서 건질 것이라고는 없는 흉작이었다. 본심에 올릴 작품 한편 찾지 못하고 실망에 빠져 있다가, 우연히 한 작품을 읽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나는 한 줄기 신선한 빛살 같은 것을 보게 되었다. 우선 참신한 감각이 내 눈을 사로잡았고 펄떡펄떡 뛰는 생선 같은 싱싱한 대사가 시선을 끌었다. 지천으로 펄럭이는 피륙 가운데서 유난히 흰 옥양목을 보았다고나 할까."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포천)
그렇게 작가 김수현은 한국 드라마 사(史) 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72년 드라마 <무지개> 를 통해 본격적으로 TV 드라마에 발을 들여 놓은 김수현은 이 때부터 여느 작가와는 다른 남다른 모습을 보여 이미 그 유명한 '성깔' 을 유감없이 드러내었다.
드라마 <무지개> 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아버지와 바람이 나 첩으로 가정으로 들어오게 된 김혜자에게 윤여정이 마구 해 붙이며 온갖 구박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래도 아버지의 여자한테 자식이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된다' 로 연출자는 물론 제작부장까지 끌려 내려온 사건이었다.
그러다 결국은 작가 김수현까지 끌려나오게 됐는데 제작 간부들의 요구는 하나 같이 그 장면을 빼고 다른 장면으로 메꾸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수현은 '안 된다. 이 신(Scene) 은 못 고친다. 이대로 해야 한다' 며 왜 그 장면이 있어야 하는가, 자기가 쓴 대본에 대한 확신과 분명한 이유를 갖고 논리 정연하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결국 그 장면은 단어 몇 개만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방송에 통과되었고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아, 사족을 달자면 김수현은 그 때 라디오로 데뷔하고 첫 텔레비젼 드라마를 쓰는 그야말로 생 초짜 신인작가 였다. 신인작가와 MBC 제작 간부의 싸움은 큰 화제가 되었고 '김수현' 이라는 이름 세글자가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 이다.
EPISODE 2 ...... <새엄마> 를 시작으로 '드라마 왕국' 을 건설하다.
김수현은 <무지개>에 이어 일주일 만에 새로운 작품에 들어간다. 바로 '드라마 왕국' MBC 의 토대를 마련해 준 화제작 <새엄마> 였다. 방영 당시 시청률 80%를 넘나들며 MBC 드라마가 처음으로 전국을 장악할 수 있음을 보여줬던 <새엄마> 는 김수현의 본격적인 출세작이자 MBC 드라마의 힘찬 출발점이 되었다.
<새엄마> 의 대히트와 함께 김수현은 제 1회 방송대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작가임을 증명해냈고 한국 고유의 '홈 드라마' 의 장르 역시 새롭게 개척해냈다. 현재까지 그 인기를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김수현 표 홈 드라마' 는 <새엄마> 와 함께 시작, 발전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수현은 <새엄마> 이후에도 <강남가족><수선화><안녕><신부일기><여고 동창생><보통여자><당신><말희> 등을 연속 히트 시키며 탄탄대로를 걸었고 작가 인생 40년 중 10년을 홈 드라마에 '올인'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들은 모두 서민들의 애환과 고통, 그리고 눈물을 보여줬고 일상에 대한 세세한 터치를 통해 '서민들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드라마' 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이 드라마들을 모두 방영했던 MBC 역시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급속한 성장을 했던 것이 사실이고 말이다.
EPISODE 3 ...... 재벌작가, 서민을 떠나다.
이렇듯 70년대 홈 드라마와 멜로 드라마, 그리고 그 중첩의 모양새를 갖춘 홈 멜로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을 완벽히 장악한 김수현의 드라마는 80년대에 이르면서 급격한 변화를 갖게 된다. 80년대에 이르러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권력과 부를 손에 쥔 김수현, 개인의 변화는 드라마 속에서도 그대로 투영되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80년대 김수현 드라마에서 저 70년대 그의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정든 한옥집이나 어두컴컴한 골목길, 그리고 그 속에서 아둥바둥 옹기종기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적은 별로 없다. 오히려 김수현 드라마는 상류 사회를 무대로 상류 계층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종래 김수현식 홈드라마 신봉자들에게는 여간한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었을 것이다.
김수현 하면 으레 생각나는 별명 중 하나인 '재벌 작가' 역시 이 때부터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는 80년대 시청률 75% 라는 대히트를 친 <사랑과 진실><사랑과 야망> 에서 여실히 드러나며 김수현 자신의 생활 변화, 그리고 사회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
김수현의 사회적 위치가 변화함에 따라 그에 대한 일화도 많이 있다.
20년 동안 김수현이 몸 담았던 방송국인 MBC 에서 새로 사장이 바뀌어 올 때마다 김수현에 대해 하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 작가 원고료는 왜 이렇게 비싸. 당장 내려! "
였다고 하는데,
"1년만 계셔 보십시오." 가 그 질문에 대한 제작국장의 대답이고 일년이 지나면 어느 사장도 다시는 김수현의 원고료에 대해 비싸다는 말을 안 했다고 한다.
'김수현이 한번 쓰면 문화방송은 물론 당시 MBC 재단이었떤 경향신문사 식구들까지 일 년을 먹여살린다' 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도 이 때부터 이고, '김수현이 기침하면 MBC는 감기에 걸린다' 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바로 이 때 부터다.
EPISODE 4 ...... KBS 와 '맞짱' 을 뜨다.
예전 91년도에 KBS에서 코미디부터 라디오, TV 버라이어티 쇼, 드라마 작가 까지 모두 집필을 중단하고 한순간 손을 놔버렸던 사건이 있었다. 바로 KBS와 작가협회가 재방송물·비디오 복제물에 대한 저작권 단체협약체결에 대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KBS 측에서 자꾸만 협상 체결을 미루면서 시일을 끌고 있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당시 KBS 에서는 '별 일 아니다' 라며 작가 협회와의 갈등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치부했고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 역시 이에 대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작가협회장 김수현의 입에서 '핵폭탄' 이 터져 나온 것이다.
"모두 작품에서 손 떼고 물러나 있어."
방송 작가 협회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은 KBS 를 적잖게 당황시켰고 KBS는 부랴부랴 작가 협회와 회동을 가져 하루도 안 돼 협상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김수현 특유의 자신감, 항간에서 말하는 '오만함' 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PISODE 5 ...... PD 교체, 그리고 <작별>
20년 동안 몸 바쳐 일했던 MBC 와 김수현은 92년 <사랑이 뭐길래> 를 끝으로 파경을 맞았다. 이 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그 이후 MBC 와는 15년동안 앙숙관계를 유지해왔고, 최근 화해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MBC에서 김수현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하다.
이 후, 김수현은 SBS 에서 드라마 <작별> 을 선 보인다.
" <작별> 은 그이의 생각대로 맘껏 울 수 있게 했던 슬프고 아름다운 드라마였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감동받았다', '정말 잘했다' 는 시청자들의 찬사를 어떤 작품보다도 많이 들었던 드라마였다. 그리고 그이 자신도 꽤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이었다." (배우 윤여정)
그러나 드라마 <작별> 에서도 김수현의 그 '성깔' 은 유감없이 드러난다.
<작별> 은 2회만에 PD가 교체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현역 최고참 PD인 김수동 PD 의 경질이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1회 대본을 마음대로 잘라먹고, 작가에게 한 마디 의논과 상의도 없이 PD 뜻대로 찍었다는 것. 김수현은 벼락 같이 화를 내며 1회분 재 촬영을 요구했고 결국은 2회만에 PD를 교체시킴으로써 '온전히' 자신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최근 PD들과 시청률에 흔들려 자신의 '뜻' 을 지켜내지 못하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대는, 그래서 기본적인 소양조차 의심스러운 작가들과는 정말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 아닌가. 김수현의 '성깔' 의 근본에는 드라마에 대한 '자기 확신' 이 깔려있다. 대가(大家) 의 유별난 모습은 때론 아니꼽기는 해도 틀리지는 않다.
EPISODE 6 ...... 작가 인생을 정리하다.
95년 <목욕탕집 남자들> 의 대 히트와 함께 김수현은 자신이 걸어온 작가 인생을 정리하려는 마음을 가진 모양이다. 김수현 드라마 중 유일하게 20% 초반에서 허우적 대며 흥행 실패를 한 <사랑하니까> 이 후에는 더욱 이런 마음이 간절해 진 듯, 99년 김수현은 자신의 첫 번째 리메이크 작 <청춘의 덫> 을 선 보인다.
자신의 작품을 20년이 지난 후, 다시 새롭게 창작해 낸다. 이것은 분명히 드라마작가 로서는 자신의 '인생' 을 정리해 나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99년 <청춘의 덫> 은 다행히도 이러한 김수현의 프로젝트에 걸맞은 화제와 대중성, 그리고 작품성을 선 보였고 현재도 많은 이들이 가슴 아리며 기억할 정도로 유명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완전한 사랑><부모님 전 상서> 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완전한 사랑> 은 <작별> 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부모님 전 상서> 는 <새엄마> 에서 보여줬던 서민 또는 중산층의 아기자기함을 보여줌으로써 작가 인생의 대부분을 요약해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혈기왕성 하던 시절 거칠것 없던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이 누그러지고 그 속에서 '늙음' 과 '죽음' 의 쓸쓸함이 엿보이는 것도 특이사항이다.
혹자는 이를 '혁신 없는 정체' 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늙은 대가의 마지막 정리를 어찌 그렇게 혹평할 수 있으랴. 오히려 '정체된 혁신' 이라고 평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EPISODE 7 ...... 작가 김수현, 인간 김수현.
작가 김수현은 한국 드라마 50년 중 40년을 오롯이 대표하는 명실공히 최고의 드라마 작가다.
물론 김수현의 작가 인생 속에서 보여졌던 단점들이야 어찌 덮어둘 수 있으랴. 가정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지나친 미화, 찌릿하다 못해 아팠던 독설들, 일견 오만하고 자만해 보였던 아니꼬운 모습들 등등 말이다. 게다가 그의 이미지에 있어 대중이 느꼈던 것은 '포용과 화합' 이 아닌 '자만과 오만덩어리' 였음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대내외적으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지금까지도 한국 방송 대상 '작가상' 과 2005년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 중 20인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 작품에 대한 유별난 자기 확신,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40년 가까이 같은 일을 해 오면서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맹목적인 사랑' 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작가 김수현, 그가 한국 드라마의 과거, 그리고 현재를 대표하며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첫댓글 이번에도 방영하던데, 혼수라고.. 그것도 재밌게 봤어요. 그 특유의 말투하며...ㅋㅋ
어머 위에 적힌 작품은 다 봤네요;;; ㅋㅋ 진짜 이분도 대단한 나도 연기자들 호통치고 당당히 내가쓴 작품에 대해 할말하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목욕탕집 남자들은....정말이지 소장하고 싶다....DVD는 절대로 안나오겠...지??????????
거만하고 유별나고 그래도 정말 김수현 작가님만큼 소소한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그러내는것도 드문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작가들이 너무 이리저리 흔들리지 줏대도 있어야 좋은 작훔이 나오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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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전상서는 진짜 김수현답지않게 따땃한 드라마였는데..
목욕탕집남자들...최고!그때 아파트도 잼났는데~ㅋㅋㅋ
자꾸만 리메이크하는 게 반감이 생김. 창작력에 문제가 있는지...더군다나 이번에 사랑와 야망이란 드라마를 반드시 70년대로 해야만한다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모래성이랑 또 몇몇 개를 다시 리메이크하실 거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