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부흥회서 강사 설교 끝난 뒤 담임 목사가 반복 설교를...
담임 목사 장광설 옳지 않아… 자신 드러내는 일
2024. 10. 28. 03:06
Q : 서울시내 모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강사의 설교가 끝난 뒤 담임목사님이 15분 이상 반복 설교를 했습니다.
A : 부흥회는 교인들의 신앙을 새롭게 일으키기 위해 열리는 집회입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담임목회자가 직접 인도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사경회, 심령대부흥회, 부흥사경회, 1일 부흥회, 3인3색 부흥회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이기 힘들다는 이유로 주일 저녁예배가 오후예배로 대체되고 수요예배나 부흥회가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권면합니다.(히 10:25)
모이기를 힘써야 할 교회가 모이기를 폐하는 현상은 결코 긍정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강사의 설교 후 담임 교역자가 장광설을 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강사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려는 오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가 그토록 할 말이 많다면 자신이 강사로 나서면 될 일입니다. 왜 강사를 초빙합니까. 담임목사와 강사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모든 목회자는 자신이 맡은 교회를 부흥시키는 부흥사가 돼야 합니다. 맡은 교회를 부흥시키지 못하는 부흥사라면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진환 목사님이 쓴 책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부흥회, 부흥사’에 대한 글이 담겨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간증 위주설교’ ‘일방적으로 웃기는 것’ ‘헌금 중심’ ‘담임목사 비하’ ‘반말’ ‘욕’ ‘자기 교회 목회 방치’ ‘요구사항이 많은 것(양측다)’ ‘사례비 문제’ ‘자기자랑’ 등 부흥회에 대한 바른 지적들입니다.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어 온 부흥사들의 노고는 분명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 부흥을 부흥사에게만 맡기기보다는 모든 목회자가 함께 한국교회의 부흥과 도약을 이끄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기사원문 : https://v.daum.net/v/2024102803065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