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그땐 미처 몰랐다.. 그날의 만남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게 기억될지를...
제2회 "나하고 결혼할 때까지 절대 죽으면 안돼"..
제3회 "아이~ 나... 귀찮아 죽겠네, 껌딱지마냥 착 달라 붙어가지구"... " 맞어, 나 껌딱지야"
제4회 "절대 외롭지 않을거야, 죽을때도, 죽은 다음에도" ...이상하게 맘이 놓였다... 절대 외롭지 않을 거라는 그 쌩뚱맞은 말이,,,, 참 쌩뚱맞게도 날 위로해주었다...
제5회 "왜 속이 미식거리지? 아까먹은 짬뽕이 잘못 되었나", 그때부터였던 거 같아. 마음으로 그 사람을 보기 시작한건, "걱정말고 자, 내가 옆에 있을께, 내가 끝까지 옆에 있을께"..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하나가 이쁘게 보이기 시작한건,,,,
제6회 그날의 햇볕은 따가웠고 그사람의 등에선 땀냄새가 났다.. 이세상엔 돈 냄새 말고도 좋은 냄새가 있다라는 걸 그날 난 처음 알았다...
제7회 "이런 얘기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뭐야, 이제 오남경 옆자리가 비었으니까 나보고 알아서 비키라는 거야"? " "난 대박씨옆에 붙어있는 껌딱지니까", "괜찬다 나만 버리지 말아달라" "이러구 매달릴까봐 나한테만 얘기하는 거야?" "이것만 알아둬, 난지금도 대박씨 껌딱지고 앞으로도 대박씨 껌딱지야, 무슨일이 있어도 대박씨 옆에서 안떨어질 거라구" 그때의 난 왜 그렇게 화가 나는 몰라서 더 화가났다 , 왜그렇게 불안한지 몰라서 더 불안했다...
제8회 눈물이났다 내눈에서 눈물이 났다 아무것도 달라진것은 없었다 예전에도 난 한심한 놈이었고, 그때도 난 한심한 놈이었다,,, 근데 그날 밤엔 모든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자꾸만 움츠러 들었다...
제9회 그날밤, 난 깨달았다, 내가 벌을 받고 있다는 걸,,, 돈 많고 명 짧은 남자를 찾아다니던 내게 하늘이 벌을 주고 있다는 걸,,, "이것만 알아둬, 난 지금도 대박씨 껌딱지고 앞으로 대박씨 껌딱지야, 무슨 일이 있어도 대박씨 옆에서 안떨어질 거라구," 그날밤 난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그 말을 믿고싶어하는지를...
제10회 "나도 이제 왕대박 싫어, 돈도없고 명도 짧은 놈, 미쳤다고 좋아해," "아무것도 없이, 가진것도 없이, 죽을날만 기다리는놈, 진짜싫어, 징그럽게 불쌍해서 너무싫다구" " 아 ,, 문열어주세요 안에 누가 있는지 좀 봐야되요.. 제발 문좀 열어주세요,,, 좀 열어주세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11회 "이런데서 잠들면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을거 같애,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는거 있지." "이런데서 살면 죽을때까지 늙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을 거 같애" 그날 그곳에서 그는 너무도 편안해 보였다,,, 아픈데도 없고 걱정도 없는 사람처럼 그저 행복해만 보였다.. 하늘은 그렇게 그가 쉴곳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제12회 "저 노래 말이야 , 지금 들으니까 꼭 누군가 나한테 묻는거 같다, 넌 이세상에 왜 왔니, 무슨 꽃을 찾으러 왔냐고." "찾고 싶은걸 찾았으면 이 세상을 떠나도 되는건가? "그럼 난 아직 못찾았다고 해야겠다, 그 꽃이 뭐든, 아직 못 찾았다고 우겨야 겠다"...
제13회 "미안해, 이런 놈이라서, 미안하다 정말, 하필이면 이런놈이라서, "이렇게 너한테 미안한 짓만 해서 너무 미안해" "미안하면 내옆에서 오래살아, 힘들어두 살고, 아파두 살구, 죽구싶어도 살아". '누가 뭐라 그래두 절대 도망치지 않구, 내옆에서 꼭 붙어서 살아" "멀리서 미안해하지도 말구,죽어서 미안해 하지도 말구", "내옆에서 오래 오래 살면서 많이 사랑해줘" "그럼 나한테 미안한 짓 한거 다 용서해줄게"...
제14회 그날, 난 알게 되었다,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떠난후에도 사랑을 남기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떠난 후에도 행복을 남긴다는것을... "같이,, 갈래?"
제15회 그 날 우리는 마음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웨딩드러스도 없고, 축가도 없고, 예물 교환도 없었지만 우리 둘만은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장난으로만 보였을 그날의 행진이 우리가 서로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영원한 약속이었다는 것을...
제16회 "산다는거 죽는다는거 따로따로가 아니고 만나있는거 같아", "단지 좀 멀리 이사를 가는거랄까" "그러다 나이들어서 동창회를 여는것처럼 나중에 한곳에 모이는거지" "다시 만났을때 서로 너무 많이 안변해 있었으면 좋겠다" "걱정마,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할아버지 할머지가 되서 만나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면 초등학교 시절도 돌아간데" "그러니까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면 지금 이 시절로 돌아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