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은 미국 증시의 옵션만기일였습니다. 그리고 시장별 변동성이 큰 하루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지수 대비 선제적인 조정을 상대적으로 보인 이후 양봉으로 5일이평선 위에 올려놓은 모습입니다. 조정후 기술적 반등 시도 성격입니다.
그러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는데요. 가장 큰 원인은 SMCI(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23.14% 급락 마감입니다.
SMCI는 엔비디아 칩을 탑재해 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AI열풍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기업인데요. 주가 역시 앞서 크게 올랐다가 올해 3월 고점 이후 매물소화를 거치고 있던 상황였는데요. 이후 금요일에 크게 폭락했습니다.
SMCI는 앞서 애널리스트인 아난다 바루아가 실적 예정일에 앞서 놀라운 3분기(1~3월) 실적을 사전 예고할 수 있다고 하면서 41~45억 달러의 분기 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설레발을 친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예비실적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왔고, 이상이 연쇄적인 투매를 유발했습니다.
SMCI 본 실적 발표는 5월07일인데요. 3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가 37억~41억 달러, 월가 예상치가 40억달러인 상황에서 실제로 어떤 매출이 나오는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전에는 불확실 구간에서의 매물과 저가매수가 오락가락하면서 혼조세를 후속 흐름에서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SMCI 폭락이 엔비디아의 10% 급락에 영향을 줬고, 이에 따라 AMD까지 5%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반도체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옵션만기일까지 겹친 상황에서 매도 도미노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상이 나스닥 지수 하락의 주범입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주봉챠트상 5주선 이하로 장대음봉을 보인 만큼 추가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우상향중인 20주이평선을 감안하면 20주이평선 전후에서의 후속 주가 반응이 중요할듯합니다. 아울러 500달러 돌파 이후 1000달러 접근에서 저항되면서 되밀리는 흐름이기 때문에 중간값인 750달러를 기준선으로 설정해 체크 가능합니다. 기준선인 750달러를 지지하는가 아니면 기준선을 하향해 20주선으로 체크포인트를 낮추는가를 확인합니다.
나스닥 지수는 금요일에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드렸었는데요. 5일이평선이 60일이평선을 하향한 상태에서 저항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였습니다. 이 경우에는 5일이평선과 지수의 이격이 커져야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라는 코멘트를 했었는데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상황에서 이후 추가 조정이 나타난다면 5일이평선과 단기적으로는 이격 구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주는 15,587포인트 회복이 없다면 추가 매물소화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양시장 모두 추가조정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중동발 악재와 환율 변동성 등에 따른 영향으로 등락 변동성이 컸던 한주였습니다. 목요일의 반등시도가 변화로 연결되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주봉챠트상 지난주 20주선을 하향한 상태입니다. 저점상으로는 60주선에 접근했던 상황인데요. 단기 과낙폭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20주선~60주선 범위권 흐름이 주로 예상되는데요. 주초반 아래로 눌릴 경우에는 60주선 접근 내지 전후에서 저가매수, 주초반 위로 반등할 경우에는 20주선 위로는 저항매물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항매물을 소화하면서 20주선(2620포인트)을 돌파할 경우에는 2650포인트까지는 열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주봉챠트상 지난주 20/60주선 이하로 추가 밀린 상태입니다. 코스닥 역시 과낙폭 영역에는 진입된 상태인데요. 20/60주선(855~860포인트)을 재회복하기전에는 매물공방 영역은 유지됩니다. 이래로는 833포인트를 1차 지지점으로 확인하는데요. 이번주에도 833포인트가 지지선 역할을 한다면 코스닥은 어느정도 조정 지지권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833포인트를 하향할 경우에는 조정구간이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815~822포인트 영역이 후속 지지대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3가지 상황을 체크해야합니다.
첫째, 외국인 선물이 매수로 전환될 수 있는가입니다. 외국인 코스피 선물은 목요일에 순매수 전환(환매수)되었으나, 금요일에 다시금 대량의 순매도(신규매도)가 있었습니다. 나스닥 추가 조정 가능성과 중동발 악재 등이 매도의 원인으로 해석되었는데요. 금요일 매도폭을 줄이지 않고 마감됨에 따라 추가조정을 염두하는 모양세였습니다.
외국인 선물이 매수로 전환되어야 지수상의 반전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물 포지션상의 변화 타이밍을 확인해가야 합니다.
둘째, 금요일의 SMCI, 엔비디아 등의 폭락 영향이 어느정도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합니다. 특히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주가가 지수 조정구간에서 버티다가 금요일 조정을 받았던 종목들의 후속 흐름 상황이 중요합니다. 이상이 월요일은 AI반도체 전반에 영향을 줄듯합니다.
다만 SMCI의 폭락 원인이 과잉상승에 따른 매물소화와 실적 불안감에서 비롯된 만큼 실적이 개선 추세에 있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는 주초반 이후 차별적인 흐름을 다시 보여나갈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선제적인 조정폭이 있는 상황에서 지지권으로 접근되는 흐름인만큼 이번주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주가 불안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셋째, 이번주는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됩니다. 이상의 경제지표가 증시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지를 확인합니다.
22일에는 4월 1~20일 구간의 한국의 수출입 현황 발표, 25일에는 1분기 국내 GDP 잠정치 발표, 23일에는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그리고 25일에는 미국의 1분기 GDP 잠정치가 각각 발표됩니다. 특히 26일에는 연준이 금리 정책 주요 변수로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3월 PCE가 전년 3월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망치 이하로 나오면 증시에 긍정적이나 전망치 이상으로 나올 경우에는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중동발 불안, 금리인하 시점 후퇴, 반도체 하락 등으로 어수선한 구간입니다. 이럴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실적일 것입니다. 이번주는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차별화 관심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