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배의 법칙은 무엇인가
“성공은 궁극적으로 10배의 법칙 하나로 다 설명할 수 있다!” <10배의 법칙>의 저자 그랜트 카돈(Grant Cardone)은 제목 그대로 10배의 법칙을 활용해 성공에 대해 장담한다. 도대체 10배의 법칙이 뭐길래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걸까. 그랜트 카돈은 세계적인 세일즈 트레이닝 전문가이자 마케팅 인플루언서, 기업가, 부동산 투자자다. 그 밖에도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의 이력이 엄청나다. 그랜드 카돈은 30년 동안 이 많은 일들을 해오면서 성공에 관해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성공을 위해 목표 설정, 훈련, 끈기, 집중, 시간관리, 인맥 등의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제는 워낙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 요소들이 그렇게 생소하지도 않다. 오히려 기본 전제 조건이라는 상식이 되었다.
저자 역시 이 성공의 요소들 사이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명확한 ‘한 가지’를 찾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한 가지 일관된 특성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늘 10배의 법칙을 적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자는 23개의 챕터를 통해 10배의 법칙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밝힌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절대 성공하지 못하는 단 한 가지 이유도 동시에 제시한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면서 흔히 하는 실수를 명확히 인지하고 수정한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 설정에 대한 중요성은 알지만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의 양은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2.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랜드 카돈의 또 다른 문제의식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 성공을 꾸준히 이어가는 법은 연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힘들게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곧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시에 다시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경우와 같다. 그래서 저자는 ‘성공은 숨쉬기와 같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성공자들이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이유다. 성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공을 이루며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사업을 시작했던 초창기에는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 돈, 노력을 과소평가했다. 게다가 회사가 실패의 길로 갈 때 일이 잘되지 않는 이유를 계속 만들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노력과 행동량의 대한 명확한 계산 없이는 결국 크게 낙담하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이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 수치를 줄이는 것으로 대응한다고 한다.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핑계를 만들어 어려움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결국 꿈을 포기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10배의 법칙의 또 다른 목적은 틀에 박힌 사업 형태, 경쟁, 고객 저항, 경제적 난관, 위험 회피 성향,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모두 뚫고 나가기 위함에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접할 때 따라오는 생각들이 있다. ‘나는 크게 성공하는 데 관심이 없다. 그냥 지금 이대로 편하게 살고 싶다.’ 이 책은 성공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큰 욕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저자가 이러한 생각들에 있어 10배의 법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부분에 집중해 보자. 우리 삶에 성공을 도대체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3. 내가 컨트롤하는 삶
저자는 성공의 기준을 엄청난 경제적 부에만 둘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탁월한 부의 성공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영역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고 싶은 작은 성공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현재 월급의 추가 수입, 내 집 장만, 저축의 양, 다이어트, 연애, 성적 향상 등 최소한 인생의 한 영역에서는 뭔가를 원하고 더 누리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존의 생각과 행동은 전혀 바뀌지 않은 채 바라기만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저자의 문제의식들은 존재하고 10배의 법칙은 유용하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이 주는 성공의 기준은 내 삶 전체를 아우르는 생각에 이른다. 내 생각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행동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성공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필요로 한다.
“성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저자가 전하는 성공에 대한 인사이트가 인상 깊다. 우리는 흔히 성공을 얻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공은 창조하는 것이다. 많은 비즈니스 모델은 이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 내가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득한다. 한계가 있다고 설득하면 조급함을 느끼고 그들의 명분에 쉽게 따르게 된다. 자본주의가 설계한 거대한 프로젝트 안에서 꼭두각시처럼 살아가는 삶을 경계해야 한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10배의 법칙을 활용해 성공을 창조해 내라. 창조의 바탕에는 비합리적 정신이 필요하다. 쓸모없는 합리적인 규칙을 정상으로 생각하고 따르는 삶을 산다면 노예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성공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의무이자 사명이며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