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가능
북방식 전통가옥
항아리 굴뚝
중요민속자료 253호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가는 길
속초에서 7번 국도를 30여분 달리다 보면 아야진, 문암, 오호리 등을 지나게 된다. 왼쪽으로 송지호가 보이고 곧 왕곡마을 안내간판이 보인다.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지하통로를 지나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버스는 속초에서 대진까지 가는 1번 동해운수를 이용해 공현진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정류장에서 왕곡마을까지 약 1.3km는 대중교통 편이 없으니 걸어야 된다.
볼거리
(송지호와 송호정)
행정지명은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이다. 양근 함씨(지금은 강릉 함씨라고도 한다) 집성촌인 왕곡(旺谷)마을, 강릉 최씨 집성촌인 금성(錦成), 용궁 김씨 집성촌인 적동(笛洞)으로 나눠 불렀으나 일제 때 행정지명 정리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왕곡마을은 옛 금성과 왕곡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한고개: 왕곡마을 들머리의 고개다. 마루를 넘자마자 몇그루 소나무가 보이는데 그 아래에 마을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동학기념비: 마을 안내간판 뒤로 ‘보국안민 포덕천하’라고 적혀 있는 돌이 서 있다. 왕곡마을의 동학 역사에 대한 간단한 기록이 있다. 동해안까지 뻗쳤던 동학의 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효자각: 함희석 효자비와 함씨 4세5효자비를 위한 누각이다. 호랑이의 비호 아래 3년 시묘를 마쳤다는 효자 함희석과, 4세에 걸쳐 병든 부친을 위해 손가락을 잘라 피를 먹인 효자가 5명이나 나왔다는 내력이 적혀 있다. 마을 들머리 언덕과 마을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현 누각은 1984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함정균씨 고택: 약 400여년 된 터에 150년 전 고쳐 지은 것이라 알려지고 있다. 함희석 효자각의 후손인 함정균씨가 살고 있으며 내부구조도 옛 양식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마을에서 개천을 따라 산쪽으로 조금 오르면 가장 큰집이 함씨 고택이다.
오봉: 왕곡마을에 들어서면 언뜻 봉우리가 5개가 넘어 보이지만 마을 앞 송지호의 송호정에 올라 보면 정확하게 5개 봉우리가 보인다. 안테나가 솟은 산을 마을의 뒷벽이라는 뜻의 뒤벽재, 시계방향으로 골무를 닮았다는 골무산, 송지호 갯가와 닿았다 해서 갯가산, 밭 넘어 산이라 해서 밭도산, 그 옆산을 오음산이라 부른다.
송지호: 바다가 메워져 만들어진 석호다. 7번 국도변에서도 송지호를 조망할 수 있지만 송호정에 올라 바라보는 호수의 경치와 오봉리마을 전경이 일품이다. 마을 앞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 인정평야를 지나는 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개의 길 가운데 언덕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된다.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송지호 재첩은 섬진강 재첩에 비해 색이 까많고 살이 통통하고 맛이 더 있다고 한다. 5월 말에서 6월 초, 9월께 제첩을 채취하는데 오봉리의 주요 소득원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인근에는 관동팔경 가운데 남쪽의 최북단인 청간정을 비롯해 천학정 등의 정자, 문암리 능파대 등 볼거리가 충분하다. 왕곡마을 길목은 쉽게 바닷가에 닿을 수 있어 겨울바다의 정취도 넉넉히 느낄 수 있다.
먹을거리
유일하게 송지호 재첩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왕곡마을 진입로변에 있는 왕곡가든(0392-633-3817)이다. 속초에서 왕곡마을로 시집온 김경숙(45)씨가 음식을 내고 서비스도 한다. 직접 손으로 반죽한 재첩 칼국수와 오봉리에서 나는 콩으로 내는 순두부와 모두부가 일품이다.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한과는 구수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대형 식당의 후식용으로 오봉과질로 불리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찹쌀을 15일 이상 불린 뒤 콩물로 반죽하는 등 정성을 기울이는 제품이다. 고물에 따라 기장과질, 깨과질, 쌀과질, 조과질 등으로 나뉘지만 기장과질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좌판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요즘은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 택배로도 배달해준다(윤재삼: 0392-632-0389).
잠잘 곳
왕곡마을에서는 민박을 업으로 하는 집이 없다. 이장집에 부탁을 하면 개별적으로 가능하지만 불편하다면 송지호해수욕장의 민박을 이용할 수 있다. 장급여관으로는 비치파크 모텔(0392-631-9942), 옵바위 모텔(0392-632-8803) 등이 있으며 객실에서 일출을 직접 볼 수 있다.
왕곡마을에 대해서는 오봉리 함병식 이장(0392-632-0441), 장석근 목사(0392-632-0419), 고성군청 관광에 대해서는 고성군청 관광지도계(0392-681-524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