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라는 수개월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이라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여론의 비등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중,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길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사퇴하라고 외친다. 대통령을 깎아 내리고 부정하는 나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의 거의 모든 언론들은 하루 종일 박대통령의 비리 파헤치기 경쟁과 촛불 시위에 참가하라는 의도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독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애기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왔다고 하고 현장 인터뷰 한다고 하면서 노인들 몇 사람을 카메라에 비추고 이젠 보수층까지 촛불을 들고 일어섰다고 선동한다. 또한 애인들끼리 축제를 즐기듯이 그리고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이 시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부추긴다. 시위 참가 인원도 수십만 아니 수백만에 이른다고 과장하면서 다분히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민심을 호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도 나라를 안정시키려 하지 않고 혼란만 조장시키고 있다.
매번 똑 같은 얼굴로 이 방송 저 방송을 옮겨 다니며 약속이나 한 듯 연일 박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정치평론가라는 사람들도 이미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아울러 일부 얍삭한 방송인, 가수, 배우등 연예인들도 시류에 편승하여 박대통령을 패러디하고 폄훼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부터 언제까지나 박근혜를 싫어하는 반 박근혜 세력과 좌경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나라의 얼굴인 여자 대통령을 부정과 불륜의 파렴치한 여인으로 매도하는데 서슴지 않고 있다. 신문 방송 매체들은 연일 온국민이 들고 일어났다고 하면서 퇴진 하야 탄핵정국으로 몰아가고 아예 헌법재판소까지도 국민의 뜻을 외면하지 못할거라고 미리 압박에 나서고 있다. 냉정하게 보면 총칼에 대한 저항도 아니고 무엇이 저들을 이렇게 광분하게 만들고 있는지 사건에 비해 도무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이런 광풍이 정상적인 나라라고 믿기도 어렵고 그들이 내세우는 국민또한 이나라의 전체 국민이 아닐텐데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자 세계의 이목은 대한민국으로 집중되었다. 아직도 봉건사회 풍조가 만연한 나라에서 여성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사실에 놀라워했다. 자원도 없는 조그만 나라에서 경제대국이라는 기적을 일구어낸 국민의 저력이 민주주의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선택이라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더욱이 국가를 윤택하게 기초한 전직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가 이루어낸 산업발전의 공적에 향수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염집 부인들을 중심으로 박대통령이 미혼이고 도덕적으로도 원칙주의자이며 깨끗하다고 믿는 신뢰감으로 인해 단단한 애정을 보냈다.
그러나 취임 초부터 박근혜대통령은 많은 시련에 봉착하게 되었다. 직전 이명박 대통령이 우유부단하고 무능했던 탓에 광우병사태를 기점으로 좌익세력이 더욱 준동하게 되었고 이들이 결국은 박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세력의 중심이 되었다. 그 근간을 이루고 있는 야당은 대선 불복을 주도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소신을 펴보려는데 대해 총리나 장관들 인준에서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철저히 비협조적인 행태를 보였다. 거기다가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등 과거정권부터 악습으로 내려오던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에 따른 안전 불감증으로 각종 악재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 모두를 본인의 부덕한 소치로 고스란히 떠안는 불행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은 보수층이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여겨오던 지난 좌익정권 10년의 폐해들을 하나씩 척결해 나가는 과감성을 보였다. 종북 세력의 척결, 통합진보당 해체, 개성공단폐쇄. 무조건 퍼주기 했던 돈으로 핵을 개발하는 북한의 고립정책 등이 그것이다. 이념으로 편향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비정상의 정상화 노력도 했다. 물론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앞세워 외교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성과를 내었다.
그러나 통치행위에 있어서는 여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람들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때로는 당근도 던져 주면서 정적들도 품어 안기도 하고 밀고 당기기도하며 어우르기도 해야 하는데 성격상 전혀 못한 것 같았다. 구중궁궐에 들어 앉아 몇몇 사람들 이외에는 대면조차 꺼리는 처신으로 소통불통이라는 오명을 듣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박대통령 주변에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성격으로 마음을 주지 않으니 따르는 사람도 없는 형편이 된 것이다. 즉 정적들만 잔뜩 양산해 놓고 이들의 공격을 막아줄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만들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전후하여 언론도 모두 적대적인 것을 보면 특별히 심어둔 인맥도 없는 듯 보인다.
또한 박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하여 먹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운명이 다했다고 판단하고 등 뒤에 비수를 꽂기 시작했다. 특히 새누리당 사람들은 박대통령이 망할 경우 그 공동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는 것임에도 지금이라도 제 살 궁리를 하면서 탈당과 탄핵에 앞장서서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이 아니라 마치 철새들의 모임인 새무리당같다. 그러나 이런 얄팍한 행태는 많은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경멸을 받기에 충분한 처신이다.
아무튼 박대통령 자신의 생각으로는 아버지의 위업을 이어서 조국을 한 단계 발전시켜놓는 과업을 위해 헌신하려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버지처럼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추진력과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좌익들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통치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는 능력부족과 여성으로서의 한계가 있었다. 이런 부족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이 저지른 또하나의 잘못은 대통령 중심제에 따른 막강한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던 점이다. 일부에서 일어나려던 권력 분리 개헌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던 점이 이제와서 자신도 파탄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박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최태민과 그의 자녀들과의 관계를 깨끗이 청산하지 못하고 그들 속에서 묻혀 살아 온 잘못이 결국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할 올무가 된 것이다. 박대통령의 때늦고 궁색한 해명은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이 되었다.
그토록 견고하였던 콘크리트 지지층들조차 어이없는 행태를 보고 실망과 믿음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며 박대통령을 외면했다. 사실 지금까지 밝혀진 비리 행위들은 대단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과연 탄핵 사유가 될정도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일 정도이다. 그러나 이에 비해 박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수십 배에 달한 듯하다. 애증의 분노가 더 격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통치행위로서 문화융성을 위한 정책을 위해 재단 설립을 기획하고 모금한 것이라는 뒤늦은 해명도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공조직을 멀리하고 손쉬운 사조직을 동원하여 추진했던 박대통령의 소심한 비밀주의가 자업자득으로 이렇게 엄청난 비난을 야기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최대 무기였던 도덕적으로 깨끗한 이미지의 손상은 그동안의 견고한 지지층조차 사상누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렇듯 보수정권이 들어선지 10년에 가까운 동안 실정으로 인해 보수층의 동력이 참담할 정도로 떨어지게 되자 좌익세력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완연하다. 평화를 가장하며 정권 붕괴의 기치를 들고 시위를 독력하며 조직적으로 일어선 것이다.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동원했던 간에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모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10만명이 100만명으로 부풀려지고 20만명이 200만명으로 과장되는 것을 보면 언론이 부추기는 인상이 매우 노골적이고 선동적이다. 이젠 여론 조사 조차도 누구를 상대로 조사했는지 대통령 지지도가 5프로니 4프로니 하면서 조작의 인상도 짙다.
심지어는 혼자 사는 여성 대통령과 비아그라를 연상시켜 탕녀같은 유언비어를 유도하는 작태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냉엄한 국제경쟁에서 국가 신인도 하나로 버티고 있는 아무 자원도 없는 나라이다. 어떻든 민의로 선출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이렇게 우리 내부에서 인격 살인하면서까지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들어서 국민이 얻는 이익이 무엇인가. 지금 독재로 공포통치를 하면서 적화통일의 허망된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조용히 있다. 가만히 있을 자들이 아닌데 어느쪽으로 음흉한 손길을 뻗치고 있는것일까. 그리고 저들 말대로 100만명이 박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를 포위하고 하야를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안하무인의 행위들을 말없이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200만명의 또 다른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대 간의 갈등, 좌익과 우익의 갈등으로 갈라질대로 갈라진 혼란한 사회를 바라보면서 시일야방성통곡의 심정이다.
첫댓글 진철아, 시원한 글 고맙다.
답답하기만 하지?
해외에서 더 답답하겠지?
나라가 너무 갈라져있어서 국민들간에도
서로할말을 숨기고 소통이 안되는게 문제인것 같애
그런데 박대통령이 잘못한건 맞지 그러나 야당이 뭐하나 협조해준게 없잖아.
이번에도 죽어도 박근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날뛰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