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구립초등학교 신임 여교사 A(23)씨.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교사가 된 그녀는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일본 교육계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랐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한 달에 근무 외 시간만 100시간에 이르는 과중한 업무량도 힘들었지만 극성스런 학부모가 더 문제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심야 시간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뭔가를 항의했고 알림장을 통해 인신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그녀를 보호해 주지 않자 결국 그녀는 우울증에 걸려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교단에 선지 불과 2개월 만인 2006년 6월의 일이었다. 사후 두 달이 지나 발견된 유서엔 "무책임한 저를 용서하세요. 모두 제가 무능력해서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같은 해 12월 니시도쿄 시립초등학교에서도 젊은 여교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여교사 역시 이기적이고 극성스런 학부모와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려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일본에선 교사들을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이런 학부모들을 가리켜 '몬스터 페어런트(monster parent)'라 부른다. 2007년 일본의 10대어(語)에 오르기도 한 몬스터 페어런트는 올해 일본 KTV의 드라마 소재로도 등장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일본 사회에 지속적인 충격을 던지고 있는 괴물 같은 학부모는 왜 꾸준히 생겨나고 있는 것일까.
첫댓글 이드라마봄.. 보면서뭐저런엄마들이다있나했는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