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영화를 아직 못보신 분들은 이 글 읽으시고 영화를 보게 되면 영향 받으실 것이기 때문에 미리 경고(?) 드립니다 ^^.
요즘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 영화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있죠. 특히 윤여정씨가 아주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저는 윤배우가 그 상을 탈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그 이유를 곧 말해 볼건데요.
먼저, 미나리 영화 포스터에서 소개하는 문구들을 볼까요?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가족의 의미'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가족'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화'
'낯선 땅에 뿌리내린 희망'
아무 의심없이 이 영화는 그냥 가족의 하나됨을 강조하는 아름다운 영화로 보여집니다.
유명한 봉준호 감독은 '아름답고 보편적이다.' 라고 평가 했는데요.
저는 거기에 한 단어 더해서 이렇게 평하고 싶네요.
"아름답고 보편적이며... 치명적이다. "
위의 미나리 포스터의 한국 버전에는 이 영화를
'전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미권 포스터에는
' This is the movie we need right now' 라는 문구가 뒤에 보이는 성조기 무늬와 함께 뭔가를 상징하는 듯 합니다. '지금 분열되고 무너지고 있는 미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영화'가 미나리 라면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네이버에서도 여러 리뷰들을 읽어 봤는데요. 전부 이 영화를 하나같이 칭송하며 심지어 몇몇 크리스쳔 블로거나 유투브 리뷰에선 지극히 기독교적인 영화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독교적인 영화에 (마귀소굴) 할리우드 최고 영화제 오스카 상을 주겠다는 건데요. 정말 그럴까요?
한 리뷰어가 네이버 댓글에 이렇게 영화를 평했는데요.
'메세지는 차치하고 감각적으로(시각 청각) 황홀했다.'
영화 외적으론 저도 이 리뷰에 동감합니다..
저는 두달전 이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됬는데요.
말그대로 영화가 너무 감각적으로 아름다워 보고나면 일단 음악과 영상의 미에 뭔가 치유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전 그냥 힐링영화 한편 본줄 알았는데..... 그후 몇일간 우울감 비슷한 정서의 변화와 뭔가 해결되지 못한 찝찝함이 계속 느껴졌습니다.
그 찝찝함의 이유는 일단 감독이 설정해 놓은 캐릭터들과 몇몇 반기독교적인 대화들 이었던것 같은데요..
★ 캐릭터들 ★
주요 캐릭터들의 이름은 모두 성경적입니다. (할머니 순자를 제외하고)
그리고, 모든 캐릭터에서 장단점을 보여주는데요..
제이콥(아빠): 그시대 전형적인 한국인 이민자 아버지상.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해." 돈을 못벌면 남자구실 못한다는 자본사회의 일원과 가부장으로서의 책임감. 신앙없음.
모니카(엄마): 책임감 강한 전형적인 그 시대 엄마들. 그러나, 신앙관 틀림(미신 비슷함). 그녀에게 교회는 사회와의 연결 통로임.
폴(동네 미국인): 어수룩하나 인정많고 의리있음. 광신자(아무때나 방언기도 나오고, 나무 십자가 지며 고행)
이 '폴' 이라는 캐릭터는 많은 혼동을 줍니다. 특히 우리 크리스쳔들에게요.. 분명 그는 정상인은 아니며 동네 사람들에게 광자로 따돌림 받으나, 반면엔 이민자 외국인들을 돕고 뭔가 극한(?) 순수함의 신앙성을 보여줍니다.
★ 할머니 ★
그리고,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인 할머니 순자가 나오지요. 순자 또한 장단점이 있으나 이 영화에서 사실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여집니다. 너무 매력적이라 외국 리뷰어들이 한결같이 그녀를 모두 칭찬합니다. 할머니가 이 영화의 씬스틸러라고 평하며 수많은 상을 쥐어줍니다.
윤여정의 관록이 쌓인 연기의 깊이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가 호감형입니다. 손자를 향한 사랑과 격려 유머 긍정적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 크레딧도 그녀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To All Our Grandma" 라고..
과연 이 영화는 우리네 할머니가 주는 향수를 강조한 영화 일까요?
그런데, 이 Grandma가 문법적으론 grandmas가 되어야 원칙적으론 맞습니다. 제 눈엔 우리내 할머니들이 아닌 뭔가 상징적인 '하나의 할머니' 를 지칭하는것 같습니다. 과연 그 할머니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이미지 출처: www.nyculturebeat.com
어느날 미나리 밭에서 뱀을 발견한 할머니 순자가 뱀에게 돌을 던져 좇아내려는 손자를 말리며 교훈적인 말을 하는데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게 더 무섭다" 라고요.
일단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존재는 '하나님' 이지요. 이 영화속에서 보이지 않는 이 '하나님' 과 제일 가까운 듯한 사람이 있죠? 바로 폴 입니다.
할머니의 조언은 언뜻 보기엔 그냥 단순히 '지혜로운 말' 같으나, 이 할머니의 말을 통해 감독이 '폴' 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엿볼수 있는데요.
결국 폴은 보이지않는 (그래서 더 무섭고 위험한 존재인) 신을 너무 열심히 믿어 광자(?)가 된 사람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곧 눈에 보이는 뱀 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더 위험할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우리의 무의식속에 집어 넣습니다.
너무 지나친 과장 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서사적이 아닌 서정적 은유적 상징적인 기법을 쓴 영화입니다. 대화가 그냥 대화가 아니라 메세지가 들어가 있고, 캐릭터들은 보편적이나 매우 상징적입니다.
이 엉뚱 솔직한 귀여운 할머니 순자는 교회에서 헌금함에서 돈을 슬쩍 챙깁니다. 그 장면이 그냥 인간적이고 코믹스럽게 흘러가나, 사랑스런 할머니 캐릭터로 인해 관객들은 아무도 이를 하나님 앞에 큰 죄라며 느끼지 못합니다.
사실 할머니 순자는 그냥 미신을 믿는 옛날 우리내 할머니 들의 모습같으나, 이 영화속 순자는 그냥 할머니가 아닌 상징적 할머니 이며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주제의 핵심 캐릭터 입니다.
우선 순자 이야기를 더해 보자면, 순자가 가져온 미나리 씨가 결국 나중에 화재로 모든걸 잃은 가족에게 다시 일어설수 있는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부딪치며 뭉쳐지지 않던 가족이 순자가 제공한(?) 화재(화재후 가족들이 한 방에서 처음으로 같이 잠을 잠) 와 미나리(삶의 지속성과 희망) 로 다시 하나가 됩니다. 그럼 순자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절대성을 가진 캐릭터일까요? 꼭 그렇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 상대주의, 뉴에이지 ★
'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게 더 무서운 것' 이라 말하는 그녀는 나중에 '보이지 않는' 유령을 보고 혼절해 중풍에 걸리게 됩니다. 그걸 '보이지 않는' 신을 믿고 소통(방언기도) 하는 폴이 축사로 도와줘 상태가 호전되는듯 하구요.
왜 이렇게 서로 다른듯 부딪칠것 같은 캐릭터들이 어느순간엔 서로 없어선 안되는 꼭 필요한 사이처럼 보일까요?
요즘 영화들 속 대부분의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는 상대적으로 선도 되고 악도 되는 듯 서로 공생하는 인물들이죠..
절대선악 기준을 부정하여 곧 완전한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내좇는 사상입니다. 곧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하여 같이 하나 되자는 사상, 인본주의로 하나 되자는 바벨탑 사상입니다.
* 그와 반대로 그리스도의 영은 예수님이 머리가 되어 그분의 진리, 질서, 통치 아래 하나되게 합니다.
다양하고 다른 캐릭터가 결국 하나로 통합되는 힘은 자연(뉴에이지) 의 힘에 있다. 그속에 초창기 이민자들의 고난과 화재 등의 역경을 뚫고 살아남음, 데이빗의 심장이 대자연속에서 서서히 치유되어가는 성장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첨가하여 아름답게 포장하여 절대자 절대기준 하나님을 내좇는 사상을 우리의 무의식 속에 집어 넣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위험한 메세지 즉 독을 문화라는 이름하에 아름답게 포장한 또 다른 선악과입니다.
★ 독(선악과) ★
선악과도 '눈에 보기에' 보암직(아름다움) 먹음직하여 여자를 유혹합니다. 이것이 뱀이 남자 아담보다 여자(아름다움) 에게 먼저 접근한 이유도 아닐까요.. 계시록에선 음녀를 이용해 포도주잔의 독을 마시게 하죠. 독은 항상 아름다운 여자를 통해 건네줍니다.
창3:6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의 트렌드는 LGBT문화입니다.
'다양성과 고유성이 하나되는 바벨탑 문화, 인본주의의 극치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독을 겉으론(?) 아름다운 문화속에 그 사상을 반영해 자꾸 우리 뇌에 주입 시킵니다.
요즘 드라마들도 (삼광빌라, 어쩌다 가족 등등) 전통적인 혈연관계가 아닌 무법 무질서속에서 (인본주의의 힘으로) 하나됨을 강조합니다.
미나리의 주제는 결국 이렇게 분석해도 좋겠습니다.
'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충돌할듯 충돌하지 않으면서 대자연속(Our Grandma, New Age) 에 스며들어 어우러져 하나된 파라다이스. 지금 모든곳에서 분열된 미국이 하나되는 통합의 길은 결국 뉴에이지 사상이다.'
미나리는 이 위험한 사상을 몇몇 캐릭터와 몇몇 대화를 통해 아주 소량 첨가시켜 우리 영혼에 흡수시키려 합니다.
제게는 미나리가 지독히 기독교적인 영화가 아니라 지극히 반기독교적 영화로 보입니다.
영화 보신 분들 중 영이 민감하신 분들은 제가 발견한 것 외에도 여러가지가 보여지실 것입니다. 발견하신 독(?) 들을 댓글로 달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영화를 다시 한번 더 볼까하다 다시 안보기로 했습니다. 제 영에 득이 안되는 것 같아서요.. 찝찝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적어둔 글이 길게 되었네요.^^
이상 지극히 평범한 성도의 미나리 영화 분석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예리한 통찰력이 보이는 글을 참 잘쓰시는 필력이세요^^ 근데 이런 영화가 있는줄을 몰랐지만 주변에 알려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분명 제게는 반기독교 적인 면들이 보이는데, 이런 영적인 리뷰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좋은 정보와 영화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영적으로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영화는 원래 잘 안보는데요,, 미나리가 미국에서 흥행했다기에 궁금증이 있었어요.. 요즘 같은 때에 진짜 좋은 영화가 상을 받고 흥행할 리가 없다 싶었는데 역시나군요. 다른 곳에서 볼수 없는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크리스쳔들이 기독교적이다 칭찬하는데, 전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찝찝함이 있었습니다. 유투브 댓글에 같은 기독교인들도 서로 기다 아니다 의견이 갈라지더라구요. 그게 저들의 목적입니다. 헷갈리게하고 혼동시키는 것. 복음은 그 반대입니다. 정확하고 단순하며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불신자들은 복음의 촌스러움(?) 을 비웃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예리한 통찰력으로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손석희를 좋게 보는 윤여정이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미나리가 헐리우드에서 극찬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나리 감독도 반미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군요...
이런 영화는 (말씀하신대로 문제가 있는 영화로 보이지만)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하더라도 저는 결코 안 볼 것입니다.
돈이 아깝고 시간이 아깝다고 여겨집니다.
예, 요즘 정말 볼만한 영화들이 없네요. 영적으로 유익도 안되고요..
어젯밤 윤여정 배우가 BAFTA(영국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 에서 여우조연상을 탔네요. 윤배우 자체는 연기 잘하는 사랑스런 배우지만, 자기가 연기한 순자라는 역할에 이런 깊은 상징이 있다는걸 전혀 모르겠죠 ㅎ
저도 스스로 이민자이고 타국에서 한국 채소들을 키우면서 한국음식 해먹는 낙으로 살고 있기에 미나리 영화를 너무 잔잔한 영화로 영상미에 취해 감명깊게 봤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치명적인 영적 독같은 미혹이 있었네요. 좋은 영화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영적으로 더 무장하고 분별하고 깨어 기도해야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화 퀄리티 자체로는 미나리 영화가 최고중의 최고지요. 어떤분이 그러는데, 할리우드에 CIA 감시팀이 있어 영화 각본 검열을 미리 한다네요. 딥스테이트 어젠더에 맞게 시나리오가 나올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감독 혼자의 힘으론 절대 오스카 못뚫어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성령님께 여쭈면서 분별하며 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