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 있으면 배변할 때마다 통증과 불편함을 겪는다. 이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 공인 영양사 브리아나 토브리츠호퍼가 건강 전문지 ‘헬스’를 통해 치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과 섭취를 피해야 하는 식품을 소개했다. 각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콩·통곡물·과일, 배변 원활하게 도와
브리아나 토브리츠호퍼는 치질 환자에게 ▲렌틸콩, 검은콩 등 콩류 ▲퀴노아, 현미 등 통곡물 ▲사과, 키위 등 과일을 권했다. 이들 식품은 모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을 부드럽게 한다. 배변할 때 발생하는 통증과 과도하게 힘주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렌틸콩과 검은콩은 대표적인 고섬유질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익힌 콩 한 컵에는 15g 이상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검은콩에는 적혈구 생성을 돕고, 세포 성장에 필요한 엽산도 풍부하다. 이 외에도 강낭콩, 병아리콩 등 다른 콩류를 번갈아 섭취해도 좋다.
퀴노아와 현미도 식이섬유를 보충하기 좋은 식품이다. 퀴노아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변의 부피를 늘리고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는 효과가 있다. 현미는 겨층이 남아 있어 백미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도 섭취할 수 있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와 키위가 좋다. 사과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이 수분을 흡수해 변을 부드럽게 한다. 배변 활동이 수월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키위 역시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키위에 풍부한 단백질 분해효소 엑티니딘은 소화 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술·가공식품·정제 탄수화물은 줄여야
식이섬유 함량이 낮은 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 식품 섭취는 조절하는 게 좋다. 흰 빵, 흰 쌀, 일반 파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품은 정제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겨와 배아가 제거돼 통곡물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낮다. 자주 섭취하면 변이 딱딱해져 배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술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도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소변 배출량이 늘고 체내 수분 균형에 영향이 간다. 변이 딱딱해질 수 있다. 카페인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이뇨 작용에 의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커피나 에너지음료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매운 음식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소화 과정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 배변할 때 항문 주변을 자극해 작열감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치질로 항문 주변이 예민한 상태라면 불편감이 클 수 있다. 자제하는 게 좋다.
치질 증상을 완화하려면 피해야 할 음식을 줄이는 동시에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식이섬유 섭취량은 서서히 늘려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가스, 복부팽만 등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식습관을 개선해도 출혈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본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9/01/20260901012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