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차를 타고 하승수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홍성으로 갔다. 녹색당 대표이신 선생님은 지난 11월 파지사유에서 ‘내 밥상위의 고등어, 탈핵’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하셨다. 아이들은 원전 홍보관에서 들었던 원전에 관한 지식과 밀양에서 만난 현실들을 토대로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였고, 원전의 위험성과 지금 우리나라의 원전 정책에 대한 현실 등을 체계적으로 듣고 배울 수 있었다.
‘원전 폐기물처리를 위해 지금 경주에 지하 저장 창고를 짓고 있는데, 그 안정성을 보장할 수가 없어요. 물이 나오는 지역이라 부식이 빠를 수 있고, 콘크리트를 사용한 게 3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그 이상의 튼튼함은 누구도 검증해 보지 않았잖아요. 폐기물은 최소한 10만, 100만년은 보관을 해야 한다고 하지요. 정부는 원전이 지금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라고 하지만 그 원료인 우라늄도 지하자원이에요. 그 매장량이 앞으로 40년~50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대요. 지금 우리가 그걸 쓰기 위해 아이들의 미래를 바치는 거죠. 그러니 에너지의 해답이 원전일 수 없어요. 정부나 한전은 송전탑이 세워진 마을에 암환자가 많아진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 않아요. 이런 사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지요. 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밀양에 가서 왜 반대하는지 이야기도 들어보고 해야 할 텐데, 전혀 하고 있지 않죠. 그래서 아마 그런 사실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도 후쿠시마사고 이전엔 원전이 막연하게 나쁘다고만 생각하고 잘 몰랐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 이후에 공부를 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알고 나니 원전을 하지 말자는 운동을 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