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제일 가까이 있으나 예약이 어려워 그 동안 이용하지 못했던 용인자연휴양림...
초캠의 희주찌니님이 예약하셨던 용인자연휴양림을 양도하시길래 잽싸게 챙겨 생각지도 않은 정말 오랜만에 혼자만의 솔캠을 가게 되었답니다.
집에서 30분이면 가는 거리여서 저녁 먹고 밤 9시 넘어서 출발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배낭에다 짐을 꾸려서 금세 텐트치고 저 작은 미니히터 하나 트니 텐트 안이 훈훈하네요........텐트가 작으니 저 난로하나의 위력이 엄청남을 실감했답니다...
우리 3식구가 휴양림에서 쓰기 딱 알맞는 240*240 사이즈의 쉘터 안에 단촐하게 꾸린다고 꾸렸는데도 뭔가 좀 많고 너저분하네요 --;...
이런 카멜레온 랜턴의 건전지가 뚝...
결국 헬리오스를 밝히게 되네요..
한 때는 정말 자주 읽던 책...옛날 생각이 나서 휴양림에서 조용히 읽어 봤다네요..
"중후한 텃치로 선명하게 드러난 자본주의사회의 빛과 그림자, 재편된 구도 속에서 적확한 위치를 차지한 세력들의 투쟁의 틈바구니" ..사실 당시에는 책 내용보다 책 뒷면에 있던 저 문구들이 어찌나 맘을 끌어 당기던지....
세상을 보는 눈은 여러가지인데 당시엔 어찌보면 잔인할 정도로 세상을 정확하게 보려하는 눈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했던 생각...요즘 세상에는 참으로 뜬금없긴 하겠지만 말이죠...
아이폰을 장만하고 나니 이렇게 편리할수가, 기온도 알수있고, 두시간 단위로 1도씩 떨어지네요. 새벽 2시 이후로는 잠이 들어서 몇도까지 내려갔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침엔 밤새 내린 서리가 살짝 언 것으로 봐서는 0도 근처까지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답니다. 저야 침낭안에서 아주 포근하게 잠을 잤지만 말이죠...
용인자연휴양림 입구쪽...
너무 늦게 들어와서 다음 날 아침에 데크표를 받았네요...
야영장 초입에 있는 가마터...
데크 위치표..밤에는 잘 몰랐는데 윗 쪽으로 더 많은 데크가 있네요...
아이들 놀기 너무 좋은 놀이터...성환이를 데려오는 건데...
잘 조성된 산책로 데크...
내가 보기엔 뭐 괜찮은 것 같은데 곡두님은 디자인이 영 아니라네요... 아무리봐도 괜춘한데 말이죠..ㅋㅋㅋ 아무튼 세상에서 유일한 쉘터...
이쁘기만 하구만...
비박용 티피텐트도 보이고..
아침을 느즈막히 먹고 이제 등산 준비...산정상코스로 쭉 돌아보기로...갑자기 산음의 봉미산이 생각나네요.. 여기도 재미없이 힘만들려나...
등산로 초입...
임도에서 등산로로 들어가는 길..봉미산이 계속 생각납니다..
어라? 이게 끝이야? 너무 쉽네 그려.. 무슨 동네 앞동산 정도..이정표 앞에서 잠시 갈등이었습니다..이왕 온 것 정상을 한번갈까? 싶다가도 뭐 특별한게 있겠나 싶어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패러이륙장쪽으로 길을 돌렸답니다.
헬리콥터 착륙장....
높이가 520m ...ㅋㅋㅋ 그런데 이름이 휴양봉...참 이름도 킥킥스럽게 지었네요... 지도에도 없는 이름...예전 소요산 오를 때는 같은 500m급이라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 산은 뭐 식은 죽먹기네요...
아랫쪽에 보이는 휴양림...
인근지형 설명도 보이고...
여기가 패러글라이딩장...토요일엔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휴양림쪽으로 낙하를 하는 듯 한데...
내려오는 길에 왠 장끼? 두려워하지도 않는군요..인기척을 눈치채지 못한 건지 두려움일 잊은 건지..
내려오는 길에 걸었던 임도...잘 조성되어 있긴 한데 포장을 해놨답니다..
산에 올랐더니 배가 고프네요..쩝..혼자서 밥도 짓고..
계란 후라이도 하고..
아내가 챙겨준 반찬...밥도 너무 잘되어 아주 꿀맛이었답니다..배도 부르고 노곤하기도 해서 낮잠을 한숨 자고..
깨어보니 저녁시간....지난 밤엔 화장실에 불을 안켜줬길래 휴양림 밖 편의점에 가는 길에 직원에게 '어제 밤, 사람들이 화장실에 불이 없으니 아무데서나 쉬~아를 합디다..' 했더니 바로 조치되어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역시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한가 봅니다...ㅋㅋㅋ
이 곳은 통닭 배달도 된답니다...너무 편한 듯...근데 통닭집 이름이 문앤장...김앤장을 베낀걸까요?
아무튼 전화 한통화에 이런 근사한 통닭이 맛도 아주 좋고..
두번째 밤도 이넘 하나로 아주 훈훈...지난 밤보다는 기온이 많이 높아..간혹 너무 더웠답니다..
조용히 맥주 한잔 하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공기가 너무 좋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니 패러글라이딩 타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답니다...하늘에 패러글라이딩이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근데 무섭지는 않은지....
집하고 너무 가까워 성환이 데리고 언제 나들이 모드로 다시 한번 와봐야할 듯 싶은 용인자연휴양림....근데 예약이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쩝...아무튼 아주 푸~욱 잘쉬다 왔답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성환아빠님...Flamming Sunset Shelter - 플래밍 선셋 쉘터(부텍스버전).....이건 얼맙니까요??
저건 파는 건 아닐껄요? 제가 부텍스로 240*240 정도 되는 돔텐트 어떠냐고 졸랐더니 한번 만들어보신 겁니다. 단가도 단가고 모냥도 빠진다고 안만드신다네요..
저 작은 난방을 틀고 자면 위험하진 않나요> 깨스라던가...그런걸로..질식위험은 없는건가요?
작은 텐트던 큰 텐트던 난로 틀고 자면 엄청 위험하지요. 주무실 때 난로끄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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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네 알겠습니다. 아직은 첨 써보는지라 다 좋아요....조금 더 써보면 나타나겠지요..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가까이에 좋은 곳이 있었군요.. ^^
네..작년인가 올해인가부터 운영했던 것 같은데 실제 가보기는 첨이었습니다. 괜찮더군요.
이 책 가격이 2500원이었으면 ..
암튼. 피크파크 제품에 눈이가 들러보던 중에 뒤늦게 댓글 남깁니다.
아 네.. 염가판이라서 2,500원 했었지요. 사실 내용으로봐서는 그 가격 이상은 충분한 넘이죠...ㅋㅋㅋ
어~저기 우리동네 근처 인데...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네.. 가까우시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괜찮습니다. 데크나 산책로 등도 잘 조성되어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