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릴리스(일기)/이승민
일요일 아이들과 탁구를 치고
늦은 점심으로 밀면 먹기 위해
단골 밀면 집으로 들어갔다.
들어서는 입구에 처음 보는
커다란 꽃이 먼저 인사해 주인께
무슨 꽃이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했다.
음식을 시켜 놓고 차로 가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이쪽저쪽
꽃은 담는데 백합같이 생겼다.
큰애는 물밀면 나는 비빔밀면
작은애는 칼국수 모두 곱빼기로 시키고
맛있게 먹는데 나는 자꾸 저 꽃으로
시선이 간다.
후다닥 밀면 한 그릇 다 먹고
커피한잔을 뽑아 들고 그 꽃 앞에서
이곳저곳 살펴보니 구근도 엄청 큰데
작은 팻말이 누워있다.
팻말을 들어보니 아마릴리스라고
적혀있어 사진을 다시 찍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 해 보았더니 종류가
7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빨간 아마릴리스는 많이 보았던 꽃인데
이름을 몰랐던 것 같고 이 꽃 진짜 이름이
벨라도나릴리와 히페아스트룸 이라는 것도 알았다.
꽃말은 몇 개나 되었는데 네이버 답변에
그 이유가 있었다.
아래는 네이버 답변 중
“아마릴리스는 원래이름이 벨라도나릴리(belladonna lily)한다.
아마릴리스로 잘 알려진 히피아스트럼(Hippeastrum)은 수선화과에
속하며 브라질, 멕시코, 페루 등에 자생하고 있다.
현재 아마릴리스로 불리는 것은 야생종과 야생종간의 교배에 의해서
육성된 원예종군을 모두 합쳐 이르는 말입니다.
야생종과 원예품종(즉 개량된 품종)은 꽃에 차이가 좀 많이 나는데
꽃말이 침묵, 겁쟁이라는 건 야생종의 아마릴리스를 보고 지은 꽃말이며
꽃말이 눈부신 아름다움, 수다쟁이, 정렬은 원예품종의 아마릴리스를
보고 지은 꽃말이다.”
네가 밀면 집에서 담은 꽃은 원예종인 것 같고
꽃말도 [눈부신 아름다움] 이 어울릴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모르던 꽃을 만나고
조금은 자세하게 알게 되어 기쁘고
기회가 되면 키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