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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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가 4월 20일 개막, 11월 24일까지 7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 남동쪽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 있는 공식 전시장뿐만 아니라 유서 깊은 건축물 곳곳에서도 앞다퉈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제 미술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4월 17일에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했다”라고 알리면서 현지 소식을 전해왔다.
한국관 전시 전경. 사진 출처=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 한국관 전시는 구정아 작가가 참여하고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공동 기획했다.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를 주제로 한 한국관 전시는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콜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2023년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하였으며,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전 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하여 분석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의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정아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이다.
구정아는 후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매체로 비가시적이지만 가시적인 지점을 양립시키고, 그 경계 너머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업 실천을 이번 전시에서 이어간다.
한국관 전시 전경. 사진 출처=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히, 한국관은 전체 신작으로 구성된 조각-설치를 내외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는 소소하고 내밀한 경험과 장소 특정적 몰입형 작품을 융합해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구정아 특유의 감각적 설치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기간 7개월 동안 한국관은 냄새와 향기가 기억에 작용하는 방식을 공간적 조우의 다양한 뉘앙스를 통해 살피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베니스 현지 시각으로 4월 17일 오후 4시에 개최된 한국관 개막식에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이성호 대사, 외교부 관계자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한 세계적인 미술계 저명인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 마야 호프만(루마 파운데이션 대표), 치아라 파리지(센트럴 퐁피두 디렉터), 클라우스 비센바흐(베를린 신국립미술관 디렉터), 크리스틴 불 안데르센(뉴 칼스버그 파운데이션 대표) 등 국내외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관 전시 전경. 사진 출처=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히, 이번 한국관 개막식은 2025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해의 행사로 역대 미술전에서 한국관 커미셔너·예술감독을 역임한 송미숙, 박경미, 김홍희, 안소연, 주은지, 김승덕과 더불어 건축전 예술감독 조민석 등이 참석했고, 곽훈, 강익중, 김수자, 문경원, 전준호, 제인 진 카이젠 등 약 30여 년 동안 한국관 개최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도 참석,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의 개막을 축하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600여 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 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왔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리 미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세계적 권위의 미술 잡지 프리즈(Freize), 아트리뷰(ArtReview), 아트아시아퍼시픽(ArtAsiaPacific), 아트 바젤 스토리(Art Basel Stories) 및 아트시(Artsy) 등은 이미 한국관 전시를 기사화했으며, 오큘라(Ocula), 아트넷(artnet), 아트리뷴(Artibune), 월 페이퍼(Wall Paper), 모노클(Monocle), 스테이인아트(stayinart), 미술 수첩(Bijutsu Techo),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an Morning Post) 등은 구정아,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와 인터뷰를 진행해 내달 보도할 예정으로, 한국관 전시에 대한 해외 미술계의 관심은 뜨겁다.
한국관 전시의 주인공 구정아 작가. 사진 제공=PKM 갤러리, 사진: 김제원
미술 잡지뿐만 아니라 국내외 패션 매거진의 반응 또한 활발하다. 보그 코리아, US 보그, 바자 아트(Bazaar Art), 화이트월(Whitewall), 플로트(Flaunt), o32C, ICON en EL PAIS, 오다(ODDA) 등은 구정아를 커버 이미지로 선보이거나, 한국관 전시를 특집 이슈 형식으로 준비했다.
이에 더하여,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저명한 아트 영상 플랫폼 루이지애나 채널(Louisiana Channel) 또한 구정아 인터뷰 및 한국관을 촬영, 업로드한다.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왼쪽)와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사진 제공=이설희, 사진: 채대한 / 야콥 파브리시우스, 사진: 채대한
한편,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이방인은 어디에나(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주제로 선택한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에는 전시주제와 부합하게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까지 4명을 포함하여 총 330명의 예술가를 초청하였다.
2024년 한국관 전시는 2015년부터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 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였으며,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한다.
자료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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