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계속되는 술자리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겁니다.
술한잔 찐~하게 하고 난 다음날 아침, 깨질듯한 머리와 뒤집어질 듯한 속을 달래주기 위해 우리 몸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죠.. 사람에 따라, 따끈한 국물의 해장국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해장술로 쓰린 속을 마비시켜버리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시원한 냉면육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당치고 자기만의 해장노하우가 없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1년전, 그 동안 경험한 여러 해장음식을 모아 "당신의 속은 누가 책임집니까?" 란 포스팅을 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었는데, 1년여동안의 경험을 좀 더 추가하여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술을 잘은 못마시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훌륭했던 해장음식들을 한데 모아봤습니다. 제가 전국에 있는 해장음식으로 유명한 곳들을 다 가보진 못했지만,여기있는 집들은 그 중 제가 방문하고 어느정도 퀄리티가 있다고 인정한 집들만 꼽았습니다. 여러가지 제한으로 모든 사진을 다 올리진 못하지만 대부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임과 동시에 제가 작성한 포스팅을 링크했으며 일부 사진이 없는 곳은 다른 블로거님들의 포스트를 링크했습니다.
이 외에도 좋은 해장음식을 알고계시거나 자기만의 숨은 맛집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지난번에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곳들을 찾아가보니 역시 훌륭한 곳이 많더군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
① 청진동 해장국 계열
선지와 양, 내장, 우거지가 들어간 된장베이스의 구수한 해장국
청진옥
② 따로국밥 계열
맑고 시원한 국물 (소고기와 무 베이스) 에 질좋은 선지
명동 따로집
신사동 따로국밥
대구 앞산 대덕식당
대구 국일따로국밥
대구 교동따로국밥
③ 양평해장국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얼큰하고 진한 국물, 선지와 각종 내장
양평 신내서울해장국(양평)
양평 신내서울해장국(서울)
유명국 양평해장국
대전 송상복 해장국
방일해장국(체인)
④ 제주 선지해장국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와 선지가 곁들여진 독특한 해장국
제주 미풍해장국
제주 모이세해장국
⑤ 대구탕 (대구식 육개장)
선지, 파 등을 넣어 달달하고 얼큰하게 끓인 대구식 육개장
대구 벙글벙글식당
⑥ 기타 여러가지 선지해장국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의 유성 남강해장국
소뼈와 선지의 조화 남영동 한성옥, 용문해장국
구수하고 깊은 맛의 어머니대성집, 대중옥
수원 유치회관 갈비해장국
청주 남주동해장국
속초 궁중해장국
2. 소고기 국물 베이스의 해장국
① 육개장
얼큰한 육개장
우래옥
삼각지 육개장칼국수
② 설렁탕
사골국물베이스의 설렁탕
백송
벽제갈비, 봉피양
이남장
영동설렁탕
삼미옥
이문설렁탕
마포옥
③ 곰탕
대한민국 최고의 곰탕 하동관
나주 하얀집
안성 안일옥
대구 원조현풍 박소선할매곰탕
④ 소머리국밥
쫀득한 젤라틴과 진한 국물이 일품인 곤지암 최미자소머리국밥
⑤ 꼬리곰탕
남대문의 두 맞수 은호식당, 진주집
⑥ 도가니탕
도가니탕의 지존 서대문 대성집
⑦ 양곰탕/소고기국밥
얼큰하고 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벽제갈비, 봉피양 양곰탕
안성 곰식당
경산 성암식당
3. 물냉면
여러 평양냉면의 명가들
우래옥
벽제갈비, 봉피양 양곰탕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본가평양면옥
남포면옥
만포면옥
을밀대
대구 대동면옥
영주 서부냉면
황해도식 냉면
대전 사리원면옥
양평 옥천천냉면
옥천 고읍냉면
안성 우정집
진주 해물냉면
4. 순대국
천안 충남집 (병천순대)
5. 김치찌개 (똑다리찌개)
시원한 김치찌개 (똑다리찌개) 명문기사식당
6. 콩나물 해장국
개운하고 담백한 콩나물 해장국
완산정
전주 삼백집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7. 묵해장국
묵과 김치,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경주 팔우정 해장국
8. 복어를 이용한 해장국
① 복지리, 복매운탕
담백하고 시원해서 음주정도가 심할때 최고인 복지리
송강
② 경상도식 복국
부산, 통영의 경상도식 복국
해운대 할매복국
해운대 할매집원조복국
통영 만성복집
통영 분소식당
통영 수정식당
통영 호동식당
싱글벙글 복집
9. 북어, 황태를 이용한 해장국
북어, 계란, 두부 등이 들어간 개운한 북어국 무교동 터줏골
인제 용바위식당
10. 짬뽕
얼큰하고 개운함이 일품인 송탄 영빈루
공주 동해원
송추 진흥관
대구 진흥반점
군산 복성루
강릉 교동반점
대구 지금은 짬뽕시대
11. 제주도 별미 해장국
① 돌돔/다금바리 지리
돌돔을 24시간 고아낸 곰국 제주 희락횟집
제주 진미식당
② 갈치국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별미 제주 물항식당
③ 성게미역국
쌉싸름한 바다내음 가득한 성게미역국 제주 유리네
제주 물항식당
④ 몸국
출산음식으로도 좋은 몸국 제주 유리네
⑤ 멜국/각재기국
제주 돌하르방 식당 각재기국
제주 앞뱅디식당
12. 연포탕
낙지, 박 등을 이용한 시원한 국물의 연포탕
해태식당
목포 독천식당
13. 다슬기, 올갱이 해장국
된장베이스 국물의 구수한 올갱이해장국
유성 미각올갱이
옥천 별미올갱이
충주 운정식당
옥천 미락올갱이
14. 재첩 해장국
부드럽게 넘어가는 시원한 재첩국
대구 하동재첩국
15. 대구탕
개운하고 칼칼한 부산 아저씨대구탕
16. 곰치국, 물곰탕
시원하고 개운한 으뜸 속풀이해장국, 곰치국 (물곰탕)
곰치국의 지존 비슐랭3스타 속초 옥미식당
곰치국으로 가장 유명한, 하지만 옥미식당보단 한수아래 속초 사돈집
김치를 넣어 개운한 삼척 바다횟집
울진 죽변 우성식당
17. 홍어애탕
속이 답답할때 뻥~ 뚫어주는 홍어애탕 삼호짱뚱이
18. 매생이국
지친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매생이국
삼호짱뚱이
순천식당
19. 전복죽
내장을 잘 으깨서 끓여내야하는 전복죽
제주 오조해녀의 집
부산 원조전복죽
20. 명태를 이용한 찌개
시원하고 얼큰한 (혹은 칼칼한) 생태탕
갯바위
안성 또순이네 (서울에 있음 ^^;)
북창동 속초생태탕
고성 제비호식당
고성 성진식당 (도치알탕이 더 훌륭함)
조춘식 동태탕
21. 미꾸라지를 이용한 추어탕 혹은 추탕
미꾸라지를 통으로 사용한 서울식 추탕
용금옥
형제추탕
곰보추탕
미꾸라지를 갈아서 사용한 남도식 추어탕
남원 새집추어탕
22. 라면/수제비/국수 등
노량진 유달식당의 해물라면, 대게라면
남도포장마차 꽃게수제비/샤브샤브
VIP 포장마차 소면
명동교자
소호정
한성칼국수
우리밀국시
성민양꼬치의 해물탕면
23. 기타
강화도 토가 새우젓찌개
파주 법원리 초계탕
양평 평양초계탕
속초 섭죽마을 섭해장국
괴산 괴강매운탕
문경 진남매운탕
팔선의 불도장
대구 산골기사식당
제주 올래국수
뭐, 1년전과 같은 이야기지만, 설마 다 클릭해서 열어보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테죠?
"거의" 라는 단어를 붙인건, 꼭 다 열어보고 링크 잘못되었다고 집어내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ㅎㅎ
이 중에 사실 가장 자주가는 곳은 신사동의 유명국 양평해장국이고, 가장 좋아하는 곳은 속초의 옥미식당입니다.
내년 이맘때 시즌 3를 기대하면서...
개인적인 해장음식 베스트 10을 꼽아봅니다.
양평 신내서울해장국 - 해장국
대구 벙글벙글식당 - 육개장
하동관 - 특 차돌곰탕
벽제갈비 - 양곰탕
필동면옥 - 물냉면
송강 복지리 - 활복지리
인제 용바위식당 - 황태해장국
송탄 영빈루 - 짬뽕
부산 아저씨대구탕 - 대구탕
속초 옥미식당 - 물곰탕
첫댓글 아고, 저 많은 해장국을 제대로 맛볼려면 만날천날 술독에 빠져있어야 되네. 어쨋던 땡깁니다.
음주1회에 해장5회정도 하시면 무난합니다 선생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래의 홍옥사과님이 올린글만 지켜주면.........쉽게 견뎌 낼거 같습니다.......^^
이제 해장하기 싫어요...... 힘들어요.. ㅋㅋ
동감입니다.........굳이 해장으로 아니어어도 맛있는 음식들인데.......ㅋㅋ
갈곳이 많네요.^^*
그죠~~~세상은 넓구 갈곳도 많구 먹을것도 많은데......뭐한다고 이래 묶여 사는지.....^^
먹자, 마시자, 놀러 다니자... 맘에 딱 드는군요..ㅋㅋ
제 마음과도 같긴하지만.......제 블로그는 아닙니다......"펌글".....^^
곤지암 최미자 소머리국밥에 한표요~~~~
학원에서 데워 먹을 수 있음......언제 포장해서 한번 올라 가겠습니다......^^
한잔하고싶네요.. ㅋㅋ
역시 술꾼이시네요.......해장국만한 안주가 또 없죠~~~~~~ㅋㅋ
음식이 넘 먹음직 스럽네요 이음식들을 보니 배가 고파지네요. 꿀 울 꺽 !!잘 보고 갑니다.
겨울철에 더 땡기는 음식들이죠..........한놈 골라 잡아 드세요......^^
그렇죠.......해장에 좋은 음식들이 몸에도 좋은 음식인거 같으네요........^^
매일 한그릇씩 잘 먹을께요~~~~또 배고파~~
한그릇씩 드시면.....한달은 무난하겠네요........해장 하신다고 술을 매일 드시지는 말구요~~~~~^^
저는 연포탕 한표~`!!! ^^ 바람이 솔솔 부는 추운날에는 따뜻한 연포탕~~ 배고픕니다..ㅜ.ㅜ
해장국은 얼큰하고...묵직해야 하는걸로만 생각 했었는데......언제 부턴가 개운한 맛이 땡기더라구요.....
연포탕은 그중 손에 꼽는 메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