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기원.. 시설이 서울대 보다 좋아 보이더라. 고가의 실험기구.. 존경스럽더라.
점심 식사로 안내 받은 곳이 저기 "넓으실 " 이란 한정식 집
이름부터 교양미가 듬북 뭍어 나온다.
음식 하나하나가 맛갈 스럽다. 호남이 아니고는 이런 맛있는 음식 먹기 어렵다는 것 잘 안다.
개걸스럽게 먹었다. 집 안 군데 군데에 효소 등등,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보이더라.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저거..
접객 업소 운영하는 친구들에겐 꼭 필요할 듯도 하고..
"우리집 손님은 요..." 하는 글귀.
사진 찍어 온 것은 여러 친구들에게 보여 드리려고...
저런 자세로 식당을 하니 전국 최고란 명성이 안 따를 수 있겠는가!
저런 자세로 식당을 하니 전국 최고란 명성이 안 따를 수 있겠는가!
종업원의 친절..맛갈난 음식, 만족스러웠다.
며칠 전 고향 거창에서 "추어국수" 집에 들러 저녁을 때웠다.
오래 전 울 동기 윤영*와 함께 한번 와 본 곳이다.
고향맛이라 먹기는 편했지만, 음식값을 지불하는데,
이 아줌마 눈길은 딴데로 주고, 나는 쳐다 보지도 않고. 돈만 받더라.
아아아아. 이 보리 문디들.. 촌 사람들, 언제 사람될꼬.
이 "넓으실" 이란 한정식 집에 와서 좀 보고 배우라 하고 싶지만...
누가 내말 들어 주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선전해 줘야지 라고 다짐한 약속은
이렇게 사진을 올려 지킨다. 그러나.
저 한마디는 좀 거슬리더라.
"전라도 주의 입니다." 전라도는 대한민국이 아닌가? 대한민국 어디에 저런 풍조가 있던가!
가슴아픈 일이다.
하지만 어쩌리요. 나도 이젠 모른 척 할란다. 그들이 소외되든, 독립하든, 스스로 소화해 내든..
어쨌던 음식, 친절 정신 끝내주더라.
겨냥한 것은 삼합인데, 떡갈비가 나왔다. 삼합을 따로 주문했다.
그런디요... 요즘 손님들은 홍어 특유한 냄새를 즐기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군요. 그래서,
정말로 냄새만 살짝 나고 만다. 요점은 실망이었다.
나는 광주에서 대대장을 했다. 그래서 그 맛을 아는데... 요즘은 그맛이 없다.
아깝다.
수년전 일본인 친구를 광주에 대려가, 홍어를 먹였다. 그 일그러지는 얼굴을
기대하면서 쳐다보았다.
이 친구, 일그러지다 말고 잘 참아 내더라. 삼키기 까지 하더라.
그러고 2년후 다시 한국에 와서, 그 때 그거 한번더... 하고 찾더라.
그런데 이제 진짜는 어려워...
푸욱 삭힌 홍어, 언제 다시 한번 먹어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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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간판을 보니 주인님의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어떤 식당엘 가면 왜 내가 이 식당엘 왔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음식 반찬에는 '친절'이란 반찬이 있어야 그 식당의 음식맛이 살아 난다. 난 음식점에 가서
주인의 인상이 불쾌하게 느껴지거나 '친절'하지 않으면 주인장에게 몇마디 일러 주고 나와야 직성이 풀린다.
우리 소비자가 먹는 그 음식 값에는 '무한친절. 이란 반찬 값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친구들 중에 식당을 하는 동기가 있는지 ? 한번 가면 다시 찾고 싶은 식당, 10년을 입었던 것 처럼
편안한 새 옷, 별 볼일이 없어도 괜히 전화라도 한번 해 보고 싶은 친구, 이게 다 살맛나는 세상...
아닌가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