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36443
"라디오 하면서 제일 힘들 때가 언제입니까?"
10초간 정적이 흘렀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없는 것 같다"라고 대답한다. 1년 8개월 동안 매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했는데도 힘들 때가 없었단다. 새벽부터 높은 텐션을 뿜어내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예전부터 저는 늘 새벽에 더 시끄러웠던 것 같다"며 '하하하' 웃었다.
지난해 3월부터 MBC FM4U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 입니다'(이하 '세아침') DJ를 맡아 이른 아침 청취자들의 잠을 깨우고 하루의 시작점, 활력소가 되어준 MBC 아나운서 안주희다.
특히 안주희는 기존 청취자들이 비교적 높은 연령대였던 것과 관련해, 조금 더 다양한 이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PD와 머리를 맞대고 입시 준비생,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젊은 연령층을 유입시키려고 노력했다. 안주희는 "'그런 분들이 '면접날, 세아침'을 들으면서 기분좋게 시작했다' '세아침과 함께 공부했다' 라는 문자를 보내오면 왠지 뿌듯하더라"라며 웃었다.
매일 새벽 5시 생방송을 하려면 도대체 언제 출근하고 언제 퇴근해서, 언제 자는 걸까. 안주희는 "제가 사실 올빼미였다. 습관을 아직 못 버려서 밤 11시가 넘어야 잔다. 그리고 새벽 3시 50분쯤 일어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렇게 4시 30분까지 출근하는 안주희는 '세아침'을 마치면 '우리말 캠페인'이나 '손경제상담소'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열일'한다. 또 MBC '생방송 오늘 저녁' 코너 '오늘 저녁 주치의'에도 출연, ENG 촬영에도 임한다. 남들보다 빠르게 하루를 시작하고 비교적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힘에 부치진 않을까. 그는 "그래서 낮잠을 자려고 노력한다. 2~3시간 낮잠을 잔다"며 미소지었다.
이처럼 안주희에게 라디오 DJ는 그 무엇보다 각별하다. 그러나 최근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MBC 라디오 개편 여파로 '세아침'은 기존 2시간 방송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20일부터 매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청취자를 만난다.
안주희는 인터뷰 도중 '개편'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에겐 버거울 수 있는 새벽 출근이 오히려 그에겐 즐거움이었다. 당근이들과 만나는 2시간이 '주디'에겐 가장 큰 행복이었다. 그 시간이 줄어든 그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
서른 한 살 안주희는 "말 그대로 격변의 20대를 보냈다. 상처도 많이 받았다. 20대 때 너무나 원했던 것이 '안정'이었다"라며 "지금의 라디오는 제가 입사한 이후 처음으로 '인정' 받으면서 하고 있는 일이다.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 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니까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 '세아침'은 제 일상의 기쁨이다"라고 했다.
"'세아침'을 DJ를 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골든 마우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래오래, 아주 열심히 라디오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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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왜줄어ㅠㅠ새벽에 일하러 나갈때 들으면 진짜 좋은데...
여대나온것도 좋고 불편하지않게 센스있게 디제이하더라
말도 예쁘게해서 좋아함!! 광주사람이어서 광주민주화운동 얘기하다가 운적도 있더라ㅠ
심성도 착하고 열심히해서 응원하는 아나운서야!! 세아침 잘듣고있음
그나저나 출근준비하며 나만 듣는줄알았는데 당근이들 여기 꽤있네 반갑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