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에겐 유난이 토요 원정 산행이 많았다. 내가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 같아 나로 인하여 참석치 못한 산우님들에게 쬐깐 미안한 감도 없지 않지만 나로 인하여 가고 싶었던 토요 산행을 못 하였던 산우님들이 있다면 내년에 꼬오옥 참석하시라 권하고 싶다. 누가 코를 심하게 고는지? 누구의 주사가 심한지?, 누가 자다가 벌떡 일어나 자기 일보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지? 기타 등등 온갖 화재 만발 그 사람을 알려면 여행을 같이 가보라는 말이 있듯이 토요 원정 산행은 정산에서 맛보지 못한 한편의 인간극장을 볼 수 있다.
일부 산우들 중에 토요산행에 대해 왈가불가 뭐 “그들만의 리드다”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또한 전후사정을 들어보면 그렇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있는 넘들, 있는 넘들끼리 노는 것 그건 동서고금, 동 서양 어디에서나 만금의 진리인데 시간 있고 돈 있는 애덜. 시간내서 돈쓰고 다니는 일, 시간 없고 돈없는 이, 같이 노는 방법 이것 개발 하면 노벨 평화상감이다. (문제를 넘 어렵게 몰고 가나?)
아무튼 많이 간 넘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가까운 곳에도 명산이 많지만 훼필 가고자 하는 산이 비교적 멀리 있어 당일로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왔다 갔다 하는 소비시간이 느무느무 길어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걸리다보니 토요원정이라고 1박2일 산행이 되었는데 그 또한 지들 가다 가다 다 가서 지치면 또 다시 근교 산행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으니 그 때까지 기달려 보자. 내가 나혼자 하는 말중 잘 쓰는 문장 “ 냅 둬 그렇다 말겠지 세상 천년만년 사는것도 아니고 화무 실일홍이라고 다 한때여” 문제는
있는 넘들 1박2일을 가든, 2박 3일을 가든, 관계 안하는데 점점 산악회의 방점이 그 쪽으로 쏠리는게 문제라는거지. 어찌 됐든 산악회는 정산을 중심으로 정산에 포인트를 맞추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자꾸 1박2일로 흐르다 보면 정산에 누수 현상이 생긴다는거지. 예를 들어 나 같이 돈 있고 시간 있는넘들 정산도 가고 1박2일도 가고 2박3일 더 가고 하는 흔히들 블루조아는 관계없지만 시간상 예산상 한 달에 1, 2번만 가야 된다고 가정하면 정산에가면 토욜못 가고 토욜가면 정산에 못가는 슬픈 현실에 봉착하는 거지.
그래서 어쩌라구?
그래서 내가 앞에서 애기 했잔어 중 절 싫으면 절 떠나라구
그런데 중 싫으면 중 절 떠나라구 라고만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중이 자꾸 절을 떠나다 보면 그 절은 주인 없는 절이 된다. 물론 절의 주인이 중이 아니지만 절도 되도록 이면 중을 끌어 앉고 가야지 절이 중을 배타적으로 대하면 이미 절이 절이 아니다.
이 또한 참 풀기 어려은 숙제 같은데, 머리 좋은 넘이 이 어려운 숙제 잘 풀기를 바랄 뿐이다. 그 넘. 시대를 잘 못 만나서 그렇지 시절만 좋았으면 장관은 못했어도 이번 차관인사엔 틀림없이 하마평에 올를 수 있었텐데... 아쉽다.
난 사실 그렇게 산행에 적합한 채질, 체형, 체력은 더더욱 아니다. 꽤 오랫동안 산악회를 쫒아 다녔는대도 아직도 힘이 들고 숨이 차고 어서 내려가 막걸리 한 잔하고 싶고, 또 어느곳은 무섭고 떨리고 각종 트라우마가 생긴다. 남들은 그 찌릿찌릿을 즐긴다지만 난 그 찌릿찌릿이 찌릿찌릿하게 싫다.
그래서 난 첫 산행지에 관한 정보를 숙지하고 가는데 의외의 복병을 만나면 우리 강쥐 똥마울때처럼 안절부절이다. 이 모든 것 아무리 설명하여도 다른이게 보여지기 싫어 난 나만의 길로 가다보면 일부 산우 “ 제 왜 절로가?” “냅 둬 재는 지만 아는 애야”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일부 이해한다. 난 나의 안전이 최선이기에 남들이 뭐라 한들 난 나의 길을 갈 뿐이다. 내가 항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나의 길을 가던중 잘 못가 엎어 온적이나, 119 응급차를 부른적은 없지 않은가? 단지 가는 과정이 잠시 다를 뿐이지, 목적지가 달라 나만을 픽업 한적 또한 없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나라사람들 자기와 노선이 다르면 조금은 배타적인 면이 있다. 각자의 노선이 있는데 이걸 같이 안하면 나쁜 넘으로 몰린다. 이건 지금의 우리 정치에 아주 만연된 좋지 않은 현상인데 프랑스 톨레랑스의 개념이 이제는 이해되었으면 한다.
오늘 산행이 유난이 쉽다. 이런 산행 길을 걸어본지가 얼마만인가? 적당한 높이에 적당한 산기울림, 가을낙엽이 마치 어느 영화제의 레드 카페처럼 깔려 있고 앞사람의 배낭이 보일 듯 말 듯 내 뒷사람의 숨소리가 들리 듯 말 듯 난 이 길이 무척이나 평화롭다. 내 지나온 삶이 비교적 평온 했듯 앞으로의 삶도 지금과 같은 길이였으면 좋겠다하며 난 한정 없이 걸고 또 걸었다. 뒤에서 들러오는 소리, 또랑 거기 서!
지상형님이시다.
한동안 무릎이 안좋아 뜸하였는데 어느정도 회복이 된 듯 싶어 감사한 일이다. 저 형님 한탕때는 배낭 조차도 깔판에 앉혀는데 어느날 힘이 드시니 그냥 땅바닥에 털썩 앉는 것을 보니 그때는 만감이 교차했다. 나이란 어쩔 수가 없는거구나? 어느 광고 문구에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 말이 있는데 과연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니구나. 나이는 먹어도 늙지는 말아야지 마치 옛날 어느넘 술은 먹었어도 음주 운전은 아니라고 한 것처럼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난 저 형님 나이에 저렇게 다닐 수 있을까? 하는데 영 자신 없다. 게다가 그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 그 카메라 가끔은 그 접접이를 상당히 괴롭힐 텐데.... 사실 난 내몸 하나 건사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저 형님은 항상 그 무겁고 때론 귀찮은 카메라를 메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셔터를 누를려면 대단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안된다. 감히 경의를 표하는 바다. 내가 나 홀로 산행이나 다른 동창들 산행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형님이다. “또랑 거기서 ” 가끔은 환청이 들리기도 한다. 가장 나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계신분인데 가끔은 그 정보에 오류가 있다. 그리고 한가지 부탁은 이젠 “심학산 이 잡는 이야기”는 고만 했으면 한다. 심학산 그 자리가 이 잡기 좋은 장소로 말씀을 드렸는데 나만이 그 자리에서 이 잡는 놈으로 각인되어 그렇지 않아도 자꾸 짠한 컨셉으로 가는 데 가일층 진한 컨셈으로 굳어지는 듯하여 이 자리를 빌어 “이” 이야기는 여기서 종결 했으면 한다.
사진을 찍고 다시 가고 있는데 저기 청뫼가 혼자 앉다. 저 친구 우리 구르뫼 아니 전 대한민국 가장 표준적인 삶 30%상위에 사는 친구다. “또랑 형 많이 좋아졌다”고 덕담을 건네다. 항상 날 처다 보는 눈이 근심20%, 걱정15%, 격려40%를 잘 배합하여 쳐다본다. 감사한 일다. 내 주변에 누가 있어 나를 저런 눈빛으로 봐 주는가? 그 점이 무척이나 고마운데 이제는 근심20% 걱정15%는 걷어 주였으면 한다. 이 또한 짠한 컨셉에 일조를 하기에 걷어내도 좋을 듯 싶다.
한 참을 걷고 있는데 고니가 좇아 온다. “형집에 한번 가봐야 하는데 어찌 사는지?” 하고 말을 건넨다. 혼자 사는 집 와서 뭐 할려구 나 사는집 보고싶으면 tv “나 혼자 산다”봐 그 놈들과 별반 차이 없어 아무튼 입사 3년차에 구르뫼라는 거대 집단의 총수를 꾀찬 놈이다. 누구는 10년을 쫓아 다녀도 못 다는 “지기” 라는 타이틀을 입사 3년차에 달아쓰니 내가 모르는 재주가 있는 듯 하다. 허나 내가 아는 한 고니는 히든 카드가 없는 친구다. 속이 다 들어나 보인다. 혹자는 재 속에 뭐 가지고 있지? 속에 든 것이 칼인가? 총 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 친구는 전혀 없다 지금의 겉 모습이 속 모습이다. 난 그런 그가 좋다. 그 친구는 국물만 좋으면 만사 오케 만고 띵이다. 저렇게 단순해도 세상 사는 것 보면 뭔가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전혀 두럽지 않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혹 여자방에서 술을 먹다가 술에 꼴아 떨어져 잠 들수는 있어도 남자 방에서 술먹다 여자방으로 가서 자는 행위는 우리 정서상 아직은~~~아무리 50세 이상은 정체성이 애매모호해도 그렇지~~~(문제가 되는 발언인가? 이정도 심의 수준에 안걸리것 같아서~~)< 계속 >
첫댓글 점입가경이라고 하나요 점점 재미 있어집니다. 이러다 한놈 한놈 다 기어 나올것 같은데요
심학산의 이 잡는 독거노인이 이만 잡고 있었던게 아닌가 봅니다.
그동안 작품 구상 하셨던게 맞지요?
기어 나올 놈만 나오지 난 다는 감당못해 기어 나와서 웃어 줄놈만 등장하지 나와서 화내면 난 꼼짝 못하거든
헐~~~그전의 글보다 많이 익었습니다.점점 더 흥미로움이 ㅋㅋ
요즘은 늙었다 보다는 익었다는 말을 쓰던데...
레드카페 처럼 깔려있는 낙엽길을 걸으며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 평온하고 행복했을 또랑님이 상상 됩니다.
또랑님도 솔직담백 하신 분이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등장인물이 점점 늘어날 것 같아요~ ㅎ
맘짱걸님이 등장 할까요? 안할까요?
여기까지 왕림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호르몬 검사를 해봐야겠지요 70%.........
여성화 정도가 60%
또랑형이 역쉬 저를 잘보셨네요....제가 인생을 사는 철학이 "생각없이 살자"입니다...그래서 겉이나 속이나 똑같은넘이죠....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데 다음회가 자못궁금합니다....참고로 현재 제상태는 여성화가 65%입니다....ㅋㅋ
ㅋㅋ 혼숙한 여인들도 남성호르몬 상태가 35%??? 한가족느낌이였어요~^^*
ㅋㅋ 그래도 심학산 그곳은 그날 너무 따뜻해서 예전에 울들 군대시절에는 이 주머니라고DDT를 옆꾸리에 달고 살았는데...운정 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홍보(?)차원에서....높지도 안고 절도 옆에 있어서 점심도 해결 되는 금상첨화????ㅋㅋ그래도 재미 있잖아...그렇다고 울 또랑님이 이 잡는것은 안잖아요...하여튼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무릎이 아프면서 별생각 다 들었는데 울님들 만난다는 생각에 정기산행을 가면 안아파요...이상 하죠!!!!
다음 편을 기대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멋지고 아름다운 문장의 실력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은유법, 반어법, 비유법 등등 여러 기법을 적절히 적용한 아주 완벽한 문장이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