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것 같아요. 한국 여인들 진짜 고생이 많아요, 그렇데 그것도 본인이 자식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해 그렇것 같아요. 어제 7000번 타고 오는데 7000은 이층 버스라 좌석이 좁아요. 그래서 문 마주보는 쪽에 의자가 4개가 나란히 있는데 여기는 다리를 필수 있어 전 늘 여기 앉았요. 앉아 혼자 소이 영상 보는데 옆에 앉은 여사님이 손녀 냐고 물어 그렇다니 자기도 9개월된 손녀딸을 봐주고 있데요. 이분을 1번 여사님이라 할께요. 사위가 외국인인데 전라도에서 올라와 아기 봐주고 김포는 친구네집에 놀러갔데요. 아기 봐주는데 아기가 통잠을 안자 넘 힘든데 딸이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면서 둘째를 가졌다고 말하는데 순간 화가 나더래요. 지금도 힘든데 연년생 볼 생각을 하니 기가막혀 딸한데 힘들어 어떻게 둘을 키울려고 벌써 둘째를 가져냐구 말하니 딸이 서운하게 그렇게 말한다고 화를 내더래요. 저보고 아이 봐주냐고 해서 봐주지는 않는다고 그저 이뻐서 이렇게 영상보는게 좋다 하니 자기는 새끼들이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봐주는데 힘들다네요. 자기 새끼 키우면서 고생하는거야 부모된 책임이지만 그맇 자식 안쓰럽다고 봐주는거야 본인 선택이니 할수없지요. 세번째 의자에 앉아 계시던 머리 하얀 여사님이 갑자기 자기는 14년째 손자 손녀를 보고 계시다고 하시네요. 이분을 2번 여사님이라 할께요. 그러면서 아예 시작을 하지 말라고 자기 처럼 골병든다고~~ 딸은 넷명 아들은 세명 일곱을 키워주고 지금은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도 서울가서 애들 학교갔다오면 간식 해주고 4시30분에 김포로 퇴근 하신데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 맘 놓고 아이를 낳았나 봐요. 그걸 14년째 하지만 보수는 없데요. 9개월 아기 봐주시는 1번은 아들 아기 2년 봐줄땐 50만원 지금 딸은 방송국 다니고 외국인 사위는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라 수입이 좋아 월 2백 받고있데요. 남편은 혼자 전라도에서 지내고 그래서 돈도 잘버니 사람 쓰라고 하시지 하니 믿을 수가 없데요. 결론은 부모가 자식을 놓지 못하고 있는거예요. 그냥 놔두면 자기들이 방법을 찾고 극복해서 키울텐데~~ 마음이 불편하면 봐주고 다 각자의 선택이죠. 제가 아기 없을땐 딸집에 안 갔는데 아기가 있으니 보고싶어 가게 된다 하니 1번 여사님이 청소 해주러 가야지 어떻게 그렇게 안 가냐구~~ 그래서 제가 아니 왜 청소를 해줘요. 울집 청소도 힘든데 하니 부모가 자식 힘든데 청소좀 해주는게 뭐 어렵냐구~~ 말하고 싶지 않아 그냥 두분 애기 듣고만 있었어요. 아기 보면서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다고 두분이 열심히 애기 하다보니 구래역이예요. 미리 두분이 내릴 준비하면서 이층에서 내려오신 여사님 한분이 씨끄러웠다고 하니 우리가 미안하다고 아기 봐주는 애기 하다보니 떠들었다고 하니 이분이 자기는 직장 다니면서 아기 봐주고 있어 힘들어 죽겠데요. 그럴니깐 갑자기 1번 여사님이 저보고 직장 다니면서 아기 봐주는 할머니도 계시는데 집에서 놀면서 아기 안 봐준다고 뭐라 하시는거예요. 참내~~ 언제 부터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꼭 봐줘야 하는걸로 생각들을 하셨는지~~ 사정에 따라 봐주고 안 봐주고 할 수 있는거지 꼭 보라는 법도 없는데~ 인생에서 각자 감당할 부분이 있는거지~~ 모든걸 부모가 해 줄수도 없는데~~ 모든걸 희생해야 좋은 엄마일까? 노년은 좀더 자신을 위해 행복하면 안되는걸까? 뭐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지하철타고 엘벳 기다리는데 두분의 할머니께서 내리면서 싸우시네요. 아마 서로 타려고 양보를 안 하셨나봐요. 그분들은 내려서 계속 험한 소리 하시면서 싸우시고 기다리던 우리들은 타고 ~~ 함께 탔던 젋은 사람들에게 제가 부끄러웠어요, 지하철 엘벳 때문에 싸우시는걸 여러번 봤어요. 정말 한치의 양보가 없으세요. 곱게 나이먹는게 생각보다 어렵나봐요. 부모 도움없이 살고 부모님 챙긴 우리가 이젠 자식에 이어 손자 손녀까지 챙겨야 하니 이래저래 힘든 우리 세대네요. 파티가면서 두서없이 적어봤어요.^^
카페 게시글
여성 휴게실
할머니도
파란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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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9
24.07.05 12:36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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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란여우님 글에
백번 공감 합니다~^^
저도 손주들 생기면 어떻할지 걱정도 되구요..
지금 마음 같아선
손주 들이 예쁘고 남의
손에 못 맛길거 같아서지요..🥺
울딸보니 아이 봐주러
오시는 여사님이
전문가답게 아이를 잘 봐 주시더군요.
그냥 맡겨두세요.
다 알아서들 잘 할것예요.^^
아직 손주는 없지만
아가들 안 봐준다고 선언했어요
아기 보는 것보다 나가서 돈 버는게 더 좋다고..
그랬더니 울아이들... 아가 낳으면 안보여줄거래요...
쳇... 안보여줘도 된다고 큰소리 쳤습니다...ㅎㅎ
전 딸 상견례때 아이
못 봐준다고 했어요.
셋 힘들게 혼자 키우고
이제 자유라고~~
솔직히 말했어요.^^
이구 그리 힘들게 손주 봐줘도 자식들은 고마운것도 모르고 당연하다 여기겠지요
그러고나서 골병들어 누우면 요양병원에 갔다 내 버리고 요즘 싸가지 없는 자식들도 많지만 부모도 자식이 안타깝다고 무작정 몸으로 돕는것도 문제 있어요
노후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살아야 되는데
평생 자식 키우고 나서 손주까지 에고 정말 속터지네요
글구 앨베에서 싸우는 노인네들 너무 많아요
왜 그러는지 몰라요
그래도 집에서는 인자한 할머니 할아버지라 하겠지요
모르는 타인이라고 막 해도 되는 것으로 아는 노인들 문제지요
정말 왜그리 싸우시는지 모르겠어요.
작은 일에도 화를
내시고 참을성이
없으세요.
엄마의 마음과
할매의 마음은
다르다고 하더라구여~
입으로는 힘들어도
꼬물꼬물 손주놈들 보면
또..눈에서 하트뿅뿅이죠
그래도
손주 돌보는
엄마의 힘듦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큰 불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손주 돌보미..
반대하는 1인입니다.
저도 젋어 아이
보는거라 60넘어
보는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반대예요.^^
봐주는것도 봐줄만하니
마음이 가니 하는
선택이지요
저는 일하면서 봐주는데
딸 도와주어 딸이 경력단절안되고 활기차니
보기 좋아요
제가 힘들면 언제든 시간제
육아도우미 신청이 가능한데
저는 해줄수 있는데
까지는 해주려고요 ㅎ
천태만상의 삶이니
남이사 우찌하든 뭔 상관이겠어요~^^
맞는 말씀입니다.^^
며느리가 직장을 쉬고 있어서
직접적으로 육아는 안 하지만
가끔은 가서,
손주들 봐주고 있어요..
아들이 오라고 하면
부부가 가서
손주들 같이 놀아 주어요..
아들,며느리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고 오라고 해요..
같이 있으면
너무 예쁜데
집에 오면
몸이 피곤해요
제가 소이 하루밤
봐주고 몸살이 났어요.
애보는게 자신이 없어요.^^
여우님은 잘 하고 사는거예요..
가능하면 각자 알아서 해야지 왜 어머니들이 나서서 의무감 갖고 고생하나요.
보수도 안주면 더욱더요.
나이 들어가면서 품위있게 행동해야지
거리에서 험한말 하고
부끄럽게..ㅎ
품위있게 늙는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우리 품위있게 늙었요.^^
애기봐주는걸
당연시 느끼는 할머님 체력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파란여우님 의견에. 저도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