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터미널 가까이 넓은 주차장과 여유있는 연못이있는 정원을 가진 미향은 2층집으로 되어있다. 회식을
해도 좋고 넓은 홀에서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식사를 즐겨도 좋은 곳이다. 강화읍 남산을 등지고 있는
미향은 주위가 조용하고 청한 음식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나와서 좋다.
음식은 오감으로 먹는다고 했는가. 보기에 아름답고, 냄새 향기롭고, 입에 넣으면 짝짝 맞고, 더불어
영양은 따져야 하겠지. 인스턴트 맛에 절어있는 세대에게 이렇게 따져서 먹자고 한다면 바빠서 못먹겠다고
항의 하겠지만 그러나 이런 음식이 제맛을 내는걸 어떻게 하나.
소그룹 담소는 2층 방으로 가면 된다. 여럿이 모였을 때는 돼지갈비가 제격 일게다. 예쁘게 담은 음식은
먹고 싶어지게 마련 화려한 색깔, 가을을 만끽하며 첫 젓가락을 가져다 얹었다. 겨울에는 어떤 색을
만들까. 고기 맛이 향기로우니 부지런히 젓가락이 다녀간다.
강화를 찾는 관광객들이 강화읍내에서 단체로 동시에 버스 몇 대가 식사 할수 있는 곳은 이집이다.
강화읍에는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적이 많다. 성곽을 비롯하여 강화도조약 맺은 장소, 최초의 성공회교회,
강화도령 살던집등 구석구석 가볼만한 곳이 숨어있다.
풍물시장 장날이면 시장근처 차를 댈곳이 없다. 김장철 시골장터의 모습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순무 김치도 지금 담가야 할텐데. 강화순무는 정말 건강식품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한다. 이뇨작용은 물론 숙취에도 깨끗하게 효험이 있다고 한다. 날로 먹는 순무는 옛날 배추
꼬랭이 맛인데 소화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허준의 동의보감에 기록하고 있다.
이것 저것 한참을 먹다보면 예뻣던 그릇은 비게되고 지글지글 타던 불도 떠나는 시간이다. 보글보글
된장찌개와 함께 식사 순서의 마지막 코스 공기밥이 나온다. 역시 요즘 강화쌀밥은 제철을 만나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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