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삼간/한국몽
군불 지피던 시절을 그려 본다
눈물 흘리며 마시던 연기 내음
둔한 장작에 올라탄 불꽃들이
룬이 발사된 꼬리를 닮았었지
문을 열고서 내다본 아버지는
분명 아시고 계시는 눈치였다
순진 무구한 아들의 군불 떼기
운무 쫓으며 손사레 치면서도
준비 모자란 어설픈 일이라도
춘설 오는날 아들의 따스함이
쿤내 자욱한 아랫목 데운다고
툰드라 아닌 사랑이 머무는 곳
푼내기 효자 흉내는 옛 이야기
훈훈한 일상 그리운 초가 삼간
▶ 룬(loon): 미국 육해군의 직사 화기용 로켓
▶툰드라: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의 북부 등 일 년의 대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북극해 연안의 넓은 벌판.
첫댓글 군고구마 먹으며
눈이 오던 그 밤에
둔탁하게 짖던 개
룬인가 했던 개가
문 밖에서 짖을 때
분명 춘자로구나
순간 생각했었지
운동삼은 밤마실
준비할 것도 없이
춘 겨울 물방앗간
쿤이였나 개 이름
툰이였나 싶기도
푼수처럼 따라와
훈수하듯 옆에서
하하하..
한국몽님 재미 있는 글 읽으면서
어릴 적 추억에 잠시 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