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은 비에이와 후라노를 여행한다.
여름 홋카이도에서 가장 기대되는 곳인데
비에이는 관광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어서
차량으로 관광한다 하여 조금 아쉽다.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는
약 3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먼 거리다.
여행을 하면서 같은 관광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첫날 무덥고 또 많이 걸어다녀 땀이 나는데도
기온이 높지 않다하여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또 정차중에는 에어컨을 틀지않는단다.
틀어달라 해도 잠시 틀거나, 약하게 틀고 이내 꺼버리고하는
너무 고지식한 운전기사여서 애를 먹었다.
외국인 상대는 처음이라 그렇다는데 다행히 둘째 날부터는 조금 나아졌다.
그 기사를 통해 일본인의 규칙을 지키는 정신을 조금 엿볼 수 있었는데
어쩌면 이러한 일본인의 질서의식이 오늘의 일본을 만든 것 아닐지?

비에이는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겨울여행이 더 좋은 곳이다.
영화촬영장소나 CF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보리는 가을에 심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는 봄에 심어 지금 거두는가 보다.

이 지방은 구릉지대라 밭이 이렇게 넓다.
비에이는 차창너머로 구경하고
후라노 라벤더 언덕으로 간다.

후라노 라벤더 언덕으로 잘 알려진 팜 도미타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꽃들이 마중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라벤더꽃은 이미 절정기가 지났다.

주차장쪽 꽃밭 끝부분에서 도로를 건너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이곳이 어디선가 많이 본 라벤더 언덕의 풍경인데
가이드가 설명을 자세히 해 주지 않아 하마트면 놓칠 뻔 했다.
이곳에도 꽃은 이미 절정기가 지났다.

동시에 피는 여러색의 꽃을 심어놓았다.



아름다운 언덕이다.





후라노는 1976년 국철 달력에
이곳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매년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을 둘러부기에 50분의 시간으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든다.
다시 기차를 타고 사계의 언덕으로 이동한다.
멀리 먹구름이 솟구치고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내린다.
이동하면서 도로를 보니 빗물이 흥건한데
사흘째 우리가 가면 비가 오지 않으니
이 또한 더할 수 없는 행운이었다.
우리가 여행한 곳은 홋카이도의 남부, 중부인데
여행기간의 기온이 27~29정도 되고
내내 비가 오는 날씨라 습도가 높았다.
아마 장마 끝의 날씨라 그런것 같았다.

꽃도 좋지만 아름다운 초원이 시원해 좋다.

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다.


해바라기도 이미 익어간다.




이곳의 꽃은 한창이다







이 아름다운 언덕을 30분만에 둘러 볼려니 무척 바쁘다
패키지 여행을이다 보니 어쩔수 없지만 너무 빠듯한 시간이다.
다시 마지막 여행지인 인근에 위치한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갤러리를 구경한다.
마에다 신조는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알린 사진작가이다.

갤러리의 주변 풍경

이곳에는 자작나무 숲길도 있다.
모기가 너무 많아 급히 숲속에서 나간다.
여기서 홋카이도 마지막 여행을 끝내고
16시에 숙소가 있는 삿포로로 이동한다.
짧은 사흘간의 일본 여행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정신은 무엇일까?
무엇이 오늘 날의 일본을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일본은 샤머니즘적 다신교주의,
집단 따돌림으로 개인주의를 방지하는 집단주의
이런 가치관은 가장 원시적인 것들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의 강한 일본을 만든 원동력임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러한 일본은 친절한 미소 뒤에 일본도를 감춰놓고
그들이 동북아, 동남아를 침략하여 잔쟁터로 만들어 놓고
저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착한 민족이며, 또 피해자라고 착각하는
정말 무서운 사람들, 무서운 나라라는 사실은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규칙을 존중하는 질서의식과
스스로 뭉치는 국민정신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비가 쏟아지는 신치토세공항에서
대구행 비행기에 올라 짧은 일본 여행을 끝낸다.
마지막으로 좋은 여행 마련해 주시고
여행내내 복통으로 고생하신 대표님 감사드리고
사정상 같이 하지 못한 o현씨 너무 아쉽고
그리고 즐거운 여행 함께 한 o미씨, *미씨, o영씨 모두 감사합니다.

첫댓글 꽃잔치많이 구경 하고 왔군요
마지막 날은 꽃구경 실컷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