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로 간편하게 빨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러그와 달리, 거실 바닥에 넓게 깔고 사용하는 카페트는 세탁을 하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다. 청소기로 자주 먼지를 빨아들여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섬유 사이 사이에 세세하게 껴 있는 먼지와 얼룩, 그리고 냄새를 확실하게 잡는 것은 불가능 하다. 카페트를 세탁하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 외에, 일상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카페트를 세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건강한 피부를 위해, 안전하게 청소하기
카페트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자주 닿는 가정 용품이다. 일상에서 맨발로 그 위를 걷거나 앉고, 눕기까지 하는 공간인 만큼, 화학적인 세제 보다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피부 접촉 면적이 넓고 입에도 들어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만능 청소 아이템. 베이킹 소다로 미세 먼지와 냄새제거를 한번에
만능 청소 아이템으로 잘 알려진 베이킹 소다는 카페트를 청소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베이킹 소다를 카페트에 뿌리고 그 표면을 가볍게 문지르며 전체 표면에 두루 펴 주면 된다. 베이킹 소다에 먼지가 달라붙기 때문에 그대로 반나절 정도를 방치한 후,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간단하게 미세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평소에 베이킹 소다를 물에 녹인 후 스프레이에 담아 가볍게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불쾌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주방에 있던 소금. 카페트에 뿌리기
어떤 집이든 항상 구비되어 있는 필수 식품인 소금. 이 소금도 사실은 아주 유용한 카페트 세탁 도우미 중 하나이다. 베이킹 소다와 같이 카페트 위에 직접 뿌리고 가볍게 주물러 준 후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소금을 녹인 물을 수건에 적혀 카페트를 바닥 닦 듯 닦아내면 된다. 특히 술을 카페트에 쏟았을 경우,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낸 후 소금을 뿌려 잠시 동안 그대로 두고 진공 청소기로 청소하면 얼룩이 잘 남지 않는다.
진공 청소기보다 강력하다. 극미세 먼지를 잡아내는 고무 장갑
카페트의 섬유 안쪽에 끼어있는 미세한 먼지는 진공 청소기만으로 잡아 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고무 장갑을 손에 끼고 빙글 빙글 문질러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지와 가는 머리 카락, 그리고 애완 동물의 털 같은 것들이 뭉쳐져 밀려 나오게 된다. 카페트 표면 전체를 꼼꼼하게 문질렀으면 마지막으로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여 겉으로 빠져 나온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하도록 하자.
살균 효과까지 더하고 싶다면? 스팀 청소기
고온의 증기를 분사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스팀 청소기를 사용하면, 세제를 사용할 필요 없이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카페트를 청소할 수 있다. 세탁 뿐 아니라 고온의 증기에 의한 살균 효과도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스팀 청소기를 사용한 후 습기가 남아 있으면 오히려 세균 번식의 조건이 되므로 날씨가 맑고 건조한 날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래된 얼룩은 식초로 닦은 후에 스팀 청소를 하면 효과적이다.
급한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탈취 스프레이도 OK
미리 카페트를 청소해 놓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방문객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선 카페트 탈취 스프레이를 뿌려 당장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악취만 잡을 뿐, 카페트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아니므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는 않는다. 몸에 닿거나 입에 들어가는 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그 후에 제대로 청소를 해 두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