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 ......천...비화...? "
" 여~ 월아~ 오랫만~ "
은월은 잠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려고 애썼다.
분명 급히 달려온 지하의 큰일났다는 말에 앞 뒤 안가리고 달려 왔건만...
아무렇지 않은 듯 침대에 앉아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생겼다는건가?
" ....뭐가 큰일이라는거야? "
그가 대답을 원하는 눈길로 병실에 있는 지후, 유법, K, 비류, 재혁 그리고 이제 도착한 지하를 바라보았다.
" 우리도...잘...하지만...비화가..뭔가.... "
" 얌마! 진은월!!! 너 임마!! 내가 인사했는데 씹어? "
" ...뭐? "
비류가 하는 말을 자르고 비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들 얼굴 역시 혼란스럽다는 표정이 있는데..
분명히 그녀다.. 그런데.... 이 느낌은 무엇인가?
" ...인사 안받아 왜!!! 오랫만이라고 이 몸이 친히 손까지 흔들어줬는데! "
" ...그래, 반갑.....다...? 잠깐.... 오랫만...이라니? "
은월이의 말에 비화가 씨익 웃는다.
" ....오랫만이다... 진은월, 민지하, 민지후, K이, 오래비, 재혁 오빠. "
" ........!!!!!! "
눈치가 빠른 K이, 천비류, 지하, 은월은 말뜻을 대충이나마 이해 했는지 경악스러운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천....비화...? 맞지.....? "
" 어머~ 은월아~ 너 그질문 섭섭하단다~ 니 눈에 있는게 나지 그럼 누구냐!! 이 바보자식아!! "
외치면서 베개를 집어 던지는 비화.
평상시였다면 가뿐하게 피할 베개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아 버린다.
비화의 웃음소리 병실안에 울려퍼지고..
" 까르르륵~ 서열 1위라는 놈이 그것도 못 피해~ "
" ....천비화...? "
" 왜! "
꽥 하고 소리지르는 그녀를 바라보고는 이상하다듯 바라보았다.
분명히 그녀다...하지만...?
이 어색한 느낌은 무엇이란 말인가.
" .....천비화...? "
그가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보자 그녀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 왜? 나의 월아? "
변한것 하나 없다.. 그런데 어째서...?
" ...아아... 이해 되지 않아.. 분명히 너 인데... 어째서 이런 느낌이 나지? "
은월이가 혼란스럽다는듯 머리를 거질게 넘겼다.
그런 그의 모습에 비화가 따스하게 웃고는 자신의 침대 옆에를 툭툭 친다.
" 이리와봐. "
" ....... "
아무말 없이 그녀의 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은월, 그녀가 가리킨 자리에 앉자 비화가 갑작스럽게
그의 옷깃을 잡아 당겨 입을 맞추고 떨어 졌다.
" ...!!!.... "
모두들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가운데 비화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 사랑해, 월아. "
" ....천비화...? "
" 사랑해, 진은월... 얌마, 기쁜 표정 좀 지어봐. 내 첫 고백인걸~ "
" ....첫....고백...? "
" 그래, 내 첫 고백이다.. "
비화의 말에 그가 의문을 지었다.
분명...어젯 밤 그는 그녀의 고백을 들었는데...?
" ...하지만.. 어젯밤...? "
" 어젯밤? 그거는 '나'의 마지막 고백인걸....지금은 '나'의 고백인걸~ "
" '나'? "
" 그래 '나' 어젯밤 나는 여기에 있어~ "
그녀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 ....!!!!.....설마...? "
" 9살이... 아니라...? "
" 18살의...천비화로.... "
" 돌아 왔다는건가? "
파트를 나누며 말하는 그들을 바라보며고는 비화는 시선을 월이에게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놀란듯 눈이 커진 그를 바라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 ....왜....? 싫어.....? "
" ....아아....가버린건가...? "
그의 말에.. 비화가 빙그레 미소 지었다.
" 그래, 가버렸어. "
" 사라진건가? "
" 아니, '나'는 '나' 나인걸, 나는 사라지지 않아. "
" 그런가... "
" 그래 그런거야... "
" ....... "
" ....... "
" ....... "
" ....!!!... "
비화의 눈이 커졌다, 도르르- 은월의 빰에서 한줄기의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온다.
그의 눈물에 얼굴이 급도록 창백해 지는 비화.
" ..어째서? 왜... 이렇게 못 된거야.. 대답은 듣고 가야지.. 아니 그렇게 몰래.. 사라지는게 어디에 있어.. "
" ........ "
" ..어째서... 고백했으면서.. 듣고 가지 않은거야.. 어째서.. 나에게 아무말 없이... "
" ...그래서... 싫어...? "
가느다란 팔을 뻗어 그의 눈물을 닦아주는 비화, 그녀의 손을 은월이 꽉 움켜 잡는다.
" ...아니, 나는 '너'에게 해줄게 없었는데... 항상 아픔만 주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사과 한마디...
내가 너에게 용서 빌 시간을 주지 않고 가는게.. 어디 있어... "
" ....... "
" .....바보같이... 언제나 멋있는 척은 자기 혼자 다해... "
" ....들어 줄께야... "
" ...그렇겠지...? "
" 그래, '나'는 '나;이며 '나' 역시 '나' 니깐.. 내 속에서.. 어린 비화는 분명히 듣고 있을거야. "
비화의 말에 은월이가 작게 빙그레 웃는다.
" ....분명.. 들어줄꺼야... 너의 목소리를 무시 할 만큼.. '나'와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하는걸. "
비화의 작은 웃음에 은월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 ...바보같이, 그래서.. 어제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거냐..? "
" ....... "
" 누가.. 누구 마음대로 마지막이라는 거야.. 이렇게 내 눈앞에 있으면서... "
" ....... "
" 미안해.. 항상 아픔만 줘서.. 그리고 고마워.. 어제 니가 한 말은... 내가 해야 할 말이였어... "
" ....... "
" ....미안하고 고마움이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천비화 너를 사랑해.. "
" ....... "
" 어렸을 적 너도 사랑하고 지금의 천비화도 사랑해.. 그런 천비화가 모여서 모두 너니깐... "
" ....... "
가만히 은월이의 말을 듣고 있던 비화가 미소 짓는다.
" 이 한 목숨 아깝지 않을정도로.. 천비화 너를 사랑해... "
" ...나도.. 사랑해 월아... "
누구의 고백인지 모를 고백에 은월이가 피식 웃어버리고는 그녀의 얼굴을 조심스레 잡고는 입을 맞춘다.
'내'가 대답한다.
그리고....'나'도 대답한다.
너를 사랑한다고.
어렷을 적은 나와 지금의 나는 바보인가봐...
정말로..
어떻게 둘이 똑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아아... 이 바보같은 마음에 감사 한다.
우리 둘이 그를 사랑한다는것은...
한마디로 '운명'이라는것 아니겠어?
.
.
" 그래서 어떻게 된건데? "
비류가 사온 돈까스 정식에 야채 셀러드를 포크로 찍어 입으로 넣으며 물었다.
" 뭐, 어떻게 되기는... 그때 강진이 쏠려는 총을 뒤에서 접근한 K에 의해서 천장을 향해 쏘였지. "
" 에엑? 하지만 나는 맞았잖아? "
지후의 말에 내가 의문을 토했다.
" 어라? 너 몰랐냐? 총성은 한번이 아니도 두번이였는데? "
지후의 말에 내가 인상을 썼다.
총 맞았는데 그럴것을 기억할리 있나? 피는 물쏟듯 나오고 정신은 월이의 안위에가 있있는데 총성 따위 내가 알게 뭐야?
" 몰랐는데? 총맞았는데 총성에 신경쓸 틈이 있었냐? "
" 하긴, 그건 그렇겠지. "
" 나머지 총성은 누구 였는데? "
별로 관심없다는듯 돈까스를 입으로 넣으며 물었다.
" 김미희. "
" .....엥? "
포크를 입에서 빼기전에 먼저 되묻는 소리가 나왔다.
김미희라고...?
아아.. 김미희의 존재를 잊고 있었군...
" 으음... 김미희가 내게 꽤 원한이 있었나봐, 쿠쿡- 이런 어쩌나~ 빗맞았는데~ "
내 장난스러운 말투에 옆에서 진한 살기가 흘러나오자 의야한 표정으로 옆쪽을 보고는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 ....워, 월아....;;;; "
" 아까워 죽겠다는 말투군. "
" 아..아니 그런게...;;; "
" 당연하다는듯 심장에 맞았어야 하는거냐? 천비화. "
" 아니.. 그런게.... "
" ....... "
" ...자, 잘못했어....;;;;; "
월이의 무시무시한 눈빛에 결국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빌었다.
살짝 고개를 숙이고 얼마나 있었을까? 월이의 한숨소리와 머리위에 따뜻한 체온에 고개를 들었다.
" 다음부터는 그런말 하면 짤 없어. "
" 응~ "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월이에게 나 역시 미소를 지어주었다.
" 우에에에엑~!!! 닭살!! "
" 나가서 해!! 이것들아!! "
" 까르르륵~!! 눈꼴 시려~ "
옆에 있던 세마리가 쫑알쫑알 거리는것을 나와 월이의 눈빛에 무마 되고.
옆에 걸터 앉아 있던 월이가 내 허리를 끌어 당겨 자신의 품에 가두자 편안하게 몸을 기대었다.
" 그래서 나를 겨냥한 김미희의 총에 맞아서 여기 이렇게 누워 있다? "
" 아니, 너를 겨냥한게 아니였어. "
" 응? "
지하의 말에 의야한듯 물었다.
나를 겨냥한게 아니면 누구를 겨냥했다는것이였지?
" 나야, 나를 겨냥한 총이 였어. "
" .....뭐? "
월이의 말에 목소리가 가라앉는게 느껴졌다.
김미희는 월이를 원했다, 그런데.. 그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고?
" 그래, 나를 겨냥한 총이였지. 운이 나빴다. 강진이 나를 겨냥한 총을 보고 너는 내앞에 뛰어 들었지.
하지만 강진의 총은 K이 때문에 무마되었지만 입구에서 나를 겨냥한 김미희이 총을 그렇지 못 했지.
강진과 김미희가 동시에 총을 쏘고 강진의 총알은 불발이였지만 김미희의 총알은 나 대신 니가 맞은 거였지. "
" ......... "
죽일까..? 으음... 김미희를 어떻게 요리 해줘야 할까?
아아.. 강진은 어떻게 뒷 처리 하지? 으음....
" ...!!!....월아!! "
뒷처리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허리를 감고 있던 월이의 한 팔이 허리를 타고 올라와 왼쪽 가슴위에서 멈췄다.
깜짝 놀란 내가 월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월이의 손은 떨어질 줄 몰랐다.
" 야얌마!!! "
붉어진 얼굴로 내 앞에 있는 세마리를 쳐다 보았다.
그들 역시 얼굴이 홍초를 띄고 있었다.
" 이거 안놔///?!! "
보다 못한 내가 포크를 놓고 그의 손을 때기 위해 팔위에 손을 얹었을때.. 그의 죄책감 담긴 목소리 들려온다.
" 이...상처는 원래는 없었어야 하는건데.... "
그의 말에 그의 손끝이 상처난 부위를 쓸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 .....하~ 정말로... 진은월! "
" 왜? "
" 이새끼야!! 당장 손 안내려? 어따대고 처녀의 가슴에 손을 올려 앙?! 내가 괜찮다고 하잖아?
훈장이야! 임미! 훈장!! 내 남자 지킨 훈장 알아 들어 새까? 알면 당장 손 내려!!! "
" ........ "
" 뭘 꼬라봐? 빨리 손 안내려? "
" ........ "
" 어쭈? 이제는 피식 웃어? 죽을래? "
그가 빤히 보고 있자 얼굴이 뜨거워 지는것이 느껴진다.
싸앙.. 말이 좋아 손이 내 가슴위에 있다는거지 거의 그의 커다란 손이 가슴을 움켜 잡고 있다는게 맞는 말일텐데...
씹~!! 이상하단 말이다!! 이 야리꾸리한 기분이!!!
" 너.. 진짜로 말 이쁘게 안쓸거지? "
" 내 맘이다!! 얼른 손 안놔?!!! "
" ...흐음~ "
눈을 실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는 월, 어째.. 불길한 느낌이...
" ...!!!!....앗!!!...... "
" 오호~? 반응 좋고. "
" ......//////.....!!!! 이...이!!!! "
월이의 손이 순간 내 가슴을 움켜 잡자 입에서 신음소리가 튀어 나갔다.
그런 나를 보고 놀리듯 싱글벙글 웃고 있는 월이의 얼굴을 보며 빨개진 얼굴이 더더욱 울그락 불그락 해진다.
" ....이이!!! 진은월!!! 망할...... "
붉어진 얼굴로 그를 향해 한것 소리칠려는 순간..
" .....이 망할 자식아!!! 당장 내 동생에게 손 안때?!!!! "
" .....니 놈에게 내가 아가씨를 드리면 내가 K이가 아니다!!! 당장 손 안때?!!! "
" .....진은월군!!! 자네!!!!!! 절대 안되네!!!! 당장 손 때지 못 할까?!!!! "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소리에 나와 월이, 꼽사리 세마리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가 들려온 병실 입구를 바라보았다.
굳어 버린 우리들...
" ..어어.. 일났다. "
지후가 작게 입을 열었다.
입구에서 '나 화났소'의 상징(?)인 네거리를 얼굴을 도배할정도로 달고 있는 세 사람.
위에서 부터, 천비류, K이, 천비천.
그들을 확인하자 월이의 안색이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당연하지.. 나에 관해서는 불길까지 뛰어드는 분들이신데.. 이런 모습을 보였으니...
" ....월아.....? "
내가 작게 월이를 부르자 월이가 퍼득! 정신을 차리고 나를 바라보며 애처로운 눈길을 보낸다.
하지만.. 내가 해줄수 있는 일은 없단다...;;;
" ....살아 남을 수 있게 빌게.... "
" ...끄응.. 천비화.... "
" 그런데 월아? "
" ...왜... "
" 일단 손부터 때는게 좋지 않을까? "
" .....;;;; "
내 말에 아직도 자신의 손이 내 가슴위에 있다는것을 기억했는지 난처한 웃음을 흘린다.
" ....네 이놈!!!! 니 놈이 오늘 살아 돌아가길 포기해라!!!! "
.
.
.
106
" ...절대 안돼!!! "
" 왜!! 왜!! 어째서!! 이유를 대봐!!! "
" 몰라서 묻는 말이야!!!! "
" 몰라!! 몰라!! 알고 싶지 않아!! 아악!!!! K이도!! 오래비도!! 꼰대도!!! 다 됀다고 했는데 어째서 왓~!! 안된다는거야!! "
" 빌어먹을!! 내가 안되면 안되는거야! 천비화!! 얌전히 박혀 있어!! "
" 싫어!! 싫어!! 죽어도 싫어!! 심심해! 따분해!! 지루해~!!! "
우리.. 지금 30분째 이러고 있다..
미치겠다, 왜 안된다는건지...
이렇게 목청 높여 싸우고 있는 우리들을 재미 있다는듯 바라보고 있는 세마리..
싸앙.. 너희 죽었어!!
" 몰라서 묻는거야?!! 상처는 다 낳았다고 치자, 응? 그런데 재활 훈련을 받지 않겠다니!! 맞은 장소가 팔 하나냐 앙?
심장 위 쪽이라고!! 위쪽~!! "
" 알거든?!! 재활 훈련은 내가 한다니깐?! 꼰대가 허락했으면 끝이야!! END!! "
" 천비화!! 너 정말 이럴꺼야?!! "
" 어!! 이럴꺼야!! 진은월!! 너는 니 마누라는 이런 촌스러운 병실에 박아 둘꺼야?!! "
" 촌스럽기는 뭐가?!! 특실에!! 스위트룸 뺨치는데 뭐가!! "
" 내눈엔 촌스러워!! 어쨋든 갈꺼야!! 퇴원언언엉~~!!! "
" 절대 안돼!! "
" 왜!! "
" 시끄러워!!! 빌어먹을.... 시간이...제기랄!!! 천비화! 내가 학교에 갔다 왔는데... 얌전히 병실에 쳐박혀 있지 않으면.. 알지? "
" 몰라!! "
삐졌다는것을 역력하게 보여주는듯 볼이 한아름 바람을 불어 놓고 몸을 틀었다.
월이의 눈썹이 꿈틀대는게 유리창에 비쳐 보이고..
" 쿠쿡- 월아~ 시간이 아슬아슬 하단다~ "
" 싸앙!! 이것들아 아침부터 사랑싸움이냐? 앙? 끝날려면 멀었어? 지각이라고~!!! "
" 월아!! 월아!! 빨리 가야 해!! 대학까지 졸업하라고 비화네 아빠가 그러셨잖아ㅇ_ㅇ!! "
" ...씨발... "
월이가 낮게 욕을 내뺃었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는 월이를 꼰대가 받아 줄지 의문이였지만 의외로 꼰대는 받아 주었다.
물론 조건을 달아서.. 내 남편이 되어 회사를 경영할려면 지금도 늦은 시기,
지금부터 최상급 코스를 밟아야 한다는것이 조건이였다.
어느 대학에 가서 어느 과에 들어가라는 말도 없이 최상큽 코스를 밟으라는 꼰대의 말.
쉬울 수 있으면서도 어려운 말.
누구의 시선이냐의 따라 최상급 코스는 달라 보인다.
더더욱 엘리트 중에 엘리트 천상 그룹 회장의 눈에 들 최상급 코스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
그나마 감사 한것은 일단 나와 함께 고등학교는 함께 졸업하라는것이였다.
아무래도 아직은 내가 그와 떨어져 있으면 안돼는것을 알고 있나보다.
" 꼭.. 있어라 알겠지? "
" 몰라!! "
" 올때 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올께? "
아이스크림... 그러고 보니 먹은지도 꽤 오래 되었네...
" ...끄응.... 생각해 볼께.... "
" 쿠쿡- 다녀 올께, 마누라. "
" 응, 갔다와. "
월이가 내 이마에 입 맞추고 등을 돌린다.
" 갔다오마~ 천비화~ "
" 여~ 지후~ 가다가 넘어져라~ "
" 저거는 꼭!!! -퍼억- 씹!! 왜 때려 월!! "
" 시끄러워! "
" 쿠쿡- 몸 조리 잘하고 있다가, 좀.있.다.보.자. "
" .....쿠쿡, 그래 좀. 있.다.보.자. "
유독 강조하는 지하의 좀있다 보자라는 말.. 후후
" 비화야~ 나중에 보자아아아~ "
" 오냐~ "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병실에 얌전히 있어라, 앙? "
" 흥~ 생각해 보고~ "
" .....갔다 온다. "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눈썹이 꿈틀 됐지만 뒤에서 늦었다고 재촉하는 친구들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돌린다.
그들을 쫒아 내듯이 병실로 내버려두고는 낮은 한숨을 쉬고는 씨익 웃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몇번 신호 가기 무섭게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
[ 굿모니이이이이이~!!! 나의 사랑하는 비화야아아아아아아~!!! ]
" 사랑하는 이라는 말을 빼주고 비화야 앞에는 동생이라는 말을 붙여 주지 않겠어? 그래야 이상한 오해 받지 않지. "
[ 시로오오오오오~!!! ]
" 바라지도 않았어, 말이나 길게 끌지마. "
[ 그것도~ 시로오오오오오오~ ]
" ....끊는다? "
[ 아니.. 안끌께.. 끊지 말렴.. ]
비류의 말에 웃음이 튀어 나갔다.
" 쿠쿡- "
[ 그런데 우리 공주님은 무슨 일로 전화를 다하셨을까? 이 오래비는 너무 기뻐 여기서 뛰어내리고 싶네? ]
" 거기가 어딘데? "
[ 으음? 여기 강진의 본부 최상층. ]
" 으음.... 뛰어내려 주면 안될까? "
[ ....... ]
" 쿠쿡- 농담이야 오래비. "
[ 비화야 살벌한 농담이 늘었군아... ]
" 칭찬 고마워, 후훗- 그건 그렇고... 어때? 뒷 처리는? "
[ 아아.. 강진과 김미희 말이지? ]
" 그래. "
[ 강진은 우리가 처리할거고.. 김미희는... ]
" 김미희는? "
[ 정신병원에 있는데? ]
" 정신병원 왜? "
[ 너를 쏜것을 그 망할 변태 꼬마녀석(월) 쏜걸로 착각하고 있는지 미쳐버렸던데? ]
그의 말에 나는 아무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 평생 병원에 박아 둘까? ]
그 역시 아무런 감정 느끼지 못 했는지 대답한다.
" 마음대로 해. "
[ 오호~ 그것은 자신감? ]
그의 장난스러운 말에 내가 피식 웃었다.
" 아니, 또 방해 하면.. 이번에는 내가 죽여 버릴거건든~ "
나의 말에 당황하지 않고 비류의 밝은 목소리 울려퍼진다.
[ 어머~ 비화야 우리 비화는 비를 붇히면 안된단다~ 그런거는 이 오래비가 전문이니 오래비에게 맞기렴,
쿠쿡- 걱정말으렴 그런 낌새가 느껴져서 너희 둘에게 접근하지 전에 이 오빠가 먼전 끊어 줄께...... ]
장난스러운 말투지만.. 정말 그럴리라는것을 잘 안다.
" 그럼 부탁할께, 오래비.. "
[ 그래, 그래. 퇴원은 했어? ]
" 아아, 아니 못 했어. "
[ 후훗- 그 변태 꼬마 녀석이냐? ]
" 그렇지 뭐. 하지만 여기서 내가 얌전히 있으면 내가 아니겠지? "
[ 한바탕 휘저어 줘야지 내 동생이지~ ]
" 그럴 생각이야, 으음... 지금은 시간이 이르네? 아직 아니야. 지금 부터 조금 잘꺼야. 정오쯤에 병원 앞에 차 좀 대기 시켜줘. "
[ 덤으로 퇴원 신청에 니가 입을 옷도 준비 해줄께. ]
" 쿠쿡- 그래 주면 고맙지, 아아.. 옷은 교복으로.... "
[ 그리고 가발도~ ]
" 역시 내 오래비야~ "
[ 그런 영광스러운 말씀일...쿠쿡- 잘거랬지? 잘자라~ 내가 사랑하는 동생 비화야♡. "
" 부탁한것 좀 알아서 해줘~ "
[ 걱정말라니깐...쿠쿡- 정오때 맞춰서 차 보낼께. ]
" 그래. "
낮게 웃어 준뒤 전화를 끊고 몸을 눞혔다.
" 월아! 나의 월아~ 미안하지만... 나는 그리 착한 너의 연인이 아니라서~ 미안해~ "
장난스런 미소를 지금쯤 학교에 있을 월이에게 지어준뒤 몸을 눞혔다.
.
.
비화가 세상 모르고 자고 있을 쯤 월이는 기분이 심히 좋지 않았다.
지후, 지하, 유법이에게서 대충 이야기를 들었다지만.. 상황은 심각하게 좋지 않았다.
자신을 보고 수근거리는 학생들 남자, 여자 할것 없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이 어느정도 사실로 굳혀 지고 있는 모양..
" 얌마, 인상 좀 풀어. "
" 내 인상이 뭐. "
그녀와 관련이 된것에 대해 심히 기분이 나쁠 때 말을 걸어온 지하에게 자신도 모르게 투명스럽게 대답하고 말았다.
월이가 자신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듯 인상을 썼지만 지하는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 앞에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 있으면 죽을 때까지 팰것 같은 표정? "
" 뭐? "
" 그만큼 살벌하다고 말하고 있는거다, 얌마. 쿠쿡- "
" 맞아~ 까르륵~ 우리만 왔을때면 막 이것저것 질문하느라 달려 들었던 애들이 월이랑 함께 있으니깐 아무도 오지 않아~ "
" ........ "
장난스럽게 말해도 월이의 표정을 풀어질 줄 몰랐다.
지후가 어깨를 툭 치고는 씨익 웃는다.
" 어짜피 소문이잖아, 얌마. 금방 가라 앉을 거야. 김미희가 뿌린 그 종이 걱정하지마. K와 양호 선생이 사람을 보내서 한장도 안남기고 수거 했으니깐. "
" ...그래? "
" 그래 임마, 천비화 그 녀석이 다시 같은 학교에서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이 소문을 잠재우면 되는거야. "
" 그렇겠지. "
" 그렇다니깐, 새까. 가자 요 며칠 수업 뺏으니 따라갈려면 고생 좀 해야 겠다. "
웃어보라는듯 자신을 보고 대답하는 지후의 모습에 월이가 피식 하고 웃고는 그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긴다.
.
" ..우왓~ 죽을 맛이야.. 지하야~ 지후야~ 월아 유법이 배고파아~ "
" 씨발.. 내 말이.. 선생한테 갈굼 받는것도 짜증 나고 우리를 보고 숙덕거리는 사내새끼들 보면서 살인 충동 일어난다. "
지후의 말에 교실에서 몇몇이 숙덕거리고 있던 놈들이 움찔 한다.
" .....귀찮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쉬고 학교 나올걸 그랬나? "
지하의 말에 지후가 킥킥 거리며 웃는다.
" 쿠쿡! 끔직한 소리 하지 마라, 집에 들어가면 식칼이 날아오는거 구경하고 싶냐? "
" ...흐음.. 그것도 그렇군.. 점심 때군.. 정말로 시간이 지나가지 않네.. 밥이나 먹으러 가자. "
지하가 자리에 일어나며 말하자 유법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 어디로? 매점은 끔찍해~ 사람들이 달려 든다고...ㅜ 그리고 식당은 막 애들이 우리 보고 쑥덕거려.. 먹기 불편해. "
" 미쳤다고 식당 가냐? 우리에게는 든든한 빽이 있잖아.. 쿠쿡- 매점으로 가야지.
애들이 무서워하는 진은월군이 등장했으니~ 잠시 동안은 괜찮을거야~ "
" ...결정했으면 빨리 움직이지,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더 많아져 귀찮아 질테니. "
" 그래~ 그래~ "
매점으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키는 네명.
─ 드르륵! ─
뒷문이 열리자 자연스럽게 고개가 돌아갔다.
" ....빌어먹을.... "
욕을 내뺃는 지후.
욕대신 고운 이마를 찌뿌리는 월.
눈앞에 십여명의 여학생들이 쭈뻣쭈뻣 교실을 들어온다.
이들이 이렇게 다가오는 이유는 하나뿐.
소문의 진실 여부.
그것이 그들이 바라는 것.
" ....무슨 일이지? "
지하가 월이 앞을 가로 막으며 맨 앞에 있는 긴 생머리의 여학생에게 묻는다.
하지만 여학생은 지하의 물음을 무시하고는 월이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 ...진은월 선배님... "
"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
인상을 쓰는 지하에게 괜찮다는 눈빛을 보내자 지하가 할 수 없다는듯 물러선다.
" ...무슨 일이지...? "
" 궁금한게 있어서 왔...습니다... "
" ....무엇이지..? "
월이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무엇인지..
여학생의 대답을 기다리는 월, 여학생은 말하기 몇번 망설이는듯 입을 우물쭈물 거리더니 입을 열고 목소리를 낸다.
" 천비화 선배님... 여자....이신가요...? "
단도직입적인 질문 하지만 예상 못 했던것은 아니였다.
" ........ "
월은 아무대답 할 수 없었다. 남자라고 하면 그것은 그녀를 거부하는 짓이고 여자라 하면 결과가 어떻게 초래 될지 모른다.
" .....아니지요? 그런거 아니지요? "
" ........ "
대답하지 않는 월의 모습에 그 여학생은 눈물을 떨군다.
" ..아니라고 말 좀하세요!! 저 정말로 좋아한단 말이예요!! 천비화 선배님을요!! 선배랑 비화 선배랑 그런 사이라는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이번 겨울이 지나기 전에 고백 할려고 했단 말이예요!! 좋아한다고요!! 그런데.. 그런데 선배가 여자 라니요?!! "
" ........ "
" ...아니라고 해주세요!! 네? 저말고도요 천비화 선배님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저희에게 이러시면 안돼잖아요!!
저희를 이렇게 배신하면 안되잖아요!! 저 정말로 많이 좋아했단 말이예요!! 저희 마음대로 좋아하고 쫒아 다닌거 알고 있어요!!
한때는 선배님들이 귀찮아 했다는것도요!! 하지만 정말로 좋아 했단 말이예요!!! 이런게 어디에 있어요!!!
말 좀 해주세요!! 아니라고요!!! 아니라고요!!!! 여자가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
하소연 하다 못해 교실 바닥에 주저 앉고 울며 불며 눈을 짜는 여학생의 모습에 월이는 가슴한구석이 아련한것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혼란은 자신 역시 지독하게 경험했으니깐..
" .....나는..... "
월이의 목소리에 여학생은 눈물을 짜면서도 그를 바라본다.
" ...천비화... 그녀석은.... "
" 아니지요? 그렇지요? 흑! 선배님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
월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규칙을 어기면서 까지 건너온 여고 학생들과 교실에 남아 있던 남학생들, 그리고 모여든 학생들..
자신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걸까?
" ...천비화.. 그녀석은..... "
입술을 깨물고 다시 입을 열려는 월은 눈을 동그랗게 떻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의 눈이 커졌다.
이 목소리는 분명히 그녀인데...?
월이의 얼굴이 와락! 구겨지더니 어디론가 뛰어간다.
" ....천비화...!!! 절대로 못 봐줘!!!.....이....이.... 바보같은 녀석!!! "
.
[ 아아~ 잘들리세요? 안녕하세요! 제일고 천비화 입니다! 하핫! 이번에 대형 사고를 치고 튀어버린 학생이지요~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으도 아실분들은 다 아실리라 믿습니다~ 자자~ 궁금하죠?
무엇이 진실인지? 제가 이번에 대형사교를 또 칠려고 왔답니다 ♡ 궁금하신 분들은 강당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천비화 였습니다......아! 그리고 P.S 월아~ 한번만 봐줘~ 응? 병원에서 몰래 퇴워한거~ 내맘알지♡ 까르륵~! ]
---------------------------------------------------------------------------------------------------------------------------
안녕하세요~ 묘운 입니다.
오랫만에 주저리를 적네요.
으음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예요~ 히힛
댓글 확인하다 어느분께서 하루에 한편씩 올려달라고 하셨는데..
그 질문에 대한것은... 못합니다...
하고 싶어요...ㅜ 제가 고1입니다.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가서 집에 오면 12시 5분입니다.
흑.. 그나마 접속 할 수 있는게 학원을 안가는 수요일과 주말 밖에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하구요..ㅜ
[경은♬]님께서 요청하신 89,90편에 관한 쪽지요.. 죄송합니다. 답장이 늦었습니다.
제가 일단 쓴 소설은 저장은 해놓는데 뒤죽박죽이라.. 찾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ㅜ
찾는 즉시 올려놓겠습니다...흐흑... 정말로 죄송해요~
완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독자 님들 알려뷰~♡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서열계문제아!천비화 그녀가...남장을?![105~106]
다음검색
첫댓글 아~~ 진짜 저도 일주일에 컴터 한번하게 되서 죽겠어요~~ ㅜㅜ
너무 재밌어요..담편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ㅋㅋ 짱 재밌어요!!
우휴 넘재미있어요` 담편기다릴게요` 잠수타지마시고 담푠
재미있게 봤어요~ ㅎㅎ 담편 기대 할게요`
오오~ㅠㅠ 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지만 고1이다보니 야자때문에..ㅠㅠ
비화야!!!ㅋㅋ 너 무 잘했다~!!!ㅋㅋ
재밌어욜>_< ㅋㅋㅋㅋㅋ 담편 빨리 보구싶어열
와우~~ 엄청난 대반전이군요~~^^ 빨리 담편을~~~ㅋㅋㅋ
그렇지..>.< 비화 잘한다~~^^담편!!!!!!!!!!담편!!!!!!!!!!!!!!!
에헴 >ㅁ <!!!! 담편 와방 기대용~~><
꺄~! 넘 재밌어요~! 담편 기대하고 있을께요~>_<
꺄악~!!!!빤낭요
다음편 기대요오오오
꺄욱 ㅋㅋㅋㅋㅋ
묘운님 정말 이 소설 재밌어여 진짜ㅋㅋㅋ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래두 이거 이거 시간날때 꼭 써주세여~!!!^^
묘운님은 킹왕짱ㅋㅋ
빨리빨리다음편넘어가주세요ㅠㅠ!진짜재밋어요!담편꼭기대할께용!!리플하나건져쯤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대박 진짜재미잇어요 또또빨리써주세요 ><
음, 어떻게 할지 , 완전궁금해요! 1편부터- 쭈우욱ㅋ 암튼 엄청재밌네요, 근데요, 중간에 89-90편이 없어졌는데, 강진이랑 비화랑 계약깨졌나여?
비화~~여자란거 밝혀지는거에요???우어억!!!전 비화남자일때가 더 좋다구요!!!으헝헝헝!!!!
>< 꺄아아아~~
꺄악~!!!!!!!!!!!!!!!!!!!빨리다음편이용..ㅠㅠㅠ힝..ㅠㅠ
오우~짱!!비화 짱귀여버요>_<역시 18살의 비화가 짱!!ㅋㅋ
하하하하하핫☆★비화만세만만세!!!!!!!!!!!!!!!!!!!!!
오타 발견! "[비]를 [붇]히면" 이 아니라 "[피]를[묻]히면" 예요~
넘 잼있어요~~
담편 기대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