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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코어를 늘리는 불합리한 요소를 먼저 제거한다.
이것은 스코어를 줄이는데 절대적이다. 아예 손바닥에 적어 놓고 플레이에 임해보자. 손해 볼 것 조금도 없다.
(1) 절대로 OB를 내지 않는다.
(2) 벙커에 빠지지 않는다.
(3) 워터 해저드는 무조건 피한다.
(4) 러프를 멀리한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장타욕심으로 OB를 자주 낸다면 거리를 줄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인다.
14개 홀 중 50%만 페어웨이를 골라내도 성공이다. OB를 내보라.
잘해야 더블보기고 더블파도 나온다.
또 아마추어 골퍼의 벙커샷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
핀에 붙이는 샷이 나오는 것은 우연이다. 스코어를 망치는 곳이 바로 벙커 라는 사실이다.
여러번 모래밭에서 치는 것은 물론이고 토핑으로 그린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워터해저드도 마찬가지다. 물에 빠지면 비록 벌타는 1타지만 이를 회복하기위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이 때문에 샷에 무리가 따르고 다시 미스샷이 발행한다.
러프도 예외는 아니다. 그린까지 거리는 200야드 이상 남아 있고 풀은 의외로 긴대도 용감하게 우드를 꺼내든다.
그러나 샤프트에 풀이 감기거나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나오는 것은 뻔한 일이다.
2.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파악한 뒤 확실한 숫자조합을 한다.
쇼트게임으로 승부를 지을 것인가, 아니면 퍼팅으로 스코어를 잡을 것인가를 분명히 하자.
사실 아마추어는 쉽게 파온(par on) 확률은 극히 적다. 특히 90타대를 치는 갓 비기너를 벗어난 골퍼라면 두말하면 잔소리다.
파온이란 보다 정확한 골프용어로 gir(greens hit in regulation)로 그린에 볼을 올려 투퍼팅으로 파를 잡을 확률을 말한다.
예를 들어 파4홀은 2번, 파5홀은 3번, 파3홀은 1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것이다. 쓰리온을 시켜 원퍼팅으로 파를 잡아내는 것은 gir과 관계가 없다.
gir이 낮은 싱글급 고수들은 2번째나 3번째 샷을 그린주변에 갖다 놓은 뒤 쇼트게임이나 퍼팅으로 승부를 짓는 것이다.
아마추어에게 나름대로 완벽한 스코어는 72타, 그중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에 올리는데 36타, 그린에서 36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그린에 올리는데 36타를 치려면 전홀 파온을 해야 하고 그린에서는 18홀 모두 투퍼팅으로 마무리 하면 36타다.
따라서 아마추어가 홀당 투퍼팅 이내로 끝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물론 파온은 안되고 핀에 붙인 다음에 원퍼팅으로 홀 아웃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린에 볼을 올린 뒤 투퍼팅으로 모두 마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벤호건은 골프에 있어 ‘퍼팅은 다른 종류의 게임’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는 다른 클럽의 스윙과 달리 퍼팅은 누구나 잘 할 수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초보자라도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스윙은 다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초보자과 싱글 간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자신에게 맞는 목표 스코어를 정한다.
그런 뒤 무엇으로 스코어를 줄일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퍼팅을 잘한다면 퍼팅스트로크를 더 줄인다.
어차피 파온을 할 확률이 떨어진다면 그린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을 잘 처리하면 된다.
그린에 볼을 올리기까지 홀당 1타를 더해 54타를 치고 퍼팅을 36개 하면 90타다.
이러한 숫자조합은 자신이 목표하는 타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양하다.
쇼트게임에 자신이 있으면 퍼팅수를 더 낮추면 된다.
54타는 그대로 두고 퍼팅수를 30개로 하면 84타다. 파를 기준으로 한홀에 1타를 더 주면서 샷을 하면 마음이 무척 편하고, 이는 그린에 올라가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거꾸로 퍼팅수를 40타로 하고 84타를 치려면 그린에 올리기까지 44타로 타수를 줄이면 된다.
물론 계획이나 말처럼 숫자를 일시에 줄이기는 쉽지 않더라도 ‘내가 무엇에 자신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면’ 이런 숫자 조합은 더 쉬워진다.
이러한 멋진 숫자를 내기위해서 무엇에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방향은 맞는데 거리가, 거리는 맞는데 방향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홀 공력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페어웨이 뿐 만 아니라 그린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다.
따라서 원하는 스코어를 뽑아내기 위해서라면 ‘장타에 목숨을 걸 것인지, 아니면 그린주변에서의 쇼트게임에 집중하면서 퍼팅수를 낮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