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폐증
진폐증이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먼지가 숨을 쉴 때에 기 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 쌓이게 되어 정상적인 폐가 굳어지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병을 말한다.
진폐증의 증상
진폐증은 특징적인 조기 증상이나 징후는 없으며 방사선학적으로 병변이 광범위하더라도 증상은 없을 수 있습니다.
진폐증의 첫 증상은 주로 호흡곤란이며, 병이 진행하면서 호흡용량이 감소하여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전신쇄약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진폐증의 진행
진폐증의 진행은 용량 - 반응 관계를 나타내며, 따라서 고농도에 오래 폭로되면 질병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며, 분진 폭로가 중단되더라도 괴사성 섬유화까지 진행하여 폐의 기능적 장애가 나타나고 사망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불량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이 다량의 분진에 폭로되어 치명적인 진폐증으로 진행하는 것이 흔하였으나 작업환경에 대한 관리와 보호구의 사용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진폐증은 많이 감소하였으며, 근자에는 15년 내지 30년에 걸친 만성폭로로 인해 서서히 진행하는 진폐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진폐증의 종류
♠ 규폐증
- ○ Free crystalline silica의 유리규산(SIO2)을 함유한 분진의 장기간, 과다한 노출에 의해 폐의 만성 섬유화성 병변이다. 소량이 축적되어도 조직 손상이 심하다. 대표적 분진은 석영으로 지표면 대부분의 암석이나 모래에 포함되어 있다(화강암, 사암).
- ▶ 광산업, 암석채광, 절단, 연마광택, 조작하는 석세공, 분사 연마업, 요업, 내화연와 및 기관작업, 고무나 도료, 유리, 법랑 등의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 ♠ 탄광부 진폐증
- ○ 호흡기관세지(respiratory bronchiole) 주위에 교원질이 적고, 분진을 탐식한 대식세포가 밀집되어 이루어진 탄반점(coal macule)이 주된 병변으로 폐 상부에 호발하며 보통 호흡기관세지가 늘어나 있는 국소성 폐기종이 동반된다.
- ▶ 석탄광부, 연탄 공장같은 곳에서 석탄 가공하는 사람, graphyte 광부, 탄소전극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 ♠ 석면폐증
- ○ 석면은 섬유상 (길이가 5mm 이상, 길이와 직경의 비가 3:1 이상) 분진으로 내화성, 단열성, 절연성, 내산성이 강하고 방적능이 있어 직물, 시멘트, 건축, 조선, 자동차 산업에 쓰이며, 구조적으로 직선형과 사형이 존재한다.
- ▶ 석면채굴, 절단, 분쇄, 방적 작업자, 직물, 시멘트, 플라스틱 제조, 건축이나 선박의 단열제, 타일, 페인트, 자동차의 클러치나 브레이크, 건축용 시멘트와 파이프, 마찰방지제, 석면에 폭로된 근로자의 작업복을 세탁하는 주부, 석면 광산이나 석면 공장에 의한 대기오염, 석면을 분부하거나 석면을 사용하는 작업장 근처에서 일하는 근로자,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의 철거시에 근처의 주민들이 석면에 노출되므로 발생한다.
- ♠ 베릴리움증
- ○ 베릴리움: 가볍고 신장성이 좋고 융해점이 높으며 합금이 잘되고 쉽게 X-선이 통과하여 강철, 알루미늄, 동과의 합금으로 형광 조명이나 X-선관, 진공관의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 - 급성: 폐부종과 비슷한 폐포성 폐침윤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혈성객담. 흉통이 보이며, 코. 인후. 상기도. 기관지 및 폐실질을 자극한다.
- 만성: 베릴리움에 의해 전신에 생기는 육아종성 질환임. 잠복기는 수개월에서 수십년(10년~15년)이며 호흡곤란, 지속적 기침, 흉통, 체중감소, 관절통 등이 있다.
- ♠ 용접공폐
- ○ 용접공에게 생긴 진폐
- ♠ 탄폐증
- ○ 무연탄가루가 폐에 들어가서 생긴 진폐증
흡입된 분진에 의하여 폐에 이물성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폐에 살포성결절성 섬유증식이 일어난다.
그 정도나 확산 범위는 분진의 종류나 흡입량·흡입기간에 따라 다르다.
또 이 섬유 증식 부위 이외의 폐조직에는 국소성의 기종성 변화가 일어나는 수가 있고 폐문부의 림프절이 부어서 커지는 수도 있다.
또 석면폐와 같이 흉막에 변화가 나타나는 수도 있다.
규폐는 자주 결핵이 합병되어 규폐결핵이 되는데, 석면폐 이외의 진폐에도 결핵이 합병되는 수가 있다.
또, 최근에 와서 폐암이 증가하고 있는데, 진폐가 바로 그 인자의 하나로 작용한다고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비소·니켈·크롬·방사성금속에 의한 폐암의 합병도 임상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기분진에 의한 진폐에서는 무기진폐에서와 같은 폐의 병변이 아닌 염증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이 많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가래이고, 이어서 호흡곤란·전신권태·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들은 분진의 종류·흡입량·흡입기간·체질 등에 따라 다르다.
가래 속에서 분진물질이 검출되기도 한다. 호흡곤란은 폐병변이 진행·악화하여 폐기능장애가 일어나 폐활량의 감소나 폐의 확산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불면·식욕부진·빈맥 등이 나타나고, 더 진행하면 발상지(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둥글게 비대해지는 증상) 및 피부나 가시점막이 청자색을 띠는 증세인 치아노제 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저산소증이 되어 호흡부전 상태가 된다.
흉부X선사진에서는 입상·선상·망상·괴상 등 다양한 음영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흉막의 병변이나 폐렴·결핵 등이 합병된 음영을 볼 수 있다.
진폐증의 치료
진폐병변은 불가역성이므로 조기발견에 의한 예방대책이 특히 중요하다.
발병진단이 내리면 대증적(對症的)으로 치료한다.
분진으로부터 격리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기침·가래·천식에 대해서는 객담용해제와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고, 호흡부전에는 산소흡입이나 네뷸라이저에 의한 상기 약제의 흡입요법을 시행한다.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천식증상이나 폐의 섬유화를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폐기능장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복식호흡이나 환기체조를 한다.
호흡부전에 대해서는 산소흡입이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만, 예후는 불량하다.
결핵합병에는 항결핵제를 쓴다.
진폐증의 대책은 제1은 예방이고 분진을 흡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 방진마스크의 사용과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