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이제 꿈이 그다지 먼곳에 있진않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내가 여기서 지금 살아있음에 그냥 숨마다 감사하고 행복해함을
순간마다 목표 로 여기고
때로는 한치앞도 보이않는 미로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너무 앞만을 내달리며 질주하는 삶은 절제하고 한걸음 한걸음 이렇게
짙은 안갯길을 가듯 한걸음 다가가면 또 한걸음이 보이는 만큼만 바라보며 살려고합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한결 주변경관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풍요로운 생각이 들어지기도합니다,
꼭 의미를 두자면 오십넘어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나는 아직도 전성기인가 봅니다,
이번에 뻥튀기기계 와 뻥튀기재료를 내 생전 최고액수에 큰 계약성사가
오늘로 정성껏 기도하는 마음으로 떠나 보낸날입니다,
게임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이제는 남대천에 어린연어를 방류한 심정으로
드넓은 세계를 혜염치며 여행하고 마음껏 장사가 잘돼서
다시 환하게웃으며 돌아와 재구매 요청을 기다릴일만 남았습니다,
나로써는 최선을 다한 일이기에 행여 내가 기대하는 큰꿈이 이루워지지 않는다 해도
나자신에게 당당할수 있을것 같기에 참 가슴이 후련한 일인것같습니다,
약 한달여 물밑협상에서 부터 계약성사, 부품구매와 제작에서 출고일정 까지
매순간 마다 여간 긴장한일이 아니였습니다,
조그만 볼트조임 하나라도 놓치면 자칫 큰고생으로 이어질수도 있는 일인데
그저 열씸 하나를 유일한 전력으로 삼아서 매순간 놓치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인내하며
전력투구만 해왔을뿐 영리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내이름 석자를 믿고 덥썩~
선돈으로 맡기시는 거금巨金의 믿음이 나를 더욱 긴장하게 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무사히 급한일이 지나고나면 이제는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가 봅니다
온몸에 맥이풀리고 머리 목 어깨 무릎 온동네 구석구석 방방곡곡이 손과 발가락까지도
그동안 참아온 제각기 저마다의 목소리를 호소해댑니다,
하기는 내친김에 조금만 더 달려야 한다며 스스로를 재촉하고 채찍하며 내달리기만했던
나의인생 황금기의 14년, 긴시간을 복귀라는 이름으로 모든것을 견디여온 내 몸뚱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것이 진리라지요,
무슨 일이든 우주의 섭리대로 얻는것이 있는 만큼 잃는것도 있다고 보면
내몸은 "유월의 민주화 항쟁 6.29" 때 만큼이나
전국적인 민중의분노가 봇물처럼 터지고도 남을 일인데
여태껏 이만큼 이라도 참아주고 견뎌준 내몸과 나의마음이 참대견하고 더없이고마울일입니다,
작심하고 그동안의 나자신에게 다소 보상이라도 해주고싶은 마음에서
다저녘 19시에 일박양해를 구해서 차를 몰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내일아침 0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일탈이 더없이 유일한 휴식이며 보약을 챙기는 에너지충전 기회로 여깁니다만,
오늘따라 이곳저곳 외로움을 토로해가며 맞짱구를 쳐주며 함께 해줄 파트너들이 하나같이
"너는 좋겠다" 며 어지간히 자기바쁜 대답들 뿐입니다,
"어띠여, 어차피 결국은 혼자 감당해야할 일인데 ~"
하긴 나도 그들이 부를때마다 무지하게 바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늘 내 업무가
우선 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던 일이니 유유상종,
자신의 일에 혼신을 다하는 그런 사람들만 가까이 있으니 그들을 탓할수는 없는일입니다,
눈치고 염치고 간에 가까운 찜질방 에 주차해놓고
근처 기와집에서 保身湯(?) 한뚝배기에
빨간딱찌 오리지날 로 청해서 한병을 핸드폰 정리도 해가면서 느긋하게 즐겼습니다,
이젠 오래도록 습관이 돼버려서 쉰다고 하면
술이라도 한잔 거나해야 긴장이 풀리는 까닭인데 십여년의 오랜 노점과
지방행사장 에서 긴장하며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습관이 되여버린지 꽤나오래된 일입니다,
친구들이라도 함께라면 노래방이라도 들어가서 소리소리질러 가며
5516 눌러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아름다워"
(지독한 외로움에 쩔절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217번 허영란 "날개"
(날아라 나아알아~ 고뇌에찬 인생이여~ 일어나~뛰여라아~ )
3408번 찍어서 mbc드라마 주제가 "야망"
(버려라 훨훨~ 벗어라훠얼훨~탐욕도훨훨~ 성냄도 훠어얼~훨훨훨~ )
책 이리저리 뒤져서
"파도" ~ 강산에 의 "넌 할수있어"
"소찬휘의 티얼스" 라도 부르면서 악을 악을 써대다가며
아직도 타다가 남아버린 내속에 찌끄랭이 들을 하얗게 완전연소 시켜버릴 판인데
오늘은 마치 물을 훔씬 먹어버린 스폰지처럼 몸도 마음도 온통 무거워서 천근만근이니......
이것 저것 곁눈질할 여유조차 없이
잘차려진 대형찜질방 열탕에 들어가서 따끈따끈하게 온몸을 이완시키고
잘 달구워진 수정바닥판에 갈빗살을 이리저리 뒤집가며 굽듯이
이쪽 저쪽으로 딩굴어 온몸의 땀을 쭈욱~ 흘립니다,
편안한 안락의자에 누워서 몸을 식히려니 주중이라 래객來客은 그리 많치않아서 인지
잘 꾸며서 만들어놓은 대형구조물에 계곡물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의 재잘거리며 놀이하는 소리가 어우러져
이내 내영혼은 편안함으로 안개비처럼 차분히 내려앉습니다,
인위적으로 버릇처럼 내 마음의 평화를 불러오기 위해 즐거이 암송하는 시편23편,
" ...... 이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초장에 뉘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지를 다닐찌라도 해害를 두려워 하지않는것은 ......,"
중얼거리며 격한 작업과 수시로 닥치는 긴급한 상황에 대처해야할 일상의 스트레스를
의식적으로 이완시키고 있는데 느닷없이 캄캄한 나의몸구석 저끝에서
회오리 처럼 일어나는게 있나 싶더니 끝내는 울컥거리며 뜨거운 액체가
눈꼬리와 뺨을 지나 귓구멍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아~ 또 눈물인가 봅니다,
나이 사십이 넘어 IMF로 실족한 내소식을 듣고 먼저 근무했던 직장에서
다시 와달라는 손짖에도 그끝이 너무나 뻔한 그림같아서 기꺼이 마다하고
이것저것 수십가지 종목을 바꾸워가며 연명하던 노점장사 인데,
계절타고 유행타고 암만뛰여도 그날이 그날이기에 욕심버리고 막판으로 선택한 뻥튀기장사,
말 그대로 파란만장과 우여곡절 끝에 얽히고 설켜진 나에 뻥튀기 인생,
이렇게 한올한올 풀다보니 어떤이게는 나를 우연찮게 다가와서
대번에 팔짜가 뒤집어질만한 대박이라고 부러워하는 이도 있을찌 모르지만
내게는 이렇게 비싸디 비싼 회한(悔恨) 의 눈물마져 감사해 할줄아는 내가 참대견합니다,
내인생의 제2라운드 ~
"자칭 뻥튀기 전도사"로
매출외의 부수적으로 "타인의 성공에 기여하는 삶의 자부심"과
이번에는 "또하나 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날" 이기에
나는 오늘을 "내인생 뻥튀기대박 나던날"이라 부르고 싶은날입니다,
http://cafe.daum.net/binibbung
첫댓글 흐어억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외침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나의 아니 어쩌면 우리네 삶의 자화상을 보는것 같은.. 가슴이 먹먹하네요~~
이순간님! 뻥쟁이가아니됐음 아마 글쟁이가되지 않았을가???......
네 사슴님, 십여년전이야기 우리 새벽운동 할때 맨앞줄의 멤버로 가끔 봉화산의 소나무 잘타는 청살무를 따라간다
핑계삼아 나혼자 이탈해서 한참씩 자리비우던 나의 사연을 아시는 유일한 옆지기(?)이기도 하시네요~
님의 번창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도하시길요~ ^^ 고마워요,
오랜만에 왔다갑니다.^^ 항상건강하시구요~~~~~~
추석 잘 쉬세요..
참,오랜만이시네~
그래도 길은 않잊었나봅니다, ㅋㅋㅋㅋ 아기는 많이컷겠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