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小參法門 (1)
7) 잘못된 공부법으로 인한 病의 事例
그 처사 나이가 40 넘은 사람인데,
공부하다가 딱 앉아서는 定에 들어가 버리는 거라.
화두는 “무”자를 했는데, (공부가 어떠했냐면) 처음에 “무-” 하면서
이렇게 떡- 앉아 있으면 모든 생각, 모든 번뇌망상이 다 떨어져.
그냥 무-하면 그만 定에 들어가 버린단 말이여.
定에, 그리고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있다 이거야.
“그래, 니 그게 공부가?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 됐어”
처음엔 말을 잘 안 들을려고 해.
그러니깐 그냥 “무-”하지 말고,
“어째서 무라 했는고? 어째서 무라 했는고?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해야지, 그냥 “무-”하면 결국 무기(無記)에 빠지고 말아.
그런 일이 많이 있어.
또 어떤 처사는, 한 20년 전에 금용사 있을 때 찾아왔었는데,
지금 살아 있으면 80이 넘었을 거라.
도리사에 가서 6년을 공부했고 어디 가서 공부를 많이 했어.
나중에 돌아 다녀 보니깐 자기보다 더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자기보다 더 크게 깨친 사람도 없어.
그래서 중(僧)도 상대하지 않고 자기가 천하제일이라.
그래 자기 어록을 만들어서 이만큼 책을 가지고 다녔는데,
누구의 말이든 안 들으려 한단 말이야.
(그러다가)누가 “그러지 말고 성철스님을 한번 찾아가 보라”고 그러드래.
“그분도 별수 있을까? 하지만 한번 가보지” 그렇게 해서 (나를 찾아) 왔는데,
만나보니 아만(我慢)이 충천하고---
그 처사가 딱 이렇게 앉았는데, (말하기를) 이렇게 앉으면 定에 드는데,
定에 들면 한 일곱 시간 여덟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언제 지나갔는지 몰라.
그런 자기 경계를 가지고 큰스님네들한테 가서 물어봐도 모른다거든?
그럼 자기가 최고다 이거야.
자기 경계를 모르니까, 그래 가지고 자기가 바로 見性했고,
神仙인들 이렇게 좋을 수 있으며, 대통령인들 이렇게 좋을 수 있나?
무엇보다 자기가 定에 들었을 때 定에 든 경계 그건 다 할 수도 없고,
또 어디 물어보니 잘 모르고, 이러니까 (남들이) 자기보다 못하다 이거라.
그래 내가 “그 참 공부 많이 했구먼,
(그런데) 그 경계가 꿈에도 있나, 없나?”
가만히 있더니 꿈에는 없다고 그래.
(定에 드는) 그것 갖고는 꿈에(는 공부가) 안되는 거라.
“에이 도둑놈의 자식! 그게 定에 든 病이지,
꿈에도 없는 그게 무슨 공부라고 니가 공부라고 그래?
니 생각해 봐라. 공부라면 동정(動靜)에든지, 몽중(夢中)에든지,
숙면(熟眠)에 든지, 일여(一如)해야지 꿈에도 없는 그것 갖고
그게 공부라고, 天下第一이라 해?”
그만 몽둥이로 두둘겨 줬어.
보통들 보면 定에 든다거나, 7-8시간이 눈 깜짝 할 새에 지나가 버리면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하지). 자기도 그렇게 알고.
(하지만 이 처사는) 공부를 많이 하고 애쓴 사람이라 머리는 영리해.
(그리고) 양심이 있으니까, 이해타산이 없거든?
속인(俗人)이다 보니 어디 가서 조실 앉을 그런 생각도 없는 사람이고,
만일 조실이나 그런 데 생각이 있었으면
또 “꿈이 뭐꼬, 내가 熟眠一如 되는데!” 하고 꿉뻑 쎄울끼라.
안된다고 하면 조실 안해야 되니까,
그런 이해관계가 없으니까, 양심적으로 “잘못됐다”고 그래서
결국 내게 절하고 (전에 하던 화두 버리고) 화두를 새로 배워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사람도 보니까 (잘못된 원인이) 화두하는 방법이 잘못됐어.
그래 “어째서 無라 했는고? 어째서 無라 했는고? 어째서, 어째서?”를
붙여서 (화두를) 하니까 자기가 말한 定이 안 나타난단 말이야.
자꾸 화두만 성성(惺惺)해서 “어째서 無라 했는고? 어째서, 어째서?” 하게 되면
定이 안 나타나거든.
그러니깐 화두하는 방법이 잘못되면 그만 딴 길로 들어가 버린단 말여.
영 잘못 돼 버린단 말이여. 그럼 아무리 죽자고 애를 써도 헛일이여.
헛일이기만 하면 괜찮지, 도리어 병만 생기고 만다 그 말이여.
아까 말한 고봉스님도 처음엔 그냥 “무-” 했거든.
그냥 “무-무-”이렇게 3년을 해도 아무런 진척도 없고, 공부가 안된다 말이여.
그래서 자기가 출세(出世)한 뒤에는 도대체 無字를 못하게 했어.
(사람들이) 자꾸 “무-, 무-” 하고 앉아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수제자인 중봉국사(中峰國師) 말씀이
(無字를 못하게 할게 아니라) 무자(를 참구하는) 방법을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무라 했는가? (라고) 고치면 된다” 이거라.
그래 이 “조주인기도무(趙州因其道無)”하는 것이,
(비록) 그전(중봉스님 이전)에는 (그렇게 했다는) 특별한 기록은 없지만
그 전에도 다 그런 식으로 했는데, 거기서 내려온 거라.
내가 특별히 하는 소리가 아니야.
그래서 천하선지식, 조사스님들이 공부하셨던 방법이,
“정전백수자” “마삼근”이나 (그 밖의 다른) 무엇이든 할 것 없이,
언제든지 화두할 때, “어째서”가 들어가야지
안 들어가면 공부가 안된다 이거라.
이게 공부하는 근본 요령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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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르게 화두드는 방법을 말씀주십니다 어째서 무가 되엇는지,,어째서 인지 대의심으로 화두를 깨쳐야 한다는 말씀 뵙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바른 화두 공부 하는 법 배워 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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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_()_()_()_
깊히 새기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