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스데반의 죽음을 마땅히 여겼습니다. 스데반의 순교를 시작으로 예루살렘에 큰 박해가 일어났습니다(1). 예루살렘에 있던 신자들은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졌습니다. 남은 신자들은 스데반의 장례를 치르고 크게 슬퍼했습니다. 반면에 사울은 교회를 더 핍박하고 있었습니다(2-4). 이러한 박해로 신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박해가 복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흩어진 신자들은 흩어진 곳에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누가는 그 중에 빌립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마리아에서 빌립은 예수님을 전파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 성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2-8). 사마리아 성에는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었습니다. 이 마술사는 오랫동안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몬도 빌립의 놀라운 기적과 복음을 보고 들었습니다. 또 복음을 믿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는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사도들도 사마리아에도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냅니다. 사도들이 가서 기도할 때 그들 백성들은 성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의 독특한 현상으로 사도들의 권위를 위해서 성령의 임하심이 연기된 것입니다. 시몬은 이렇게 사도들이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그 권능을 사려고 합니다(9-13). 그 때 베드로가 시몬을 크게 책망하고 저주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선물이지 돈으로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몬의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바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런 시몬에게는 이 도에 상관도 없고 분깃도 없다고 합니다. 무서운 저주를 부은 후에 베드로는 그렇게 되라고 말하지 않고 회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있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의 마음은 사탄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시몬은 베드로에게 자기를 위해서 주께 기도하여 말한 저주가 하나도 임하지 않게 해 달라고 합니다(24). 시몬은 세례도 받고 열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지만, 그 마음이 아직도 완전히 하나님께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리스도인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참된 회개와 구원을 받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또 다른 권능을 얻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마음이 성령을 좌지우지하는 능력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것은 큰 죄악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주님의 말씀을 사마리아에서 증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빌립에게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고 합니다. 그 곳에서 빌립은 에디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사람을 만납니다. 오늘날로 치면 재무부장관입니다. 이 사람은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이었습니다. 열심을 가지고 예루살렘에까지 와서 예배하던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성령님은 빌립에게 그에게 가까이 가라고 하십니다. 빌립은 달려가서 그 사람 옆에 갔습니다. 그때 에디오피아 내시는 이사야 53장을 읽고 있었습니다. 빌립은 읽는 것을 깨닫는지 묻습니다(30). 내시는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깨달을 수 없다고 하며 이사야 53장에서 선지자가 말한 것이 자기를 가리키는지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지 묻습니다. 그때 빌립은 이 글에서 시작해서 예수님을 가르쳐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러자 에디오피아 내시는 예수님을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야로 믿고 세례를 받고 돌아갑니다. 그 후 빌립은 아소도라는 곳과 가이사랴에서 복음을 전파합니다(31-40).
오늘 본문 말씀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주님의 교회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유대인과 원수로 지내던 사마리아에도 복음이 전파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도들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오늘 시몬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 시몬과 같이 겉으로 보이기에는 열심히 말씀을 쫓아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속에 악한 것들, 곧 성령을 조종하고 내 마음대로 성령을 나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에디오피아 내시 이야기에서는 빌립에게 명령하시고 내시의 회심을 주관하시는 분이 성령이심을 봅니다. 본문 전체적으로 성령은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순종해야 할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집니다. 성령의 능력은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마음에 있는 악독을 제거하고 성령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