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 100여 미터 근처의 물빠짐이 반복되는 작은 습지나 평평한 웅덩이 주변에서 동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드물게 자라는 키 10~15cm의 양치식물이다. 지름 3~5mm의 흑갈색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기어들어가며 영양번식을 한다. 공통자루는 길이 8~10cm, 지름 2mm이며, 녹색이고 털이 없다. 영양잎은 우편이 방사상으로 퍼져 3갈래로 갈라지며, 다시 2갈래로 갈라져 5~6개의 우편조각으로 보이기도 한다. 잎의 질은 다소 단단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우편조각은 난상 피침형으로 끝이 둥글거나 다소 뾰족하며, 길이 3~4cm, 폭 6~10mm이고, 우편자루는 짧다. 잎맥은 유리맥, 1~2회 분기한다. 포자잎은 영양잎 아랫부분에서 1~3개가 이삭 모양으로 나오는데 길이 2cm, 폭 1.5cm의 선형이며, 거의 자루가 없다. 포자낭군은 영양잎 사이에서 포자잎이 위로 솟아 포자잎 가장자리를 따라 2줄로 배열한다. 포자는 7~9월에 성숙한다.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곶자왈, 선흘곶자왈 등지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이 종은 영양잎의 잎몸이 손바닥 모양의 3~5개로 갈리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발달하는 점에서 잎이 갈리지 않아 단순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이 밋밋한 나도고사리삼속과 구별된다. 이 종이 속한 제주고사리삼속은 세계적으로 1종이 포함된 단형속으로 국내에만 국한하여 분포한다. 한편, 제주고사리삼은 환경부령 법정보호종이다.
형태
다년생 초본, 10~12cm. 지하경 흑갈색, 관상, 횡와, 1(2)개 눈. 뿌리 갈색, 다육성, 관상, 가끔 분지, 무성번식. 잎 1(2). 엽병 길이 8~12cm, 무모, 다육성. 영양소엽 소엽병. 엽병에 수직, 3출로 나누어짐, 때로는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짐, 무모, 엽연에 미세치아상 거치, 개방맥, 1(2) 차상분지. 생식소엽 수상, 엽병 끝과 영양소엽 기부에서 생성, 거의 무엽병 또는 소엽병; 포자낭수 다육성, 선형, 관상, 드물게 하부에서 1~2회 분지, 정단부는 불염조직. 포자낭 포자낭수에 함몰, 포자낭수 주변부에 2열, 세로로 열개. 포자 엷은 황색, 삼구형.
해외분포 : 우리나라 고유종
국내분포 : 제주도 북제주군 묘산봉
생태
여러해살이 양치식물로 자생지가 주위보다 약간 낮은 함몰구 또는 습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주로 근경을 이용해 무성번식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는데, 근경이 1m 이상 자라기도 해서 동일한 자생지 내에서 인접하고 있는 개체는 동일한 개체일 가능성이 높아 개체 수 파악이 힘들다.
서식지 / 생육지 특성
자생지가 주위보다 약간 낮은 함몰구 또는 습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속(Endemic Genus)에 속한 유일한 종으로 알려진 이후, 자생지 탐방, 무분별한 채취 등에 의해 심각한 자생지 교란과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자생지 인근 지역에 다양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어 자생지 소멸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