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누르시려면 누르시고요~ㅎ
바우길 3구간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출발 장소 : 보광리 게스트하우스
출발 시간 : 2014년 3월 29일 토요일 오전 10시
점심 식사 : 도시락 싸오세요~
준 비 물 : 사이즈 넉넉하고 방수되는 신발.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스틱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아이젠, 스패츠 꼭 넣어 오시고요
모자, 장갑, 워머 등과
음료수, 간식 등입니다.
"명(命), 본 금강송을 대한민국 사적 제117호 경복궁 광화문 복원 역사에 쓰임을 명함"
이는 2007년 11월 29일 광화문 복원에 쓰일 황장목에 내린 어명이랍니다.
강릉 보광리 곤신봉 기슭에 있던 소나무였지요.
소나무에 내려진 이 어명 때문에 이 길의 이름이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로 지어졌습니다.
2007년 11월 29일에 그 근방에서 광화문 복원에 쓸 소나무를 벌채하였대요.
그런데 그 전에 소나무에게 어명이 담긴 교지를 먼저 내렸다고 합니다.
광화문은 경복궁의 남쪽 정문이고, 경복궁은 임금님이 사시던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옛 왕실의 어명을 내림으로써 광화문의 위엄을 높여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존중하고 아름답게 보존하려는 후손으로서의 마음 가짐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명을 내리는 교지를 읽는 사진입니다. 이순원 선생님의 강릉에 가고 싶다에 나온 거예요.
이때 벤 소나무들은 직경 60-90cm에 이르는 아주 특별한 소나무들이었다고 하네요.
바로 조선시대였다면 황장목이라 불리워졌을 나무들이지요.
옛날에는 궁궐을 짓는 데 쓰였던 소나무들은 황장목이라고 하여 일반인들이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고 해요.
황장목에는 '황장금표'라 하여 이를 알리는 표지석을 설치했었답니다.
그러니까 광화문 복원을 위하여 베어진 소나무들을 황장목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ㅎ
광화문 복원을 위한 나무를 베기 전에 산신과 나무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젯상 상단에 돼지 머리만이 아닌 돼지 한 마리가 통째로 제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성대한 제사였던 것 같습니다.
제관들도 단오 때 제를 지내는 것처럼 의관을 정제하고요.ㅎ
그러고 나서 나무 앞에 서서 '어명이오' 라고 말하며 교지를 펴 황장목으로 쓰이게 된 것을 나무에게 고하였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요.ㅎ
요것도 강릉에 가고 싶다에 나온 사진들입니다.
이건 인터넷에서 모셔왔습니다.ㅎ
나무는 단오의 신목에 둘렀던 것과 같은 흰색,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의 긴 천으로 둘러놓았고요.
그리고 신응수 대목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부들이 재래톱을 이용해서 잘랐다고 합니다.
사람 키 만큼이나 큰 톱을 양쪽에서 밀고 당기며 나무를 잘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기톱으로 자르기 시작하여 10분 만에 높이 20m 지름 94cm 수령 150살이 나무가 넘어갔다고 합니다.
벌채된 나무의 그루터기 위에 지은 어명정이예요. 단하에서님이 찍으신 겁니다.
광화문 복원에 쓰인 26수의 나무 중 6수를 이번 주 걸으실 보광리에서 벌채했다고 해요.
예부터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고 부르는 나무가 둘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주목이고, 또 하나가 백두대간의 금강소나무라고 하네요.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봉정사 극락전 같은 건물들이 우리나라에선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 건물들을 다 금강소나무로 지었다네요.
다른나무들은 그 무게나 그 세월을 견디기 어렵다고 해요.
또 소나무는 본초강목에 나무 중의 어른이라고 쓰여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심신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진다고 해요.
이번 주 금강송이 죽죽 뻗어있는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걸으시며 소나무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시겠어요?
분명 소나무들은 같은 노래를 부르지 않을 거예요.
항상 새로운 지금이 있으니까요~
i sing you sing we all sing the new song
i sing you sing the new song we all sing
우리도 소나무처럼 새로운 노래를 부르는 마음으로,
어린 아이 같은 아주 아주 새로운 마음으로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나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요.ㅎ
길에서 뵙겠습니다.^^*
단하에서님 사진입니다.
이동길이 : 12.5km. 4~5시간 소요
이동코스 : 바우길 게스트하우스 → 장승쉼터에서 우측산길 → 어명정 → 술잔바위 → 송이솔숲길 → 임도삼거리(산불감시초소) → 명주군왕릉 → 주차장
교통
자가용
서울방향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강릉톨게이트) → 금산IC → 대관령방향(4.5km진행) → 보광리(명주군왕릉/보현사)방향 우회전(3km진행) → 보현사방향 좌회전(300m진행) → 바우길 게스트하우스
대중교통
강릉시내버스(502번버스)
강릉시내 → 바우길 게스트하우스
안목 - 교보생명 - 강릉의료원- - 홍제동사무소 - 성산면 - 보광리체험학습장
(보광리체험학습장 하차 후 보광교 건너 보현사방향 300m 도보이동)
(06:00 07:10 09:05 11:05 13:05 15:10 17:10 19:07 21:10<공휴일 막차운행 안함>)
명주군왕릉 → 강릉시내
명주군왕릉 - 보광리체험학습장 - 성산 - 강릉의료원 - 신영극장 - 용지각 - 안목
(시간표 : 06:45 07:55 10:05 12:05 14:05 16:05 18:05 20:05 21:55<공휴일 막차운행 안함>)
택시 : 강릉터미널 → 바우길게스트하우스(약 11,000원)
강릉지역 택시/콜밴(콜비없음)
강릉K콜 648-0000, 친절콜 645-8253, 개인택시콜 652-5858,
강릉콜밴 033-641-8582, 641-8524, 642-8583
화장실․식수
화장실 : 게스트하우스, 명주군왕릉주차장
식 수 : 출발지에서 준비
강릉 시내버스 노선 안내주소
http://www.gangneung.gangwon.kr/sub/bustime/main.jsp?tt=search02
문의처 : 바우길 사무국 033-645-0990
*바우길은 비영리로 운영 됩니다. 바우길 정기걷기는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각자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돌출 행동이나 불미스런 일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는 어떠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도보에 참여하시는 분들께서는 진행자 및 운영자의 통솔에 적극 따라주셔서 함께하는 즐거운 도보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미성년자가 바우길 주말걷기에 동참할 경우 보호자와 동행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서를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하는 것이 정방향이예요, 빈센트님~
꼭 오셔서 즐겁게 걸으시길 기대합니다.^^*
@빈센트_Vincent 넵, 손님 접대하셔야지요 ^^*
담에 뵐게요, 빈센트님~
매주 토요일마다 바우길 가는 공지를 보면서도 제대로 참여 한번 하지도 못하고 있어 송구스럽습니다.
아직 일에 치여, 또 하는 봉사에 치여, 토요일 시간을 못내고 있네요.
그렇게 걷는걸 좋아했던 사람인데......바우길 사진 보면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잇습니다.
선재님, 따뜻하신 댓글 감사드립니다 ^*^
제 생각엔 할 일 많으신 것도 참 좋은 일 같습니다.
언젠가 짜투리 시간이라도 나셔서 바우길 오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