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컴백 축하해요ㅎㅎ 이번 앨범도 공들여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는 느낌이 뿜뿜 나더라구요ㅎㅋ
오랜만에 티져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다 기다려본 것 같아요. 오늘도 일찍 집에 와서 5시 45분부터 뮤비가 나오길 기다렸구요.
6시 땡! 하자마자 바로 봤는데 이번에도 역시!였어요. 오늘 엠카 무대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늘 예쁜 목소리로 좋은 노래 많이 들려줘서 고마워요ㅎㅎ
얼마전 복면가왕에 나왔을 때도 괜시리 너무 뿌듯했어요. 오빠 목소리에 내가 늘 힘을 많이 받고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이건 여담이지만, 정말 힘들다 싶을 땐 오빠 웃는 영상을 찾아봐요ㅎㅋ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샌가 같이 웃게 되거든요.
사실 이 얘기를 하려고 편지를 쓰기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내용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네요. 여기저기 흔적을 잘 안 남기는 편이라 그런지 오빠한테 진짜 글로 남기는 편지는 처음이더라구요. 7년치 편지니까 조금 길어도 다 읽어봐줄거죠?
음.. 개강도 했고, 새학기니까 공부도 좀 해야할 거 같고, 과제도 많은데 책상앞에 앉아있으니 계속 오빠 생각이 나서 편지를 쓰고나면 좀 후련할까 싶어서 시작을 해봤어요.
지금 이 기분을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Thumbnail이 나왔을 때, 록현오빠 자작곡이 있길래 어떤 곡일까 되게 기대가 많이 됐어요. 아까 음원이 나왔지만 솔직히 아직 들어볼 시간이 없어서.. 좀 더 분위기 잡고 들어보고 싶어서 타이틀곡만 들어보고 수록곡은 잠시 미뤄두고 있었어요. 한시간쯤 전에 뮤비나 한번 더 볼까 싶어 유튜브를 들어갔더니 "작곡가 록현이 말하는 '그 시간'" 영상이 올라와있더라구요.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보고, 기대를 부풀려가며ㅋㅋ, 같이 웃기도 하면서 짧은 영상을 보고나니 예상치 못한 메세지가 나오더라구요. 네 줄의 메세지 속의 그 마음이 너무 공감이 돼서, 어쩌면 나보다도 더 클 그 마음에 울컥...
평소에 이정도로 말주변이 없지는 않은데 오늘따라 유독 횡설수설이네요ㅠ 어쩌면 아직 정리되지 못한 마음 때문일수도 있겠죠.
영상을 보고나니 노래가 너무 궁금해졌지만 바로 들어볼 용기가 나지 않아요. 오빠들 목소리로 듣는다면 바로 울어버릴게 뻔해서겠죠. 가사만 휘리릭 넘겨봤어요, 그러니 노래를 듣고 보내는 편지라기보다는 그 메세지에 울컥한 셔니의 편지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네요.
그 시간들이 그리워질 때마다, 그래서 내가 힘들다고 느낄때마다 록현 오빠 생각을 했어요. 오빠는 잘 지내고 있는지.. 나보다 더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됐거든요. 그 시간의 길이가 나보다 훨씬 길었으니까요. 그 속의 추억도 더 많았을테구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너무 고마워요. 계속 노래해줘서. 계속 가수 김록현, 백퍼센트 록현으로 남아줘서. 억지로 웃고 있는 건 아니겠죠? 늘 정말로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편지를 쓰다보면 마음이 좀 정리될까 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활동이 시작하면 바쁠수도 있으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편지를 읽어줄거라는 생각에 한 자, 한 자 신경써서 쓰다보니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요. 아무래도 오늘 해야했던 일들은 내일로 미뤄야겠어요ㅋㅋ
이제 시간도 꽤 늦었으니 그만 불끄고 노래 들으러 가볼게요. 횡설수설 편지 읽어보느라 고생했어요. 결국 하고 싶었던 주요 얘기는 편지 끝자락의 다섯 줄 정도네요.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그 시간', 노래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 편지가 언제쯤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읽어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활동기간에도 오빠가 늘 행복했으면 해요. 늘 그래왔듯이 먼발치에서 계속 응원할게요.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