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AI의료 기업입니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 보조(AI-assisted detection) 솔루션을 개발하여 상용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요 제품 및 서비스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Lunit SCOPE가 있습니다.
앞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큰 상황이기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현재 주가가 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에서 시총순위로 19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루닛에 대한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블록딜'에 대한 꼼수 때문입니다.
블록딜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장이 끝난 이후 일괄 매각하는 기법입니다.
장내에서 팔면 주가가 크게 빠질 수 있어, 장이 끝나고 시외에서 거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주주라도 돈이 급하다면 주식을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루닛의 주요주주와 임원들은 이번 블록딜을 위해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닛 임원 6명과 주요 주주 1인 등 7명은 보유한 일부 주식을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미국기업에 38만334주를 매각하였습니다.
주요주주나 임원들이 주식을 판다는 것은 기업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있기에 주가가 빠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에 루닛의 주가가 급락하자, 루닛 측은“회사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에 임원과 관계자가 적극 동참한 데 따른 대출금 상환 등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것”이라며 “회사 성장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가 총 6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 774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주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임원들과 주요주주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도는 내부자가 주식을 대량 매도하여 주가가 급락하는 막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지분 10% 이상 주요 주주와 회사 경영진, 전략적투자자(SI)는 지분 1% 이상 혹은 50억원 이상을 거래할 때 거래 가격과 수량·기간을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의 공시 표를 보시면 박현성 상무이사, 이정인 이사, 박승균 상무이사, 유동근 상무이사, 팽경현 상무이사 등은 각각 보통주 6만4156주를 7만7934원에 팔았습니다.
이를 1인당 매도금으로 계산하면 49억9993만3704원에 달합니다.
즉, 50억원는 약 6만6천원이 부족해서 사전공시 의무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임원들이 주식 한 주만 더 팔았으면 사전공시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블록딜 공시가 나온 후, 장내매수를 하면서 “앞서 진행된 블록딜에 대한 주주 불안감을 해소하고 잠재적 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자 주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병 주고 약 주냐'는 것이죠.
K-디스카운트..... ㅋㅋㅋㅋㅋㅋ 언제쯤 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