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전속 이발사는 갈대밭으로 몰래 들어가 자기의 답답함을 풀었다는 데.
글쎄 바람에 흘들릴 때마다, 갈대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백성 모두가 알게 되었대요.
그후 밀고자를 갈대라고 했다는 데.
아이러니하게도 갈대의 꽃말은 믿음이어요.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도
결코 꺾이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는 믿음이어요.
갈대와 생김이 비슷한 여러해살이 풀이 또 있어요. 억새이어요.
갈대가 물가에서 자란다면 억새는 산 비탈길에서 볼 수 있어요.
‘아아~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여기서 으악새는 절대로 새가 아니어요. 바로 억새말의 사투리이어요.
석양빛을 받아 은빛으로 흩날리는 억새풀.
왠지 쓸쓸한 느낌이 있듯 억새의 꽃말 역시 ‘은퇴’라고 합니다.
갯벌은 한때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
1980년대에는 간척ㆍ매립사업의 대상이 되었었지요.
최근에는 하천과 해수의 정화, 홍수 조절, 생태적 가치 등이 밝혀지면서
갯벌 보존운동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갯벌의 넓이는 서울 면적의 6배,
서해에서 남해에 걸쳐 넓은 갯벌들이 있지요.
갯벌에서 갈대밭은 필수이어요.
순천 갯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갈대밭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