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5.11.29(토) 10;00-15;30
★코스;잠수교북단-한강대교-양화대교-성산대교-월드컵공원-고양대덕생태공원-행주산성 맛집-방화대교-월드컵대교-당산역(40km)
★참가(6명);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
어느새 가을의 끝물이다.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낙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떠나가는 가을이 허전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송년회를 겸한 가을의 마지막 라이딩은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향연으로 용산구, 마포구,고양시 덕양구, 강서구, 영등포구 순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금년 라이딩은 계획대로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자연을 벗삼아 바이콜 전사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여정의 시작은 잠수교 북단 오전 10시다. 잠수교는 새롭게 변신한다고 한다. 전용 보행로로 바뀌고 숲길과 함께 야외영화관과 수상식물, 수변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정서적인 유대감과 소속감으로 똘똘 뭉친 바이콜 전사들이 모처럼 모두 합류하여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한강대교 방향으로 향한다. 서울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도시를 흐르는 강 중에 폭이 1km가 넘는 강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한강은 서울 면적의 6-7% 비율을 차지하는 최고의 힐링장소이자 테마파크다. 한강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보는 즐거움에서 즐기는 재미로 바뀌고 있다.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
여유를 누릴 정도로 한국은 중진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다. 동작대교를 지나면 한강대교가 위용을 자랑한다. 한강대교는 한강의 다리 중에서 최초로 건설한 다리로 자타가 공인하는터줏대감 이다. 한강대교는 용산과 노량진을 이어주는 왕복 8차선으로 노량진 방면, 용산 방면 두 다리로 연결되었다. 용산 방면은 구교로 1917년에 완공되었으며 노량진 방면은 신교로 아치형 구조물이 없는 노들섬 북측 대교이다.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노들섬은 새롭게 변신한다. 가장 데이트하기 좋은 곳인 예술섬으로 태어난다. 한강의 랜드마크로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강대교가 가로지르는 밤섬은 서울의 유일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생태환경보전지역이다. 밤섬은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운치가 한결 돋보인다. 밤섬에서 여의도 쪽을 바라보면 마치 여의도가 밤섬 속에 있는 풍경처럼 보여 한 폭의 그림 처럼 펼쳐진다. 밤섬은 1966년 폭파했을 때보다 더 큰 섬이 되었다.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토사가 계속 쌓이기 때문이다. 1966년 폭파 당시보다 2024년 기준 10배(40여 만 제곱미터) 커졌다고 한다. 밤섬의 버드나무에는 새들의 배설물 흔적들이 많다. 배설물이 쌓이면 독성으로 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물을 뿌려서 씻어낸다고 한다.
절두산 성지와 성산대교를 지나면 월드컵공원이 나온다. 상암동 월드컵 공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버금갈 정도로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공원네 평화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이 들어선다. 세계에서 런던 다음으로 두번째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관문으로 들어오는 180m의 높이로 세워지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공원 지나면 고양시 덕양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이곳에는 고양대덕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어우러지는 기수역(汽水域)이라 바다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덕양산(행주산성)이 뚜렷하게 보인다. 덕양산(행주산성)은 작은 산이지만 한강을 끼고 있어 적의 도하작전을 방어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이기도 하다. 군 출신이라 그런지 행주산성을 볼 때마다 1592년 임진왜란 전쟁 당시 상황들을 떠올리곤 한다. 행주산성 부근 맛집을 찾을 때마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였지만 이번에는 행주산성 둘레길인 수변누리길(데크길)를 따라 자전거를 밀바하면서 이동하였다. 이 길은 한강과 동행하는 평화누리길 4-1코스로 한강과 행주산성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행주산성 앞의 한강을 조선시대에는 행호(杏湖)라 하였다. 이곳을 행호라 한 것은 창릉천이 행주산성으로 들어오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약해 마치 호수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741년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으면서 그린 그림이 '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이다. 이 그림은 당시의 행주나루 인근에서 작은 배를 이용하여 고기잡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옛부터 행주는 웅어(멸치과에 속한 바닷물고기)로 유명하였다.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인증샷하고 행주산성 먹거리마을인 임진강매운탕집으로 향했다.
임진강매운탕집은 이곳에 올때마다 들리는 맛집이다. 한번 맛들인 집은 계속 찾기 마련이다.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이 일품이다. 메기, 참게,새우 등 다양한 물고기도 있고 야채(버섯,깻잎 등)와 수제비도 들어있어 입을 호강시킨다. 매운탕에 라면을 넣으면 또다른 별미다. 정겹게 말품앗이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월드컵공원과 월드컵대교를 거쳐 본대는 당산역으로, 람보림 오벨로 부부는 안양천과 도림천을 경유하여 집으로 향했다. 당산역에서 오후 3시 30분에 상황을 종료한 후 2026년 3월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산진비하였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은 저물고 2026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세월이 백구과극(白駒過隙)이란 말이 실감난다. 나이는 점점 연증세가하여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70에서 80으로 넘어가는 생존율은 30%이다. 건강한 사람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다. 건강이 무너지면 죽도 밥도 아니다. 바이콜 전사들은 자전거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어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바이콜 전사들이 건강하게 오래도록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야 우정을 나누면서 노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스머프차는 바이콜 전사들이 있어 늘 즐겁고 행복이 따로없다. 2026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을 누리시기 바람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잠수교 북단에서 오전 10시 출발
당산철교 밑 쉼터에서 숨고르기
방화대교 북단 쉼터에서 행주산성을 배경으로
할머니와 함께 자전거 타는 초등학생 2학년 학생과 인증샷
새로 조성한 방화대교 북단 쉼터와 화장실
방화대교 밑을 통과하여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을 따라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전망대
바이콜에서 유일한 부부(람보림, 오벨로)
행호관어도(겸재 정선 그림)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을 지나 차도를 따라 임진강매운탕 집으로
임진강 매운탕집
매운탕(132,000원)으로 오찬
방화대교로 가는 건널목을 지나
월드컵대교 하부에서 숨고르기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에서 상황종료(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