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연극학교 지킴이
초등교사 이응률
"길은 없다, 가다보면 길이 생간다"
어린이연극과의 만남은 운명이다. 달리 설명할 수 없다. 연극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최고의 교육매체임을 나는 믿는다. 어린시절 공연체험이 문화창조의 힘이다. 나는 연극사랑과 교육소신를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 8시간 교사노릇을 하고, 어린이연극학교 지킴이로 8시간 일한다. 그리고 8시간 잠자야 하는데, 늘 잠이 부족하다...실컷 자 봤으면, 요즘 내꿈은 잠자는 거다. 아주 게으르게 딩굴딩굴대며
어린시절 :
강원도 두메 산골 화전민촌에서 대가족의 장손으로 태어났어요. 초등 6학년 때 전기불을 처음 봤어요. 너무 신기해 잠 못든 기억이 있고요. 호롱불켜 기, 소꼴베기, 여물 끓이기, 토끼몰이가 놀이었어요. 십리 길을 뛰어서 학교 다녔어요. 전 운동화를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처음 신어보았어요. 장날 자장면 처음 먹어본 게 기억에 남아요. 어린 시절 동화책은 한 권도 못 읽었어요. 산과 들을 맘껏 쏘다니며 그렇게 컸어요.
중딩시절 :
중학교 1학년 때 원주의 대성중학교로 전학갔어요. 방죽에 앉아서 기차를 처음봤어요. 정말 길었어요. 강릉으로 수학여행 가서 바다를 처음 봤어요. 짜대요. 이 때까지의 별명은 촌닭이었어요. 넙죽이라고도 불렀어요. 전 꿈이 없었어요. 중학교 2학년때 보들레르와 헤세 시인을 만났어요. 시인이 되겠다고 처음 생각했어요.
고딩시절 :
원주고등학교를 다녔어요. 남 앞에 서는 걸 많이 부끄러워했고요. 학교에서는 늘 남의 눈에 띄지 않았어요. 국어 역사 과목을 좋아했고요.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꽤 큰 상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스님이 되겠다는 꿈을 꾼 적 있어요. 대대로 기독교 집안이었는데...
대학시절 :
춘천교육대학에서 소설가 이외수 선배님을 만났어요. 그리고 시인 이승훈 교수님 강의를 들었어요. 문학에 조금씩 눈을 떴어요. 탱크가 학교를 지키던 시절이라, 도서관에서 시집은 닥치는 대로 읽었어요.
교사시절 :
81년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탄광촌으로 첫발령을 받았어요. 학급문고에 꽂힌 동화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어요. 81년 큰아들 세찬을 얻었고요. 83년에 둘째아들 "기찬"을 얻었어요. 85년에 동화쓰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어요. 두 아들을 할머니댁에 보내고 학교에서 퇴근하면 밤새워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원고를 신문사에 부치고, 돌아오는 아들을 맞이하러 갔는데,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둘째 아들을 하늘로 보내고, 신춘문예 당선소감을 눈물로 썼어요.
"지상에 남은 아비는 천상에 너를 위해 동화를 쓰겠노라고, 결코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겠노라고...다짐했어요."
- 젊은 아비의 가슴에 영원한 아이로 남은 너를 위해-
문학수업 : 태백의 "불뫼"라는 문학 동인 활동을 톨해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을 만났어요. 저의 문학수업은 여기서 받았어요. 소설가 최기인, 최성각,김종성, 박상우... 시인으로는 권혁소, 박용하 ...문학가의 꿈을 키우며 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중편동화가 당선되었어요.
연극수업 : 89년 석탄산업합리화로 피폐해진 학급 어린이들과 연극만들기를 했어요. 늘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에요. 92년 포항제철서초등학교에서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심사를 나온 이병훈교수와 극단연우무대의 정한룡 대표를 만났어요. 연극에 눈떴어요. 그리고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아아...운명처럼
^1960년 2월 22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 생
^1979년 원주고등학교 졸업
^1981년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현재 경희대학교 대학원 재학중
^1985년 교육신보사 교원학예술상 수상 동화부문
^1986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단편동화 당선
^1987년 MBC꿈을 키우는 나무상 수상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중편동화 당선
이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당선, 동쪽나라 문학상,
계몽사 아동문학상 등 수상
^1989년 시집 [단단한 석탄 팔리지 않는 우리들의 희망] 출간
^2003년 창작동화 [선생님이랑 결혼할래요] 청솔출판사, 출간
^1989년부터 어린이연극 20여편 선보이며, 최우수창작상, 장관상 받음
^연우무대 [내 마음의 옥탑방], [해바라기], [청산에 나빌레라] 극본을 씀
^연우무대 연우가족극장 운영자로 [사랑은 아침햇살], [사랑의 빛], [얘들아 용궁가자], [황소와 도깨비], [개구리네 한솥밥], [그림자의 눈물]등 극본 기획 제작일로 어린이연극을 알리는 일을 함 ^극단 창단 [종이비행기]라는 작품으로 신혼집을 날린 뼈아픈 기억있음
^childd365.net 어린이연극학교를 설립 어머니들과 어린이연극운동, 순수창작극 알리기 운동을 하고 있음
^현재 서울동교초 교사
^근무초등교:강원 황지초, 강원철암초, 강원장성초, 강원태서초, 포항제철서초, 서울경희초, 서울청운초
어린이연극관련 초등교사 이응률 주요 기사 칼럼보기
"선생님을 사랑해요!" 초등학교 1학년 다운이의 요절 복통 성장 일기
저자 소개
글 이응률 강원도에서 태어나 춘천교육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광산촌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면서 틈틈이 동화를 쓰기 시작해, 86년 강원일보, 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동쪽나라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도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서울 동교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어린이 연극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연한 작품으로는 <사랑은 아침햇살>, <사랑의 빛>, <얘들아, 용궁가자>, <황소와 도깨비>, <개구리네 한솥밥>, <그림자의 눈물> 등이 있습니다. 그동안 KBS- TV "피플 세상 속으로(2002년 1월29일)"에 출연하면서, 어린이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연극학교의 지킴이기도 합니다.
개인메일 : 3Dchild365@hanmail.net">child365@hanmail.net
그린이 전복순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 어린이들을 위한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선생님은 우리를 너무 몰라>, <왕자들의 선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한번은 꿈꿔 보았을 사랑의 대상 - 담임 선생님
"어서 자라서 선생님과 결혼해야지."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런 꿈을 꾸었고 지금도 꾸고 있을 겁니다. 이런 꿈을 먹으며 어린이들은 한 뼘씩 한 뼘씩 자라게 되는 거겠지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다운이에게도 이런 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꼭 지킵니다. 밥 투정도 안 하고 손가락도 안 빨고, 자세도 점잖게 앉고……. 하지만 이런 "착한 아이되기"도 잠시뿐입니다. 선생님이 그만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고 말거든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다운이는 선생님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뭐든 선생님이 싫어하는 일만 골라 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다운이의 가슴 아픈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예쁜 동화" 이응률 선생님의 첫 작품집이기도 한 이 책에는, 오랫동안 교육현장에서 함께 해온 어린이들의 마음이 예쁘게, 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이 동화 역시 몇 년 전 담임을 맡았던 1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실제의 이야기입니다. 뒤에 실린 편지를 읽으면 곱게 커가고 있는 바로 그 꼬마주인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첫 발령장을 받았던 그 마음 그대로이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처럼, 순수함으로 가득한 다운이의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어느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이 됩니다.
경쾌하고 발랄하게 쓰여진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 이야기! 다운이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한 번은 있었을 법한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린 시절과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은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부모님이 가졌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라 다시 엄마, 아빠가 되었을 때 이러한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 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