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몬 오티즈, 나이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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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오티즈는 올해, 우리 나이로 30세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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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3살 더 많은 29세
젊은 에이스로 알려졌던 애너하임의 라몬 오티즈가 종전에 알려진 나이와는 달리 29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LA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26일 라몬 오티즈는 만 29세가 된다고 한다.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오티즈는 이미 30세인 셈.
이 사실은 도미니카 공화국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라몬 오티즈의 여권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라몬 오티즈는 지난 1995년 당시
자신의 나이를 19세라 속여 애너하임과 계약했다.
애너하임의 빌 스톤맨 단장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기는 했지만, 그에
대해 기대했던 많은 부분들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 처음으로 200이닝 이상을 투구했던 오티즈는 해가 다르게 향상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3승 11패 방어율 4.86을 기록하며 제럿 워시번과 함께
애너하임 로테이션의 중심 역할을 했다.
당초 오티즈는 애너하임 엔젤스로부터 보스턴의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버금가는 거물 투수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3년 더 늙어버린 오티즈에게 이런 기대는 무리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메이저리그의 중남미 출신 투수들은 일찍 노쇠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일은 지난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출입국 관리가 엄격해졌기 때문에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나이를 속여 계약한 중남미 선수들이
추가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