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3월에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제작한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작 당시 함평의 대표 상징물로 꼽히는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황금박쥐상은 높이 2.18m, 폭 1.5m입니다.
크기가 큰 만큼 들어가는 금과 은도 엄청나게 필요했는데, 실제로 순금 162kg, 은 281kg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당시 금액으로는 27억원이 들었는데, 이때 '혈세 낭비', '흉물을 왜 세금으로 만드냐'라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런게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황금박쥐상이 흉물이라는 오명을 벗게 되었습니다.
지난 26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은 1g당 13만9733원, '은'은 1g당 1741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를 적용해, 황금박쥐상의 가격을 다시 측정해보면 231억원으로 몸값이 폭등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공적인 투자인 것입니다.
그리고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 은 8.94㎏, 보석 0.19㎏ 등을 이용해 만든 '오복포란'역시 몸값이 크게 급등하였습니다.
2010년 당시 66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 가치는 26억9824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님... 당신은 도대체 어떤 미래를 보고 오신 겁니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