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해 친환경 소재 적극 활용
현대차그룹 "차량 소재 최대 95%까지 재활용"
볼보, C40 리차지에 브랜드 최초 '레더 프리' 적용
BMW, '완전 비건 소재' 탑재한 뉴 5 시리즈 출시 준비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완성차업계가 의외의 친환경 소재를 신차에 속속 적용하고 있다.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까지 이들 친환경 소재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차 개발부터 폐자원 사용을 고려해 소재의 85%를 재활용할 수 있는 차량으로 만들고 있다. 폐기물의 에너지 회수를 포함하면 재활용률이 95%까지 달하는 차량도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도어 트림과 콘솔 커버는 유채꽃,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로 도색했다.
타이어에서 추출한 원료가 사용된 재활용 페인트는 도어 핸들과 도어 스위치 등에 적용하고, 시트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한 알칸타라를 적용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세대 싼타페에도 친환경 소재가 대거 사용됐다. 스웨이드 헤드라이너와 바닥 매트 2열, 3열 시트백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가 입혀졌고 크래시 패드, 도어 트림 커버 등도 친환경 인조가죽을 활용해 제작했다.
지난해 모든 제품에 단계적으로 동물 가죽 사용 중단 방침을 밝힌 기아도 친환경 소재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과 준중형 전기 SUV EV6에서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EV9의 경우 플로어는 바이오 폴리우테란 시트와 페어망을 재활용했고 헤드라이닝과 내장 가니시 등에도 재활용 원단을 사용했다.
EV6는 바닥 매트와 시트, 도어 맵 포켓 등에 페플라스틱을 재활용하거나 아마씨앗에서 추출한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EV9사용된 친환경·재활용 소재는 차량 한 대당 7~8수준이다. 특히 재활용 소재의 양은 500㎖ 페트병 기준 70개 이상이다. EV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도 500㎖ 페트병 75개 분량와 맞먹는다.
수입차 브랜드도 친환경 소재 사용에 나서고 있다. 볼보의 준중형 전기 SUV C40 리차지에는 친환경을 강조한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특히 자사 브랜드 최초로 '레더 프리(Leather-free)' 소재를 활용했다. 메르데스벤츠는 전기 준대형 세단 비전 EQXX에 대나무 섬유를 활용한 바닥 매트와 버섯, 선인장 등으로 제작한 인조 가죽을 사용했다.
BMW그룹은 오는 10월 브랜드 사상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를 적용한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5 시리즈를 출시한다. 가죽과 같은 질감의 베간자 시트가 3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에도 동물 유래 소재를 1% 미만으로 낮춰 지속가능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간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802_0002399806&cID=13001&pID=1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