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화순문학 특집
복암역*
류광열
역사는 탄가루로 온몸을 치장하고
그래도 맘 내키면 손님을 맞이했다
흑黑먼지 끼고 살아도 정이 고인 탄광역
언제나 석탄 싣고 떠날 때는 출발역
빈 화차 달고 오면 화순선*의 종착역
운탄장 석탄 쌓이면 흐뭇해서 웃는다
이제는 할 일 없어 초야에 묻힌 신세
야멸찬 세상사가 가슴을 저미어도
간직한 얽힌 추억들 노을 위를 거닌다
* 복암역(福岩驛) 전남 화순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실었던 기차역
* 화순선 : 경전선 화순에서 복암까지, 화순 탄광 석탄 운송을 위하여 부설된 철도명
개통 : 1942년 10월 1일. 폐선 : 2014년 12월 11일
카페 게시글
연간집 원고
특집 복암역 류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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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류광열 선생님 일제 강점기에 개발된 지역의 산업현장의 모습과
그 구간에 있는 역들도 페선이 되니 ,한때에는 지역의 경제호황의 역활을 하였던
그 큰 역활들이 아스라히 역사속으로 살아지네요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