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생성형 AI, 인간 뇌에 한참 못미쳐… 도덕성 결여한 사이비과학”
‘생성문법’ 창시자, NYT 기고서 챗GPT 열풍 비판
“인간은 적은 정보로도 상관관계 추론하는 효율적 시스템”
”머신러닝AI, 옳고그름 구분 못해 피상적 정보 규합만”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3.03.09. 12:17 조선일보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세계 좌파 지식인의 대부인 노엄 촘스키(94) 미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1950년대 주창한 생성문법을 현대 언어학의 주요 사조로 만들었다. /조선일보 DB
세계적 언어학자이자 미국 좌파 지식계의 대부인 노엄 촘스키(94) MIT(매사추세츠공대) 교수가 챗GPT 같은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 “현 인류의 인지·언어 기능에 한참 못 미칠 뿐 아니라, 도덕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사이비 과학’이라고 비판했다.
촘스키는 1950년대 ‘사람은 언어에 내재된 한정된 규칙을 체득해 다양하고 무한한 문장을 생성해낸다’는 생성문법 이론을 주창해 현대 언어학의 주요 사조로 만든 인물로, 챗GPT도 이 촘스키의 생성문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촘스키는 8일(현지 시각) 이언 로버츠 영국 케임브리지대 언어학 교수, 제프리 와터멀 오셔니트 AI 국장과 함께 뉴욕타임스에 ‘챗GPT의 거짓 약속’이란 글을 공동 기고했다. 이들은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드니가 마치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기계가 양적·질적 면에서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순간을 기대했지만 그런 날은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챗GPT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단순한 묘사와 예상을 늘어놓고 가장 그럴듯한 답을 추론하는 반면, 인간은 적은 양의 정보로도 작동하고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추론하고 설명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고, 우아한 문장을 생성할 능력을 갖춘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그는 “머신러닝 프로그램은 인류 출현 이전, 또는 인간이 아닌 수준의 인지 혁명 단계에 갇혀있을 뿐”이라고 했다.
촘스키는 머신러닝 AI의 최대 결함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분할 수 있는 지능의 핵심 요소인 판단 능력을 결여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는 둥글다’와 ‘지구는 평평하다’란 정보가 같은 양으로 주입되면 어느 것이 옳은지 물었을 때 양쪽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말하게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머신러닝의 예측은 항상 피상적이고 불확실하며, 설령 그 예측이 맞더라도 유사 과학에 불과하다”며 “도덕 관념과 언어적 능력을 결여한 가짜 과학이 대중적 인기를 끄는 현실이 기막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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