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OPEC 탈퇴 충격, 배후는 미국과 이스라엘인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별로 진행되는 중동 재편 / 5월 3일(일) / Wedge(웨지)
UAE의 OPEC 탈퇴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별을 드러내고 있다(2025년 9월, 제공: Abdulla Al Bedwawi/UAE Presidential Court/로이터/아프로)
세계 석유 시장을 통제해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핵심 멤버인 아랍에미리트(UAE)가 5월 1일 해당 기구를 탈퇴한다는 발표를 했다. OPEC을 주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불화가 주요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OPEC에 타격을 주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재편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조짐이다.
◇ 배후는 트럼프와 네타냐후
UAE의 무함마드 국왕의 결정은 위대하다. 그를 잘 알지만 매우 똑똑하다. 원유 가격을 낮추는 데에도 좋은 일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며 UAE의 OPEC 탈퇴에 동의했다. 대통령은 그동안 OPEC이 세계를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며 비난해 왔다.
석유 가격 통제에 큰 역할을 해온 ‘석유 카르텔’의 한 축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은 사실이며, 이란 전쟁이 끝나면 석유 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UAE는 오랫동안 ‘생산량 할당’이라는 사우디 정책에 불만을 품어 왔다. 특히 OPEC에 러시아 등을 추가한 ‘OPEC 플러스’ 체제가 도입된 이후에는 할당량이 적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UAE의 석유 생산량은 일일 약 360만 배럴. 무함마드 대통령은 “세계가 청정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석유를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석유 관련 시설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
실제로는 하루에 5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탈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를 ‘UAE의 독립 선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우디의 사실상의 지배자 무함마드 황태자는 생산 조정을 통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다음 세기까지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겠다는 방침. 자신의 국가 개혁 계획 ‘비전 2030’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OPEC의 압박을 강화하고 조직 내 결속을 도모하려는 하라였다.
이 양국 간 대립과 UAE의 불만을 이용한 것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다. 베이루트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OPEC을 강하게 비난하며 해체를 요구해 왔지만, 전쟁으로 이란의 표적이 된 UAE에 ‘방위 강화’와 ‘OPEC 탈퇴’를 교환 거래로 제안했다.
아브라함 합의로 UAE와 수교를 맺은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을 제공했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에게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둔 UAE에 전선 기지가 생기는 것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실제로 ‘아이언 돔’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탈퇴를 시도한 배후는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아닐까’(베이루트 관계자).
UAE는 이란에 대해 강경파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에 대한 철저한 공격을 제안하고 있으며, 사우디 등 페르시아만 연합 협력 회의(GCC) 내에서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이란으로부터 수천 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석유 관련 시설 등 약 50곳이 피해를 입었다. 에너지 자원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석유 수출량이 일일 190만 배럴까지 감소했다.
◇ 사우디와의 갈등 역사
파키스탄이 이란 전쟁 종전을 앞두고 중재에 급급한 것은 배경에 사우디의 무함마드 황태자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지난해 ‘전략적 상호 방위 협정’을 체결했으며, 그 배경에는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으로부터 위급 상황 시 핵폭탄 제조 기술을 제공받는 것이 있다.
파키스탄이 UAE에 지급해야 할 3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사우디가 대신 부담했다는 보도도 있다. 사우디와 파키스탄은 ‘금’과 ‘군사력’의 교환이라는 보완 관계에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UAE는 파키스탄의 이란 전쟁 중재를 방해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군사적 관계를 파키스탄과 강화하는 것도, UAE가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을 도입한 것도 ‘미국만으로는 자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전제가 한층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UAE는 이번에 OPEC 탈퇴라는 ‘선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탈퇴 결정이 옳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어쨌든 탈퇴는 사우디와의 대립이 한계에 다다른 상징이다. UAE가 OPEC에 가입한 것은 연합국으로서 국가가 통합되기 전인 1967년이다. 사우디를 형처럼 존경하며 관계가 친밀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황태자 시절에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황태자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적도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는 이란이 지원하는 반정부 후티파가 지배력을 강화한 예멘에 군사 개입한 이후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우디가 꼭두각시인 예멘 임시 정부를 지원하는 한편, UAE는 예멘 분리파인 ‘남부 임시 평의회’를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예멘은 후티파, 임시 정부, ‘남부 임시 평의회’라는 삼각 내전으로 발전했다.
예멘 외에도 양국은 갈등을 심화시켰다. 내전이 일어난 수단에서는 정부군을 사우디가 지원하고, 반정부 ‘즉응 지원 부대’를 UAE가 돕는 등 전투가 격화되었다. 리비아에서도 반정부인 ‘리비아 국민군’ 지원을 두고 사우디와 UAE가 대립했다.
◇ 다음은 걸프 협력 회의에서 탈퇴?
UAE는 걸프 정보센터이자 관광·금융 거점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를 질투한 사우디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UAE의 무함마드 대통령을 격분시켰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UAE 두바이에 지점을 두고 있던 각국 기업들에게 사우디 리야드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거부하면 사우디와의 상거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UAE의 사우디 이탈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가능한 원인은 UAE의 GCC와 아랍 연맹 탈퇴일 것이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사우디가 어떻게 움직일지이다. OPEC 탈퇴로 UAE에 어떤 보복을 할지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이번 탈퇴 사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석유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영향이 적다는 판단이 UAE 측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 재편 흐름은 멈출 것 같지 않다.
사사키 신
UAEのOPEC脱退の衝撃、黒幕は米国とイスラエルか?サウジアラビアとの物別れで進む中東再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