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욜 오후..
꼬마 손잡고 바닷가 다녀 왔어요~
청도에 첫 짐을 풀고 처음 다녀온 바다~
이름하여 내 바다~ 라고 부르지요..
시내 복판에 있음에도 사람들 발길이 뜸한곳...
마치 고향에 돌아온듯 어느새 마음 한자락 스르르 풀리는 안도감 마저 생김니다.
물길이 높을 때엔 감을 못잡을 만큼 파도의 높이가 높아서 아연 했던 기억..
울 꼬마랑 넋놓고 한돌 한돌 주워 이름을 새겨 넣던 일..
그새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시 간 바다는 또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고..
물이 바다 저 만치 빠져 나간 자리엔 울꼬마가 토닥토닥 뛰어 다닐 수 있는 제법 넓은..
평지가 들어나 있네요~
지는 햇살에 하얀 파도가 눈부시게 빛나고 무명의 돌빛은 황금색이 되 버림니다.
바다와 인접한 곳으로 한켠 더 내려가면..
200여미터 이어지는 돌담...
그곳 아래에서 몇몇 사람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울꼬마와 전 긴 돌담길 밖의 세상과 잠시 등지고,,,
그저 바다만 보고 걷습니다.
돌아오는 길.. 허허로울 만큼 넓은 공원에서 평소 하지도 않던 운동을 하고..
먼데 하늘 , 먼데 바다~ 함 돌아보면서..
허기진 속을 짜장면 한그릇에 넘치는 포만감으로 대신함니다.
.................
못다한 숙제를 하느라 다시 책상앞에 앉은 울꼬마를 보니..
표현하기에도 답답한 현실이 못내 미워짐니다.
또 정답을 모른 채.. 하루를 살아감니다.
또 무언가 중요한것을 잃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한없이 넓은 바다 앞에서 한없이 작았던 자신을 생각하며...
잠시 마음의 끈을 내려 놓습니다.
조금만 더 천천히 가야지...
조급한 마음.. 내려놓고 조금 천천히 한해를 보내야 겠지요~
그동안 또 정이 많이 들었는데..
잘~ 보내주어야 겠습니다.
첫댓글 저 바다에 누워~~~~외로운 물새 될까~~~♬
너무 센치 해요
저도 어그제 남편이 보고싶어서 바다에가서 실컷 소리치다가 울어버렸어요 그래도 오늘은 씩씩하게 이촌시장구경갔다왓답니다 씩씩하게 잘 버티다가 한국에 간다고 다짐을 하고 오늘도 마루리 합니다
그리운 님에게로 ... 씩씩하게 다녀오세요~ 마음에 병들면 안되지요~ 쬐끄만 힘 보태드릴께요~~ 힘내세요~~!!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