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국시대 蜀漢의 제상 제갈량(諸葛亮, 181년 ~ 234년)이 아들(諸葛瞻)에게 한 훈계문입니다.
君子之行 : 군자지행
靜以修身, 儉以養德. 정이수신, 검이양덕.
非澹泊無以明志 , 非寧靜無以致遠. 비담박무이명지 , 비녕정무이치원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부학수정야, 재수학야
非學無以廣才, 非靜無以成學. 비학무이광재, 비정무이성학
慆慢則不能硏精 , 險躁則不能理性. 도만칙불능연정, 험조칙불능이성
年與時馳(치), 志與歲去, 년여시치, 지여세거,
遂成枯落, 悲嘆窮廬, 將復何及也 수성고락, 비탄궁려, 장부하급야
ㅡ諸葛亮 誡子書//제갈량 계자서
군자의 조행(操行)이란
고요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
마음에 욕심이 없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배울 때는 반드시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하며,
재능은 반드시 배움을 필요로 한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발전시킬 수 없고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
마음이 방자하고 오만하면 정밀하고 미묘한 이치를 깊이 연구할 수 없고
조급하고 경망하면 자신의 본성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다.
이치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본성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이에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의지는 세월과 함께 사라지면서 마침내
가을날 초목처럼 시들어 갈 것이다.
그때 가서 곤궁한 오두막집에서 슬퍼하고 탄식해 본들 어찌 할 것인가?
-[ 제갈량 계자서 ] -
[소감]
핵심이 되는 부분은 첫머리에 나오는 靜以修身, 儉以養德 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라'는 것이다.
인간사 중요한 일은 모두 조용히 혼자 있는데서 이루어지는 법이다.
이 점은 동서양을 통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佛家에서도 적정처(寂靜處)에서 참선을 통해 마음을 깨치도록 하고 있고
파스칼은 "인간의 불행은 혼자 있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한 적이 있다.
고요한 분위기에서야 몸과 마음을 닦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검소한 생활을 해야 덕을 기룰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주목해야할 부분은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이다.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대목이다.
요컨데 '澹泊 寧靜'이야말로 이 훈게서의 핵심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鶴軒 記)
첫댓글 좋은 말씀이십니다.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수신하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르라,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돼야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있다....!!
좋은 글입니다.
유비 사후 공명은 모든 걸 혼자 결정했지요.
수신제가는 했지만 자신에게 만은 여유롭지 못했어요.
그래서 수명도 단축됐지요.
아들들도 제 할일을 다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